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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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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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이...? 유건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의 품에 안겨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은 그가 사랑하는 아내 한소정 이었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한다고 했는가? 한소정은 유건우가 위기에 처한 순간 거의 본능적으로 유건우의 앞을 가로 막았다 그래서 총알은 유건우대신 그녀의 가슴을 파헤쳤고 그녀는 죽어가고 있었다 유건우는 현재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과거와 현재가 어지럽게 교차되어 그의 머리속을 혼란 스럽게 했다 과거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현재 또 다시 재현될줄이야! 과거에는 어머니가 지금은 아내 한소정이...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툭...툭... 눈물이 방울 방울 한소정의 얼굴에 떨어졌다 하악... 한소정은 가쁜숨을 몰아 쉬었다 총기가 가득하던 그녀의 눈은 이미 빛을 잃어가고 그녀는 흐릿하게 보이는 유건우의 얼굴을 보며 슬픈 미소를 띄웠다 . 너무나 사랑했던 나의 님이여.... 그동안 참 행복 했었지요. 건우씨... 사랑...하.... 그러나 한소정의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았고 가쁜숨을 몰아쉬던 그녀는 결국 유건우의 품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유건우는 석상처럼 굳었다 마음속은 피눈물이 흘러 넘치고 비통하기 그지 없었으나 너무 슬퍼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했다 오직 한소정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뿐... 이 순간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하는일에 후회라는 감정이 생겼다 아무리 숭고하고 원대한 꿈을 품고 있으면 무엇하나? 자신이 일을 벌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한민족의 번영이란 거창한 꿈은 실상은 자신의 재능을 과시 하려는 오만한 발상이 아니었을까? 그냥 평범하게 살았다면 이런 비극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을건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회생할만큼 이 일이 가치가 있는가? 쩝... 샤킬 와싱턴은 혀를 찻다 단번에 유건우의 숨통을 끊어려 했는데 갑자기 여자가 앞을 가로 막을줄이야. 뭐.. 어차피 여자고 아이고 다 죽여야할 입장이지만 그래도 좀 기분이 떫은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런건 어차피 사소한 감정일뿐. 그는 다시 냉혹한 살인자의 눈빛으로 돌아왔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한소정의 시신을 꼭 안고 있는 유건우의 모습 마지막 키스라도 하고 있는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유건우를 보며... (후훗... 최후를 로맨틱하게 장식하고 싶은 모양이군. ) 샤킬 와싱턴은 그 머리를 향해 정확히 총구를 겨누었다 이제 손가락만 까딱하면 유건우의 머리는 두부같이 부숴지리라. 그는 천천히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툭.....! ......? 샤킬 와싱턴의 표정이 이상해졋다 갑자기 붉은빛이 번쩍 하더니 권총을든 그의 오른팔이 툭 바닥에 떨어지는것 이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광경! 순간적으로 벌어진 현상에 그의 머리는 잠시 멍해졌으나 곧 크으윽.....! 그는 팔이 잘린 날카로운 통증에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전사의 본능대로 그는 당햇다는 생각과 함께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헉....? 그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부하들. 십여명에 달하는 그의 부하들이 거의 동시에 나무토막처럼 바닥에 넘어지는것이 아닌가! 쿵...쿵...! 그들의 머리에는 한결같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만큼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이게...무슨...? 그런 그의 눈에 언제 있었는지 유건우의 옆에 한 사내가 우뚝 서있는것이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것 같은 남자. 너...너는 누구냐? 그 남자 한별은 샤킬 와싱턴은 쳐다보지도 않고 무픞을 꿇은 자세로 머리를 푹 숙이고있는 유건우를 향해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죄송 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 유건우는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 얼굴도 들지 않았다 샤킬 와싱턴은 당혹스럽기도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다 난데없이 나타난 남자는 자신의 물음에도 대꾸는 커녕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는 갑자기 일어난 괴 현상에 당황했고 또한 분노가 치밀어 이성을 잃어버려 미처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버럭 고함을 질렀다 도대체 네놈은 누구냐 말이다! 마이동풍. 샤킬 와싱턴이 분노하던 말던 두 사람은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철저한 무시 옆집 개가 짖어도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을것 같다 부드득~~! 샤킬 와싱턴은 분노로 이를 부드득 갈았으나 감히 더 이상의 행동은 할수 없었다 그는 물론 바보가 아니다 아니 킬러로서 악명높은 붉은전갈 부대의 대장으로서 수많은 사선을 거쳐온 전사로서 그의 정신력이나 투지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벗어난 사람이다 워낙이 현재 상황이 비 현실적이라 일순간 이성을 잃었으나 이제 그는 오히려 점차 등줄기에 얼음덩어리가 스물스물 형성 되는듯 소름이 끼쳐왔다 한별.... 여전히 한소정의 핏기없는 얼굴에만 그 시선을 고정시킨채 유건우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감정이 사라진 낮은 음성... 네 건우님. 저자를 내 앞에 데려와라 네. 한별의 시선이 비로소 자신에게 떨어지자 샤킬 와싱턴은 온 신경이 일시에 차갑게 냉동되는것 같았다 조용히 쳐다보는 그눈. 마치 유리알같이 투명한 눈동자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분노도... 미움도... 심지어는 조롱조차도 사람의 눈이 어찌 저럴수 있는가! 샤킬 와싱턴은 그 절대적인 무감정한 눈빛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그런 그를 향해 한별은 천천히 손을 들었다 이리... 오너라. 어...어...? 한별의 손이 자신을 가르키자 샤킬 와싱턴은 갑자기 온몸을 옭죄이는듯한 무형의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둥실... 그의 몸은 마치 풍선처럼 허공에 떠올라 앞으로 쭈욱 끌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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