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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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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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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을 보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서범 가족이었다. 홍서범과 조갑경이 결혼할 무렵에 느낀 소감이 지금도 기억난다. 홍서범은 그다지 큰 매력이 없었고 조갑경은 말그대로 미녀가수에 나이도 젊은 상황이었어서 요즘 표현대로 왜때문에? 라는 식의 의문이 생겼다. 나이 차도 많이 나는 홍서범이 무슨 재주로 어린 조갑경을 유혹했는지 모를 느낌이어서 조금 질투심이 나는 편이었는데 오늘 가족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홍서범은 환갑나이로 매우 젊게 노래를 잘 부르고 있었고 조갑경은 한 세대 전의 가창력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고 더구나 그 따님의 노래실력이 엄마보다 나은 느낌에 지 애비 표현대로 수지를 닮은 느낌이 정말 있었다. 그 딸이 가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그다지 구설에 오르진 않지 않을까 싶은데다가 가족 모두가 노래를 다 잘 하고, 화음 자체가 매우 잘 맞고 또 홍서범은 랩을 하는데, 요즘 애들처럼 정말 잘 해주었다.. 장윤정 부부를 먼저 우연히 보았다가 홍 씨 일가를 보았더니 내 느낌으론 이쪽 가족이 더 흥미로왔다. 세 사람의 화음이 저리도 잘 맞고 늙은 애비는 저리도 젊게 잘 살다니 싶은 느낌이었다. 요즘 여성 연상들이 많은데, 나는 과거에 비해서 여성들의 나이가 큰 차이로 많은데, 어리고 젊은 남편이 과도하게 처신하는 모습이 난감하다. 그에 비하면 장윤정과 도경완은 나이 차도 얼마 안나지만 여전히 장윤정도 나잇값을 하고 도경완도 남편역할을 잘 하고 있으니 둘 다가 보기에 좋다. 남편이 다섯 살 이상 어리면서 반말을 서둘러 해대고 있으면 왠지 그런 상황을 싫어하지 않는 아내들이 정신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왜냐하면 세상은 남녀로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경험으로서도 살기 때문이다. 어린 남편이 연장의 아내를 존중해준다고 나빠보이는 것은 없다. 가령 장윤정 부부도 그렇지만 얼마 전 결혼한 젊은 부부 중에서 구혜선 부부도 서로 존중하면서 적절한 문화를 가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세상사가 어찌 남녀의 구분만으로 가능한가 여자가 연장자인 경우 나잇값을 해주는 것도 당연하고 좋은 일이다. 그런데, 나이가 한참 어린 남편이 아내를 함부로 대한다면 거기에서 자라는 자녀들에겐 어떤 영향이 있겠는가? 쉽게 말해서 아들은 에미 애비도 없는 인간이 되기 쉬울 것이고 그 집 딸은 어린 남자들을 대할 때에도 어른 역할을 해주기 힘들 것이다. 도대체 그런 측면을 생각들도 안하는 것인지 특히 어린 남편들의 사고방식을 의심하게 된다. 장윤정 부부는 오늘 노래도 잘 해주었지만 그런 면모가 균형감각이 있어서 볼 때마다 흐뭇한 기분이 든다. 그나저나 오늘 홍씨 처자의 노래솜씨를 보니 시간이 갈수록 미모도 더해갈 것 같고, 노래솜씨나 음악성은 타고난 것 같은데 과연 가수가 될 지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건 미래의 일이지만 오늘 홍갑 가족의 노래 그 자체가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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