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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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미녀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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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는데, 서세원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건은 터졌지만, 또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겠지만 실은 이전부터 조금 수상한 느낌이 있었다. 결혼 당시의 이야기도 이전에는 곧잘 회자되곤 하던 내용이 아닌가 한다.. 만약 부부가 화목했으면 서정희 씨가 어떤 식으로든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갇힌 느낌이 있어서 항상 조금 이상해뵌 측면이 원래 있었다.. 어제 밤인가엔 어떤 동영상을 보니 영원한 미녀가수 조갑경과 남편이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도 그가 오랜 만에 하는 노래라서 별로 그대를 안했는데 노래를 잘 했다. 어쩌면 이제 체중을 싣는 기술이 가미되어서인지 더 탄력있게 하는 것 같았다. 두 부부가 대략 세대적으로 조금 닮은 점도 있는데, 홍서범이 평생을 철없이 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참 복받은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한국에서 그 연령대의 사람이 철없이 살기는 참 힘들다.. 요즘 자녀들과의 대담프로에서 종종 보이는데, 여전히 청바지시대의 분위기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족들과 옥신각신하기는해도 참 잘 맞추어사는 듯도 했다.. 인생은 새옹의 말과도 같다고 했으니 아직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어슷한 시대를 사는 두 부부를 동시에 보고 있자니 여전히 아내를 미녀가수로 부르고 있는 쪽과 평생이 철창이었다는 증언이 겹쳐지면서 결국 세상에서 배우는 기본과제는 타협의 기술인가 싶기도 하다. 시작이야 나이어린 여성과 시작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도 있는데, 한쪽은 부부가 함께 나와서 젊어서보다 더 잘 노래를 하고 있고 다른 쪽은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있으니, 중간에 바뀔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야 과거에야 대개 무리한 점이 있는 것이 인생인데, 세월이 가면 사람이 배우는 것도 있고, 성장하는 것도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 서정희 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클라라 소송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는데 그 소송의 상대가 이번에 무기중개건으로 논란이 되는 그 동일인이라고 하면서 린다 김 이야기와 함께 논하고 있다. 무기중개사업과 연예인을 연결짓는 기획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바둑은 대개 실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형세판단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인생의 경우 우리가 그 속에서 나고 자라기 때문에 그 전체를 알기가 힘들다. 또 대개의 경우 그런 노력은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기 때문에 논란이 될 가능성도 많다.. 형세판단을 하려면 판 전체를 보아야 하는데, 인생의 판 전체를 보려면 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적어도 젊은 하이데거와 같은 문제의식이 있어야 실마리가 생겨나는 상황이다.. 이런 관점이 개인적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이런 단서가 나와야 공동체의 생의 준거가 나오게 된다. 중용에서 말하는 천명이 성품이고 솔성이 도이고, 수도가 기본 메시지라는 말도 당장에는 개인에게 해당하는 말이지만, 이런 관점에 입각해서 모든 제도적 측면이 도출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틀이 강조되다가 무력이 약해서 나라가 망하면 탁상공론이라고 역사적 욕을 먹기도 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어느 쪽이 탁상공론인지도 조금 의심스럽다. 인터스텔라나 제5원소, 메이트릭스 등과 같은 영화들이 따지고보면 백일몽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세상의 온갖 잡사들이 그 백일몽이나 탁상공론보다 실속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지도 지금에서 보면 의심스러운 것이다. 무기로비하는 것은 현실이고, 지구의 미래를 염려하는 것은 탁상공론인가? 어리석은 애들에게 속아서 거의 평생을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따금 화가 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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