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나 죄(罪)를 짓는 것은..어쩌면 인간이 숙명적으로 가지는 특성이 아닐까..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와(이브)의 선악과 사건으로부터 나온 <원죄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이런저런 가볍거나 큰 잘못과 죄를 저지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죄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말하기는 힘듭니다만.. 일단 생각이 드는 것 몇가지만

말해보겠습니다. 비록 허접한 크리스천이지만 제일 먼저 십계명에서 나오는 표현을 보면

<불효>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 증거..거짓말> <탐욕>의 6가지가 있군요.

또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영화 <세븐>에서 나오는..

7가지 죄악..<탐식> <탐욕> <나태> <음란> <교만> <시기, 질투> <분노>가 생각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제일 먼저 짓는 죄는 아마 <거짓말>일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치원생 정도 나이에서 거짓말을 시작하지 않을까..

거짓말의 첫 상대는 친구나 부모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나이때의 거짓말은 죄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순수한(?)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마음은 결코 편하지만은 않았을겁니다.

혹시 상대가 거짓말을 알아차릴까.. 또는 거짓말하는 자신에 놀랄 수도 있겠죠.

허나 한번 두번 거짓말이 통하면서..사람인지라 일종의 학습 효과가 더해지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악의가 없는 순수한(?)

거짓말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함으로써 죄의식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어린 나이라.. 잘못인지도 모르면서 본능적으로 하는 아이들도 많겠죠.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 돈을 훔쳐보기도 합니다. 처음엔 거의 부모님의 돈입니다.

부모님 지갑이나 돈을 나두고 있는 집안에서 처음에는 아주 작은 돈을 몰래 훔쳐봅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과 죄의식을 느낍니다. 허나 훔친 돈으로 먹고 싶은 것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나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재미에 또 훔쳐봅니다.

점점 금액이 커집니다. 그럴때마다 생기는 죄의식은 <엄마 아빠 돈인데..> 괜찮은거야..

또는 억지로 죄의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비나 책값을 핑계로 일종의 횡령(?)을 하기도 합니다. 학생시절에 한번씩은 경험을

해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잘 통하면 자주 사용해 보기도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자신의 부모님만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는 없습니다만..

어떤 경우는 자신보다 힘이 약한 학생에게 공갈이나 협박을 하여 돈을 갈취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의의 거짓말 솜씨는 점점 늘어만 갑니다.

청소년 나이에 들어서면 이제는 왠만한 거짓말에 대하여는 죄의식 자체를 느끼지도

않습니다. 거짓말의 실력도 느는 것에 비례하여 죄의식의 감각은 더욱 무디어져 갑니다.

죄의식을 계속 느끼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시절이던 성인이 되어서던 악랄한 사회적 범죄를 짓는 경우는 별도로 제외하고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잘못이나 죄와 죄의식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