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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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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인생사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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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유달리 야구에서 인생사의 부침을 보는 기회가 많다. 하긴 남북 간에 박김 두 사람이 오래오래 유지될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오래가지도 못했던 것처럼 무엇하나 오래가는 것이 없다.. 오늘 다시 최지만이 힛트를 쳤는데 이로써 보면 마이너로 갔다가 돌아온 성과가 있는 듯하고 아마도 금년을 그럭저럭 마치면 일단 메이져에 잔류는 할 것 같다. 그러면 그가 가장 젊은 것으로 보아 미래가 가장 안정될 수 있다. 게다가 한국출신선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바도 많을 것이므로 시행착오도 많이 줄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부침을 겪고 있다. 추신수도 작은 부상, 김현수도 적은 부상, 이대호도 작은 부상 강정호는 심리적 타격, 박병호는 적응부조화, 오승환도 마무리 적응단계 유현진은 아직 복귀가 미흡한 상태들이다. 이런 상태가 있기 이전과 대비해보면 인생의 영화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신수는 대계약 이후의 해마다 부상을 겪고 있고 김현수는 탈락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찰나에 첫 부상이 찾아왔다. 이대호도 사소한 부상이라고 하지만 나름 고생을 했을 것이므로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홈런의 숫자가 늘어갈 무렵에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강정호의 상황은 정말 허망하다. 작년은 첫해라서 적응하기 바빴을텐데 적응 하려는 찰나에 대형부상, 이후에 긴 재활, 복귀는 찬란했고 개성있는 강타자로 자리잡는가 했더니 위기에 봉착하였다. 박병호는 그나마 팀에서의 신뢰가 단절된 것은 아니라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인생하는 또 알 수 없다. 너무 긴 기간을 마이나에 체류하면 그 사이에 상황 자체가 변할 수도 있다. 종합적 환경변화는 누구도 도울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가족 간의 변화도 대개 그런 것 같다. 오래 된 일이지만, 동고동락하던 가족 중의 한 분이 세상을 뜨자, 그 나름 주어졌던 결속의 끈이 사라지고, 완전히 해체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어찌보면 예정된 일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명칭이나 개념, 명분에만 치우치는 것은 구성원을 옥죌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선 서양식 생활문화가 조금 더 원만한 편인 것 같다. 우리는 명분으로 인해서 구성원들이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만남도 헤어짐도 극단적인 모습이 많은 것 같다. 만나기 전에도 그냥 그 사람이었고, 헤어진 이후에도 그 사람이었는데, 나와 연관된 후라고 해서 내가 불편한 영향을 줄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부모자식 관계도 많이 변한 것이 아닐까? 예전에는 부모는 키우는 사람이고, 자식은 길러지고 또한 집안에서도 교육의 대상이 되는 편이었던 것 같지만 요즘은 두루 살펴보면, 누가 누굴 키우는지 모르는 형국이 많다. 이런 상황을 보면 이전의 과도한 명분주의는 해체되고, 그렇다고 대화를 통한 생활방식이 일상화된 것도 아닌 애매한 시기가 지속되는 것도 같다. 박병호가 처음 등장할 무렵에는 곧 홈런황이 될 기세였지만, 얼마 안가서 상황은 전혀 변했다. 변해도 정도가 너무 심하다. 내가 그 사람인데,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지 의문스럴 지경이다. 그러니 또 알 수 없다. 돌아온 타자가 또 다시 날마다 호무랑을 쏘아댈지 오 승환은 그간에 벌어놓은 신뢰가 있으니 당분간은 패배가 허용되겠지만, 그것도 시간의 문제이다. 유현진은 해마다 15승은 할 것 같았고, 잘 하면 커쇼나 그레인키처럼 잘 할 것 같았지만, 이젠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지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인생에서 대형사고가 얼마나 무서운지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대형사고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로마와 같다. 이런 이야길 떠올리다가 보니 고 씨 성의 어느 변호사가 떠오른다. 그는 어느 날 홀연히 등장해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는데, 그 후 이제 한 20년이나 되었나 싶은데, 뒤끝이 안좋을 가능성이 커졌다. 공연히 자리를 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이상한 관념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애들 반장선거하는 습성을 그대로 성년으로 이식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장점을 가진 사람들이 왜 한결같이 정치를 하려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나마 자신이 참여하여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기획이라도 어느 정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왜 굳이 정치를 하려는지, 아무래도 나이만 먹은 애들같은 느낌이 강하다. 사실 우리나라는 단순하게 보려면 볼 수 있는 나라이다. 인구가 5천만이니 매우 적은 편은 아니나 국토면적이나 여러 측면을 보면 과도하게 국가를 복잡하게 운영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지방자치도 지금보다는 조금 단순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권분립이라는 것도, 행정부에서 실행하고 입법부에서 감시, 법제화하고 사법부에선 시비를 가린다는 단순구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둑과 마찬가지다. 바둑을 처음부터 영역을 나누고 맥이다 행마다 사활이다 해가면서 복잡하게 접근하면 할 일이 많아 보이지만 집내기게임이라는 기본관념을 잊지 않으면 기본틀이 단순화될 수 있다. 그러면 포석도 끝내기, 전투도 끝내기, 정석도 끝내기인 포석의 부분, 사활도 작은 사활은 바꿔치기의 가능성도 커진다. 통합적 기본관념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매사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우주는 성주괴공, 생명체는 생로병사, 마음은 생주이멸... 간단한 기본구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통산기록이 좋은 것이다. 타자는 3천안타, 투수는 300승, 홈런은 600홈런, 도루도 600도루 20년 간의 주 활동기간을 이렇게 단순화해놓으면 상황이 간단해진다. 우선순위가 정해져서 부상을 안당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성욕이나 음주운전의 문제가 문제시될 장면에서도 이 기본 목표를 잊지 않음으로써 위험한 수준은 피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기사도 그렇지 않은가? 30년 간 2천 승을 달성하면 어차피 그 속에 상당수의 우승이 포함될 수밖에 없고 수준도 최정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때그때의 흐름에 따라서 완급조절이 가능해진다. 컨디션에 예민해지고, 여차하면 한 이틀 푹 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이틀을 버티다가 두 달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느라고 하나님도 한 주일에 하루는 쉬었다고 하지 않는가? 토요일에는 아마도 오전근무는 했을 것이다. 물론 중간에 하루 정도 다시 긴장을 늦추는 날도 있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오늘은 일요일...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XGsIH9ZPiys0&playlistid=6658667&clipid=77748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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