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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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바둑이 스포츠가 될 수 없는 세번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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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스포츠가 될 수 없는 세번째 이유의 키워드는 선수들의 [복장]이다. 스포츠에 있어서 복장이 뭐가 중요한 것이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스포츠들은 종목마다 나름대로 [복장 규정]이 있다. 나는 바둑도 선수들의 복장 규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규정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시합에 참여하는 바둑기사들의 복장이 완전 제각각인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한때 중국애들이 츄리닝 복장으로 대국하곤 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몰라도. 그때 우리 측 해설자가 말하길 중국에서는 바둑이 스포츠라서 츄리닝을 입고 대국을 하기도 한다고 어쩌구 저쩌구.. 한국애들은 한복 일본애들은 기모노 중국애들은 중산푸를 입고 어떤 기사는 츄리닝을 또는 더운 여름에는 민소매를 또 다른 기사는 정장을 또는 군 복무 중이라고 군복을 입고 등등등 온갖 복장을 입고 시합장에서 대국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그걸 바둑계 인사들은 바둑은 자율적인 복장을 지향한다고 특히 21세기에는 더욱 더 바둑기사 개개인의 취향을 인정한다고 말장난이나 하겠지. 솔직히 말하면 바둑이 스포츠보다는 기예 또는 놀이에 더 가깝기 때문에 복장 규정이 필요한 것도 모르고 그 이전에 별 관심도 없어서가 아니겠는가?. 지구상의 어떤 스포츠가 바둑과 같은 중구난방식의 복장을 하고 시합을 하는 경우가 있나? 보통 선수들의 복장을 보면 축구 야구 농구 배구처럼 통일된 팀복을 입는 경우가 있고 테니스나 골프 당구 승마처럼 개인 복장이 있다. 내부 복장 규정을 지키면서 그런데 바둑의 경우 한국기원은 복장에 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것은 한국기원과 바둑기사들 스스로 바둑이 진짜 스포츠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고..나는 생각한다. 한철균이 대국 해설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 바둑기사들에게 [사범]이라고 불러 주는게 좋다. 젊은 기사들에게는 [사범] 나이 있는 기사들에게는 [사범님]..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놀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둑 기사들 [사범]이라는 말을 듣고 싶으면 [사범]다운 짓을 해야지 [사범]이라고 하지. [사범]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사범] 대접만 받으려고 한다면.. 그건 도독놈 심보 아니겠어? 이야기 옆으로 살짝 벗어났지만 다시 본론으로..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선수[복장]에 대한 한국기원과 바둑기사들의 무관심은..곧 그들 스스로 스포츠가 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그들은 바둑이 스포츠가 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떡고물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바둑은 예도의 기예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둑은 e스포츠라고 하면서 토토발행 해야 한다고 거품을 무는 바둑계 인사들의 행태를 보면 동네 양아치 짓거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기회에 스포츠 행세를 하려면 남녀선수들의 구체적인 [복장 규정]을 만들기 바란다. 그리 힘든 일도 아니야..멍청이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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