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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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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서바이벌, 바둑일기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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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20, 서바이벌 최근 의외로 사람이 뜸하던 꿈의구장은 토요일이어 모처럼 사람이 들끓는다. 몇명씩 편을 짜서 하는 편바둑, 일희일비 에 웃음꽃이 그칠줄모른다. 4명이 평소 장고를 하지 않던이들도 마치 시간이 정지된듯 끝없는 장고속에 진지한 연기바둑, 편바둑보다 조금 큰 액수를 걸긴하지만 그렇기로 저리도 평소와 달리 누구나 장고들을 하는지.. 이교감과 무역상 최사장 공장 박사장 모두 진지하기만 하다. 평소의 호적수들끼리 의 판내기, 놀이를 들어간 이들은 마음 졸이며 마음속의 응원에 계산에 여념이 없다. 매일 잠시라도 들르는 우량고객들과 마귀들의 시간보내기 대국, 마귀들의 목욕비, 식대 등 잡비를 마련해주는.. 오토바이 모자를 벗어들며 들어선 60대 의 문방구 주인에게 "배달갔다 왔어요?" 하며 반기는 빛나리 선생. 편바둑, 연기바둑, 내기바둑, 응접대국.. 모든 대국에 각기 관전자들도 여럿씩이다. "막판 진건 받아본적이 없어~" 자리를 일어서며 막판진걸 안주며 외레 큰소리인 윤. "나는 한번도 안줘본적이 없는 사람이요~" 돌아서려 일어서며 역시 한마디 하는 유. 둘중 하나는 거짓일텐데.. "그럼 한판 더 둬~" 하며 4만원을 판위에 집어던진다. 벌써 몇판째 막판이라며 한번한번 돌아서는 유를 잡던 윤은 내리 몇번을 져서 약이 올랐다. 조금만 판세가 유리하면 동네방네 참견을 하며 주위사람들과 떠들어가며 요란한 윤 은 오늘은 내리져서 꽤나 흥분햇다. 주머니속에 몇푼 가지고 다니는것을 빌미로 지면 항상 뒤집기 2, 4, 8, 16으로 한번은 이겨내 본전이라도 해야 일어서던 알량한 작전과 실력이 오늘은 임자를 만낫나보다. 내게는 흑번인데 평소 소란스럽고 유난떠는 스타일이 탐탁치않아 가까이 하지않았었고 그도 물정파악엔 밝아 내게는 안된다고 스스로 느껴 다가오지 않던 윤이다. 줄것은 주지않으며 외레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다는 이와 그런말을 함부로 하면 남의인격과 스스로에 타격이라는 것쯤은 괘념치 않는 인격.. 룸사롱 사장이라던데 장사도 저렇게 얼렁뚱땅 해왔을까? 한번도 안줘본적이 없다~ 에 그럼 그럴 양반이지! 싶으며 공감을 일으키는 평소의 인품에 신뢰가 가는 이.. 건설사 이사 라는 그도 잔돈에 미련을 둘 이가 아니지.. 똑같이 바둑을 즐기면서도 타인들에 받는 주는 신뢰와 인품은 천양지차 들이다. 매월 한번씩은 몇십명씩 모여 구장에서 자체 대회를 열며 푸짐한 상품과 회식을 즐기던 s상대 동기모임 분들도 이제는 대여섯분만 조용히 구석에서 수담중이다. 그중 한분은 내 고교 10년 선배여서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되엇엇지. 다소는 선망을 품으며.. 거의 모든 분들이 은행 증권회사 의 지점장 이거나 예편한 분이고 그중 티비에 모 은행 전무라며 얼굴이 비추던 이도 계시고 다들 점잖으신 조용한 바둑이시다. 반상에 무수한 수가 담기고 똑같은 기보 가 남는 적은 없다는데.. 기력이 약한 이 쎈 이, 조용한 이 소란한 이, 은퇴한 이 젊은 이, 가진 이 없는 이, 모든 이들은 그 자신의 바둑을 둔다! 다만 이곳은 K시장 근처여서 인지 독특한 기객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시장앞 위락가 의 어깨바둑, 시장속 대금업자의 고리바둑, 시장 밤일청년의 돌격바둑.. 태극권이니 취권이니 무협지속의 권법도 다양하지만 모든 초식은 생존(서바이벌)을 위한 권법일까? 안주하던 직장을 벗어나 세상에 나서니 서바이벌 이 실감된다. 그동안 웃고 휩쓸렷던 구장속 작은 세상도 이리 여러 권법이 있엇던가? 오래전 벗어난 줄 알았던 화초권법 을 아직 탈피못하엿군.. 필사즉생 권 을 연마하여야겟군! "제기료, 황사범 기료, 박사장 기료 세사람분입니다~' 원장에게 계산을 하며 박사장의 대마 가 죽어있는 반상을 쳐다본다. 시장 김 은 의기양양 옆의 룸사롱과 박장대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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