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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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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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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에선 20여쌍의 남녀가 사교 댄스에 열중 하고 있었다. 유건우와 이혜영은 그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유건우의 은은한 카리스마와 이혜영의 화려한 관능미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혜영은 내심 감탄했다. 유건우의 춤 실력이 예상외로 능숙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처음 유건우가 과학자라는 선입관으로 비교적 고리타분한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때문에 춤이 서투를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의외로 유건우는 왈츠든 탱고든 음악이 나오는대로 잘 리드하고 있었다. 물론 이자리는 선수들이 추는 스포츠 댄스 경연장이 아니라 단순한 사교 댄스라서 고난도의 테크닉을 발휘할 자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혜영 자신은 프로선수에 가깝게 춤에 능숙하지만.... 그래도 유건우는 어지간한 기본스텝은 다 마스터 한것 같다. (나... 이사람 점점 마음에 드는것 같아. 어떡하지?) 이혜영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역활은 유건우를 유혹하는것인데 오히려 그녀 자신이 유혹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어찌 알겟는가? 유건우는 사실 이런 파티장에 나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따라서 실제 사교댄스를 추어 보는것도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오직 과거 몇번 흥미롭게 보았든 티브이 프로의 동영상을 떠올리며 그 기억의 잔상에 의존하여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안다면 경악 하고 말것이다. 음악은 이제 부르스의 느릿한 곡이 흘러 나오고 있다. 혜영은 유건우의 품에 안겨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자신을 지긋히 바라보는 눈길에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듯 하다. 그 조금은 우수가 깃들인듯한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대로 영혼이 빨려드는 느낌이다. (위험해... 이 남자는 너무 치명적이야!) 그녀는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음악이 천천히 잦아드는걸 느끼며 혜영은 소근거리듯 말했다. 궁금한게 있는데.... 아까 그말 진심 이예요? 무슨 말...? 재벌이 되고 싶다는거요. 정말 인가요? 글세.... 유건우는 긍정도 부정도 않고 그저 싱그시 미소만 지었다. 그 싱그러운 미소에 혜영은 또 마음이 흔들린다. 바로 그때 갑자기 여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꺄악~~!!!! 이사람 왜 이래???? 그리고 웅성 거리는 소리 음...? 무슨 일인가? 악사들의 음악이 뚝 끊겼고 사람들의 동작이 멈추었다. 그들의 시선은 모두 소리난쪽으로 몰렸다. 무슨 일인지 궁금 하네요. 한번 가볼까요? 유건우가 손을 놓자 혜영은 아쉬움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한번 가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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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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