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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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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
2009-01-12 오전 12:01 조회 4328추천 10   프린트｜스크랩

 

 

 

살아가는 이유


살아야 한다

인생이 차갑게 얼어도
몹시 굶주리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미소 지어주었던
낯선 사람들이어

시간의 콘크리트 벽 틈에
풀이 자라나고 있다

그래, 사방이 막혀 있어도
틈은 생기게 마련,

지금은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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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  2009-01-12 오전 12:14: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또 하루만큼 펑펑 눈이 쌓인다 길은 굳게 닫히고 이정표 너머 인적조차 슬그머니 지워진다 바람은 가쁜 숨 몰아쉬며 귀양온 자를 흔들어 깨우면 오래된 길 돌아서 떠나야 할 시간, 사내는 묵은 생각을 깊숙이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희미한 언덕배길 걷는다 겨울나무는 젖어버린 담배처럼 허탈하고 들판은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풀어진다 세상에 할 말 많던 그 사내 이제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마른 기침으로 덮어버리고 늘 다니  
저격병 던 길 마저 지운다 초행길, 참 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살았다 한때는 한 줌 사랑만이 일으켜 세우는 지렛대였지만 기억은 낯선 곳에서 횡사(橫死)했다 앞서간 사람들 지우는 이정표없는 끝 없는 이 길, 쓸쓸한 시간 속에.
youngpan 젖어버린 담배는 버리면 되구요..마른기침은..ㅎ..고독은 성장통이라고들 합니다.
달선공팔 ｜  2009-01-12 오전 1:26: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승이 아무리 고달푸더라두 저승보담 백배, 천배 낫다라는 말이 있지요.

힘내세욤^^  
저격병 제가 맘 약하게 묵으면 태평역 성님께 어차피 맞아죽어요. 무서버서 살아야 되요. -,.-
달선공팔 ^^
멀리보며 ｜  2009-01-12 오전 2:29: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살긴 살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뭔가를 하며 살아야 한다.

노숙자도 사는데 뭐........  
저격병 노숙자라...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퇴근할 때 잠실역에서 너무 맘이 아파서 김밥이랑 소주랑 사주면서 얘기를 꽤 많이 나누어 봤는데요. 안타까운 사연이 많더라고요.
태평역 ｜  2009-01-12 오전 9:32: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콩크리트 틈새에서도 솓아나는 끈질긴 생명력.
길은 있다. ^*^  
저격병 내일 형님께 전화 드리겠습니다.
당근돼지 ｜  2009-01-12 오전 9:34: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시길...........  
저격병 베드로님, 감사합니다.
바람마음 ｜  2009-01-12 오후 12:18: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힘들때 님에게 기어오던 아이들의 웃음을 기억하세요
그 모습을 보던 아내의 그윽하던 눈빛을 기억하세요
그것들을 다시 찿기위한 전투라면 뭔들 못하겠어요
힘 내시길  
저격병 바람마음님,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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