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킹)

2020년.
북한의 쿠데타로 마침내 세습제로 대를 이어가든 김씨정권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가 열렷다.
그리고 서서히 북한이 안정될무렵 평화통일에 대한 소문이 증시에 떠돌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대감과 경제성장에 힘입어 한국증시는 상승을 거듭해 대망의 5000고지를 눈앞에 두고있었다.
그럴때 코스닥의 주요종목 몇개에서 이상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슬금슬금 힘없이 밀리기 시작한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느날부터 급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어? 어? 하는순간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그제야 놀란 개미투자가들까지 가세하여 주가는 걷잡을수없이 무너져내렸다
그여파로 인하여 코스닥 전체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었고 한동안 코스닥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금감원에서는 혹시 투기세력이 작전을 하는게 아닌가하고 조사하겟다고 엄포까지 놓았고 이래저래 코스닥에 투자한 개미투자가들은 죽을 쑤지 않을수없었다
나중에 그원인이 밝혀졌는데 일명 증권가의 황금곰 이란 별명으로불리는 슈퍼왕개미 박형석이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서 매도를 때리고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대부분 회수해간것이 알려졌다
그런일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증권가의 참새들은 왜갑자기 황금곰이 투자자금을 회수해갔을까? 궁금해하며 입방아를 찧었다
황금곰이 아마 앞으로 지수가 큰폭으로 폭락할것이라 내다보았다. 아니다. 뭔가 엄청나게 좋은 새로운 종목을 찾았고 거기에 올인하려고 자금을 회수했다.....심지어는 황금곰이 죽을병에 걸려서 재산을 정리하려한다는.....별별 헛소문까지 나돌았다
다행히 코스피는 여전한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매수로 상승세를 지속하고있었으므로 어느정도 시일이 지나자 코스닥은 조정을 마치고 다시 동반상승을 시작하여 그일은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자신의 전재산을 회수한 형석은 부산의 첨단산업단지내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통채로 인수햇다
컴퓨터를 주로 제작하는 나름대로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였는데 .....사장이 기술자 출신이라 사업면에서는 꽝이라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회사여서 인수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 회사를 기반으로 건우와 형석은 새로운 이름의 회사를 창립하였다

월드킹.

건우와 형석이 합작하여 만든 회사의 이름이었다
건우는 회사의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개선하였고  얼마 안있어 회사는 처음으로 건우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제품이 나오기 직전에 건우는 회사의 선전을 위해 하나의 획기적인 이벤트를 구상하였다
그것은 바로 국제적인 바둑대회를 만든것이다

월드킹은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자 말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회사의 대표이사가 증권가에 유명한 슈퍼왕개미 황금곰 이라는점.
또한 회사의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사람이 유건우 였기 때문이다
유건우박사.
몇년전 미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여러 유명기업에서 스카우트하려했으나 홀연히 행방을 감추어버린 인물.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궁금할수밗에 없었고 ....신비하게까지 여겼든 그인물!
그런그가 돌연히 주식투자가인 박형석과 합작하여 회사를 만들었으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까?
당연히 무언가있다. 대박의 냄새를 맡은 많은 투자가.투기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수 없었고...
거기에다 곧이어 회사창립을 기념하여 국제적규모의 바둑대회까지 만든다는 발표까지 나왔으니...

월드킹 쟁패전.

총규모 50억원.
우승상금 20억원.
참가자격 무제한. 참가금 없음
단 아마추어는 자체적인 경기를거쳐 순위에 오른자만 골라 프로들과 경연할수있음.
선수들에대한 지원은 없으며 외국기사라도 자체적으로 경비를 조달해야함.
프로의 랭킹은 인정하지 않으며 누구라도 처음부터 시작해야함.
특이사항. 우승자는 본사가 개발한 컴퓨터 한별 1호와 3번기를 겨루어야 함.단 이는 본사제품의 성능을 보기위한것이니 승패 여하는 상금과는 무관함.

별달리 특이한점은 없지만....무었보다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참가할수있다는점과  상금이 20억이라는것이 큰매력이었다
어차피 손해날것도없으니 구경삼아 참가해보자^^ 이건 아마추어들 생각이고...
세계의 프로기사들은 상금 20억에 군침을 흘렸다

특이한건 우승자가 컴퓨터와 3번기를 벌려야한다는 조항이 잇었으나 하나의 색다른 이벤트라 생각할뿐 그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