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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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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꿈 속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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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졸다가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늘도 한화가 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민망해서 결과를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요즘 한화는 뒷심이 작년과 다르다. 작년에는 끝까지 버티고 두들겨서 이겨내는 장면이 매우 많았고, 그것이 마리한화의 동력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뒷심을 기대하기 힘들어서 초반에 득점을 선취하고나서 도리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근우가 더위먹은 것 같더니 요 며칠은 이용규조차도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느낌이고 또 내가 직접 목격하진 않았지만 수비수들도 뻔한 실수로 대량의 점수를 헌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오늘은 졸기 이전에 한번 보니 공중에 뜬 볼이 허공으로 사라졌는데, 공의 궤적을 좇지 못하다가 일순 2점을 헌납하는 광경을 보기도 하였다. 어제는 하주석이라고 한화의 미래로 통하는 선수가 중요한 수비를 망쳐먹어서 한밤에 수비연습을 홀로 했다는 말도 있었다. 설왕설래... 프로선수를 그렇게 애들 훈련시킨다고 될 문제인가, 또 김 감독의 용병이 도마에 올랐다.. 그런데 그 특훈이 바로 효과를 내어서인지 하주석 선수는 오늘 3타점의 대활약을 했다는 소문 게다가 오늘은 또 이용규가 오랜 만에 그 특유의 super catch를 선보여서 두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하는데, 동영상을 보니 한번은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또 한번은 뒤쪽 펜스 방향으로 내달리면서 대형수비에 성공한다. 집에서 보고 있는 유명한 아내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싶었다. 정근우나 송광민, 이용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수비실수로 간자처럼 보이던 양성우나 하주석도 조금씩 잘 해주고 있는데 종종 눈에 띄는 장면은 타점왕을 달리고 있는 로자리오가 병살타를 종종 친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솔로 득점을 따로 하곤 한다. 차려진 밥상은 뒤엎고, 저 홀로 상차려 홀로 먹는 풍경인 셈인데 그래서인지 그의 타율이나 타점이 왠지 신뢰가 좀 줄어드는 느낌도 든다. 과연 한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이제 남은 경기수래야 서론 다섯 정도인데 4위나 5위와는 두 게임이나 세 게임 정도 차이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원상복귀해주고, 투수들이 기본을 해주면 다른 팀들도 고장난 선수들이 다수 있으므로 적어도 가을 야구, 잘 되면 4위 권으로 play off시즌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사실 한화하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작년에 야구마약에 중독이 되어서인지 아직도 별로 끊고 싶지가 않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서른 다섯 정도의 경기 동안에 한번 이라도 월계관을 쓰는 모습을 보고 싶고 있다. 우사인 볼트의 우승장면 그리고 한국 태권도의 경기결과 등이 수렴되고나면 어느 새 가을이 올 것이고 그 즈음에는 시니어냐 숙녀팀이냐의 승패도 거의 판가름이 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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