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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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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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의 동영상을 하나 보는데 친정엄마가 외손녀의 딸에게 먹을 거리를 자꾸 주어서 말썽인 풍경이다. 처음은 그냥 적당히 하면 되었지 하고 보는데 보면서 보니 친정엄마, 즉 외할머니가 좀 문제다. 지금 상황은 딸이 자기 딸의 육아를 엄마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친정이 가까와서 종종 놀러가는 상황일 뿐이다. 외할머니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자꾸 먹을 거리를 재미삼아서 준다. 이건 딸의 육아방식에 늙은 엄마가 개입하는 상황이다. 세상일은 항상 책임과 의무가 결합되어야 논리가 성립하는데 외할머니는 의무는 없고 책임도 없으니 순전히 재미삼아서 자신의 욕구나 습관을 외할머니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렇게 아기가 자라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젊은 엄마가 져야 한다. 외할머니가 철딱서니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단지 먹을 거리에 그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이를 어려서부터 무대에 적응시켜야 한다면서 밥상에 애를 올리다가 떨어져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왠지 외할머니와 손녀의 전생에 악연이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외할머니가 손녀데리고 놀다가 사고난다고 딸이 자기 엄마에게 지나치게 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제 돌 지난 손녀가 무엇이 어떻게 될 지 어떻게 알고 무대체질을 논하는가? 손녀의 자질은 다른 데에 있을 수도 있는데 외할미가 자신의 무대체질을 손녀에게 풀려다가 애기의 인생을 그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애들은 다들 학자나 판사가 되는 것이 좋지도 않지만 요즘처럼 다들 케이팝스타에 나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제 돌 지난 손녀의 육아방식에 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미 애가 좀 크면 음악학원에 보낼까 생각중이라고 하니 이건 애 애비까지 있는 형편에 상당히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엔 부모나 조부모가 과도하게 아이들 인생에 개입해서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노인의 연령이 되어서도 인생에 아무런 잣대가 없는 인간들이 많다. 심지어는 범죄자의 연령도 70대까지 늘어나고 있고 정치를 한다는 이들도 인생에서 관심은 오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 뿐이다. 경험을 토대로 인생을 관조하는 노인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힌두교에선 50세 이후엔 숲 속에 거하면서 인생을 관조하는 임서기를 말했었는데 세월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한 70대 쯤엔 임서기에 접어드는 것이 좋다. 김종인 박사의 경우 경제민주화를 구현하려는 욕심이 좀 공감이 가는 바가 있지만 반 총장 같은 경우, 공연히 유엔사무총장의 이름값을 떨어뜨리는 느낌이 있다. 김동길 박사도 노년에 들어서 밤낮 같은 소리만 해서 보기에 안타까왔었다. 그가 젊어서 하던 발언에 비해서 노년의 안목이 조금도 나아진 점이 느껴지지 않았었다. 어쩌면 연령대에 비해서 가장 적절한 역할을 해주는 사람은 박찬종 변호사인 것 같았다. 그는 이전에 방송에서 자신이 대통령되었더라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성찰의 발언을 곧잘 하기도 하고 요즘도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안목을 이따금 보여준다. 유교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남의 지식을 가지고 사람의 심성을 옥죄는 느낌이 강해서 문제였다면 요즘은 단지 자유민주주의만을 말할 뿐이지 인생을 종합적으로 경영하고 관리한다는 측면은 거의 없어져버린 느낌조차가 있다. 갈 자리 설 자리를 분간하는 것은 어리고 젊어서부터 연습이 필요한 일인데 할머니가 되어서 자신의 욕구를 제어할 능력이 없이 도리어 딸의 인생을 망쳐먹을 염려를 느끼게 하기에 소감을 한번 적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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