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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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바둑일기 184, 실패한 CEO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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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 184, 실패한 CEO 의 특강! 오후 1시에 퇴근 하려던 것을 오후 3시 정시에 퇴근을 한다. 사실 바쁜것은 끝나지 않았다. 53세 직원에게 오후 5시 까지 두 시간 더 오버타임을 할 것을 명하고 나는 퇴근한다. 기원에가서 구경을 한다. 왜 바둑을 두지 않고 구경만 하냐고 다들 묻는다.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오늘은 구경만 하려고요^^ 모처럼 만난 친구는 몇 마디 안 되는 대화속에 그래도 바둑이야기가 제일 내가 흥이 나는 것을 아는지 바둑 이야기만 한다. 나는 열심히 설명을 한다. 나도 묻는다. 민교수는 잘 있나? 그는 자주 서울로 오고 자신도 강원도에 자주 들렸단다. 아름다운 우정이어서 보다는 경영학 교수로서 산학협동의 믿음직한 동창이어서 처제의 돈과 제 돈 4억을 빌려 주었던 것을 아직도 못 받아서 쫓아 다니는 것일 텐데. 결과는 치과의사인 부인에게서도 쫓겨나 혼자 나이 드신 부친을 모시고 살고 있다. 이번 가을도 배추 값이 비싸다지만 와서 공짜로 고랭지 배추를 가져 가라는 소리에 여럿이 무리를 지어 강원도에 갔었단다. S 한 가지를 덧 붙인다. 미국에 살던 동창 S가 반년 쯤 전 귀국을 했단다. 그 자식! 항상 잘난 척만 하고 저 잘난줄 알고 사는 놈인데. 미국에서 귀국하며 앤틱이라고 고물들을 잔뜩 가져와 오피스텔을 얻어 쌓아 놓았단다. S대 체육과를 졸업하고 압구정동 중학교에서 체육선생을 하던 그는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돌아 온 것이다. 제 놈 심심하면 전화를 해 그것도 꼭 일요일에 바둑을 두러 기원에 가자고 한단다. 이번 S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S 의료원은 J상무가 전무가 됬으니 성공한 CEO란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것일까? 은수저를 물고 났다는 이들보다 스스로 성취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 그래도 나도 환갑 정년때 까지는 별 일 없겠지 라고 자위라도 할 수 있는 것일까? 매일 같은 量의 반주인데 오늘은 정리가 안되는군. 세상이 비뚜로만 보이는 것인가. 오후 5시경 전화가 온다. 언니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으려고 가락시장에서 장어와 회를 떳으니 같이 갈 수 있겟냐는 이야기이다. 맛있는 저녁을 막걸리와 소주 회 장어을 같이 맛 본다. 마지막 밥 조금 담은 그릇을 매운탕을 부어 맛있게 먹는데 얼마나 맛있으면 그리 그릇을 딸각 거리냐는 소리에 무안하긴 하지만 맛있게 먹긴 했다. 이런 저런 얘기속에 실패한 CEO 의 특강을 ㅁ 교수가 청해 주관했단다. 지방 국립대 경영학과 교수 인 그는 학생들을 위해 성공만이 아닌 실패한 경영자들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소개 했나보다. 강사료는 30만원 이었고 두 시간 동안 재미있게 진행을 했단다. 끝난 후 회를 대접하고 그 답으로 노래방에가서 도우미를 청해 강의료 30만원을 탕진 했단다. 주식 2부시장에 상장을 했던 후배는 똑똑한 친구였다. 한 사람이 백 만원씩 몇 십 명 선후배에게 돈을 모아 주금을 납입하고 회사를 시작 햇다는 그는 S상대를 졸업한 똑똑한 친구였지. 마지막에 빚이 100억 대 라며 울기만 하던 그는 처자식은 중국에 보내고 혼자 눈물속에 살았다지. 30만원에 실패한 인생의 특강을 하러 강원도에 까지 갔던 그는 노래방에서 마무리 한 것인가? 실패한 CEO는 누구일까? 100억을 빚지고 혼자 사는 후배? 국립대 교수라는 타이틀 보다 제 처에게서도 쫓겨난 S상대 출신 교수? 그래 우리 모두 실패한 인생인가 본데 아직 모두 저 잘난줄 알고 부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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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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