나의 하루 일과는 거의 일정한 편에 속한다. 오전 일과로 주로 글을 쓰거나 재충전을 위해 문화센타 교육을 받는 편이다. 그리고 점심 식사 이후는 체육관에 들러 오후 내내 탁구를 친다. 저녁에는 주로 텔레비전에 매달려 뉴스나 연속극을 심취한다.

2013년 12월 정년 퇴직 후, 지금까지 11년간 오전 프로그램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수강을 해왔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그간 영어 9년, 일어 1년, 중국어 1년을 수강하였다. 영어, 일어, 중국어는 모두 상급 과정을 수강하였다. 이외에도 포토샵을 6개 월간을 이수하였다.

문화센타에서 내년부터 영어 상급 과정을 없애고 초, 중급 과정만 남겨 둔단다. 영어 선생이 초, 중급 영어 회홤 만을 강의하니 상급반 수강자들은 알아서 자진 해산을 해 달란다. 아마도 여러 사람에게 영어 공부의 혜택을 주어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다가갈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수단인 가보다.

오전의 일어, 중국어 프로그램을 보니, 일어 초급, 중국어 상급 과정이 눈에 띈다. 그래서 내년 부터는 중국어 상급 과정을 수강할 생각이다. 나는 일어 장비 매뉴얼 번역으로 돈을 번 적도 있었고, 중국 근무도 해 본 적이 있기에 어차피 시간을 보내는데는 일어, 중국어 모두 거의 지장이 없다.

중국어는 현대 그룹에 다닐 때, 대만 선생에게 개인적으로 3년간 배운 적이 있었고 정년퇴직 후에도 문화센타에서 1년간 수강을 했었다. 또한 중국 상해에 나가서 지사장으로 근무를 해 본 적이 있으니 정년퇴직 후 시간 보내기는 딱이다. 중국 여행은 7차례나 갔었지만 땅이 워낙 넓다 보니 지금 중국어 공부를 더욱 심화시켜 놓으면 아마도 다음 중국 여행 때는 배운 중국어를 꽤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으리라.

나는 PDF 전자책을 여러 권 발행 적이 있다. 전자책의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서 포토샵도 6개월을 배워 전자책 표지도 수준 높게 만들 수 있는 편이다. 내 의대로 전자책 표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내년에는 더불어 데생(dessin)을 수강하려고 한다. 그리되면 전자책을 발행할 때 내가 그린 데생 그림을 책 페이지 중간중간에 삽화로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리되면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수준 높은 전자책 발행이 될 것이다.

지인이 자신은 골프 치는 것이 취미지만 나는 전자책 발간, 포토샵이 취미인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일견 지인의 말이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전자책 발행, 포토샵이 내 취미가 아니고 단지 필요에 의해 기능을 익힐 뿐이다. 만약 내가 데생에 심취하게 되면 아마도 그는 내 취미에 데생을 더 추가할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내가 탁구, 수필 쓰기, 전자책 발간, 포토샵, 데생 등을 모두 내 취미로 치부해 버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