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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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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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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는 어떤 책장을 넘기는데 친숙한 영화의 제목이 다섯 적혀 있었다. 목록을 보아하니 아마도 내 인생의 5대영화를 적은 것 같은데 원래 셋이었다가 둘을 추가하여 다섯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추가된 둘은 건축학개론과 윤정희가 나온 시,라는 영화였는데 그밖에 그린 파파야향기, 음식남녀, 그리고 지중해가 아닌가 기억된다.. 그린 파파야향기의 경우 영화의 스토리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다만 그 분위기와 색채가 매우 독특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음식남녀는 인생의 흐름과 색채, 그리고 음식에 관련된 주변적 스토리 등이 결합되어서 독특한 풍미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긴 스토리도 좀 기억난다. 홀아버지와 딸 셋이 함께 사는데, 주말에는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한다. 그런데, 딸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꾸 자리도 비우고 자기들끼리 다툼도 생겨난다. 아버지도 그러려니 하다가 섭섭한 마음에 한소리 했다가 딸들과 거리감도 생겨나곤 했었다.. 그러다가 셋 다 독립을 했나 어쨌나 하면서 인생이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나, 가족애나 의리는 다른 형태로도 보존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끝났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본 후에 그 아버지의 어떤 느낌이 좋아서 나도 요리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리듬을 얻기가 힘들었었는데, 세월이 오래 흘러서인지 대략 알 것도 같다. 음식남녀는 맹자에 나온 구절로 널리 알려졌지만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다시 그 이전의 어떤 고전에 나왔던 것을 맹자가 인용한 것이라고 하였었다. 시경은 아닐 것이고, 서경? 예기는 아닐 것 같고, 역경도 아닐 것이고, 춘추는 역사서이니 아마도 서경의 어디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45x1okb1If50&playlistid=6153488&clipid=73270836 https://www.youtube.com/watch?v=wpBa22JPwP8&feature=youtu.be 지중해,는 정말 마음 속에서 울면서 보았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아마도 2차 세계 대전에서의 일일 것인데 병사들이 작적 수행 차 지중해 속의 어떤 섬으로 갔다가 섬의 분위기에 녹아서 전쟁은 잊어버리고, 섬사람이 되어가는 스토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동막골 이야기고 혹시 이 영화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닌가 좀 의심되기도 한다. 병사들이 그 지중해의 자연히 녹아서 세상사를 잊는 풍경을 보면서 크게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이미 본 적이 오래 되었는데, 그 이후에 단 한번도 영화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나중에 한번 찾아보든지 해야 할 것 같다.. 건축학 개론이 왜 인생의 5대영화에 들어갔는지 좀 궁금했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니 수지의 첫사랑 스토리로만 알려지기엔 전체적 구도가 있었고 또 달리 생각해보면, 결국 이야기가 되려면 마지막에 엄태웅인가와 한가인의 만남이 전체적 틀을 이루어주는 것인데 이런 스토리의 구조는 외면된 채로 단지 첫사랑 스토리로만 알려지기엔 아쉬운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밖에 색채감각도 상당히 좋았던 인상이 있다. 색채감, 그리고 김동률의 노래로 상징되는 음악도 있고,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인생의 다양한 어긋남에 대한 심정적 아쉬움 등 다양한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점들은 별로 주목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밖에서 전해듣는 이야기와 막상 접할 때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마도 은교,도 좀 그랬던 것 같다. 그저 늙은이와 사춘기 소녀의 애정행각이라고 하기엔 여러 측면이 좀 섞여 있었는데, 다른 측면은 대개 언급도 되지 않고 그저 김고은만 언급되곤 한다. 우리나라 풍토가 그만큼 척박해진 느낌이 있다. 작가가 나중에 한마디 화를 냈는데, 나중에 원본소설책을 보니 화를 낼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입체적이고 탐정소설 같은 것을 만들어내려면 작가는 상당한 공을 들였을텐데, 그런 모든 다른 면은 사상되고, 그저 걸그룹 노래듣듯이만 들으니, 인생의 맛대가리를 너무 해친다는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성문제가 욕계의 핵심적 과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모든 일을 도매금처리하면 좀 과하지 않은가 싶었다. 시,와 건축학개론을 대조해서 보면 그런 면이 더 드러난다. 시,에도 성의 문제가 들어가 있다. 윤정희의 손자가 성범죄에 연루되었다든가, 혹은 또 다른 일로도 거론된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윤정희, 그러니까 미자할매가 어느 시골길을 가서 황금빛 들판을 보면서 시심이 솟는 장면도 의미롭지 않았는가? 그리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거기에서 아마도 손자의 사건과 연루된 그 소녀를 만났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여자애가 누군지를 모르고, 미자씨는 순수한 마음을 피력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면, 그 소녀가 자기 손자가 연루된 범죄의 피해자였으니, 비유하자면 죄인의 가족이 피해자 앞에서 고매한 소리를 늘어놓은 셈이 되었던 것 같다. 거 인생의 페이쏘스인가 무언가를 엮어넣었지않은가 싶다.. 두어 배 정도의 분량을 더 추가할 것이 있는 느낌이지만 한 달음에 쓰다가 보니 왠지 머리가 녹작지근해지고 있어서 그만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린파파야향기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아마도 애인,인가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배경이 아마도 둘 다가 동남아 어떤 지역이고, 프랑스와 연관이 된 지역이 아니었나 싶다. 그린파파야는 녹색이고, 애인은 황금빛, 석양빛이 주조를 이루었던 것 같다. 건축학 개론을 배우고 그 배움대로 집을 짓는 것은 한 조각 시심의 발로 전쟁 속에서도 마음 속 지중해는 그린 파파야의 향기를 펼치니 음식과 남녀 속에서 우돌과 좌충이 거듭되어도 미자의 마음 속엔 항상 그 황금빛 들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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