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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삶이 들판에서 시작됐는데 다시 들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들판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들판에서 내 역할을 끝내려고 한다>.. 고

7.28 국회의원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하는 사람의 말이다.

그는 임기 3년의 권익위원장직을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9개월만에

내던졌다. 그러면서 <나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 고난의 길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국어 선생 출신답게 그럴 듯한 표현을 동원했지만..

한마디로 <말장난>에 불과하다.

왜 <말장난>이라고 하는지.. 먼저 선거구 은평을의 상황을 되돌아 보자.

그 지역구에 당선된 문국현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이재오가 서두의 들판 운운대로라면 권익위원장직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

그에게는 권익위원장이라는 직책이 9개월동안 잠시 쉬었다 가는 자리였나?

그가 처음 권익위원장을 맡으면서 뭐라고 말했는가?

그런 그가 다시 국회의원하기 위해서 그 자리를 헌신짝 내버리듯 했다.

그에게는 국민의 <권익>이라는 것은 애시당초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이런 같잖은 말장난을 마치 대단한 표현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과거에서 그런 유사한 사례는 많다.

말장난에 너무 익숙한 사람들은 어떤 말이 본심인지.. 그들 자신도

모르거나 헷갈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마포을 국회의원인 강용석이라는 사람이 혀를 잘못 놀렸다가

당에서 제명당하고 나아가 의원직도 잃게 될 상황에 놓였다.

가볍고도 너무 가벼운 그 사람의 혀가 원인이 되었다.

연세대 토론 동아리 모임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한다..

MB도 너만 보고 있더라..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전번 땃을것이다.

여자는 차(車)값이고 남자는 집값.. 토론 심사할 때 내용은 듣지 않는다.

얼굴만 본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한다.

발언 당사자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기자회견도 열고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명에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그런데 소속당인 한나라당에서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그 사람을 제명했다.

한나라당의 리액션이 너무 빨라서 놀랄 지경이다.

하루만에 제명할 정도라면 언론 보도가 거의 사실이라고 봐도 틀림없겠다.

아나운서 협회는 검찰에 고소를 하기도 했다.

전에도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인 박근혜에 대해 섹시하다는 표현만큼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렵다.

나뿐 아니라 많은 유부남들이 박근혜의 물구나무 선 모습,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라는 글도 적었다는 것이다.

경기고에 서울법대에 아시아인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 학생대표를 하고

변호사에 41살 국회의원이라는 화려한 엘리트 학력과 경력이 그 인간의

겉모습이었다면.. 속모습은 정신병원에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할 심각한 정신

장애아에 불과한 인간이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이 사례는 말장난이라고 볼 수는 없겠고..

남자는 가운데 다리와 혀를 잘 놀려야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인가?

◆ 싸구려 눈물 1

강원도지사에 선출된 이광재라는 사람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병역 기피를 위해 오른손 검지 한마디를 절단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것에 대해 당사자가 부인을 하는지 인정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 사람의 병역 의혹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때 노무현 정권 시절에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권토중래하여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이겼으니..

얼마나 신나고 기뻤을까.. 상상이 된다.

그런 그에게 발목을 잡는.. 아니 등에 칼을 맞고 쓰러져야 할지도 모르는

큰 문제가 생겼다. 선거전에 진행중이던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도지사 직무정지를 받게 되었다.

대법원 판결도 유죄가 되면 도지사 직도 박탈될 것이다.

2심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오자 그는 눈물을 흘렸다.

왜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을까?

죄없는 사람에게 법원이 유죄라고 판결을 한 것에 대해 억울해서?

아니면 사람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악어의 눈물?

어떤 눈물인지 그 속을 내가 어찌 알 수 있겠냐만은..

적어도 국가의 지도자급 자리를 수행하여야 할 사람이라면

흘리는 눈물의 가치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싸구려 눈물 2

한나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나서 최고위원에 뽑힌

정두언 의원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7.12 기자회견을 하면서 심하게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서럽게 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그 사람은 왜 그토록 서럽게 눈물을.. 아니 울었을까?

민간인 사찰 문제와 공기업, 금융기관 인사 개입, 영포회 등등

정인철 청와대 비서관과 이인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그리고 박영준

총리실 차장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박영준 차장과 정두언 의원의

악연(?)과 권력 암투에 정두언 의원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반대파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자.. 참다 못해 <눈물의 회견>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회견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너무 외로웠다>며 처음엔 눈물.. 나중엔 아예 안경을 벗고

울던데 무엇이 그토록 외로웠고 얼마나 외로웠는지..

외로움과 억울함때문에 그토록 서럽게 울 정도의 정신력의 소유자라면

정두언 의원 역시 지도자가 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싸구려 눈물>과 <악어의 눈물>로 사람들로부터 동정심을 이끌어

내려는 얄팍한 술수라면 간교한 인간일 것이고..

설사 그런 의도가 없이 순수한 마음 상태에서 나온 눈물이라면

보통 사람들보다 못한 나약한 정신 상태의 소유자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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