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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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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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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를 보니 기가 찰 정도의 성적이다. 한국의 국내대회인데 우승자 성적이 190점이 넘는다. 원래 한국은 국내인구가 적어서 국내성적이 좋지 않은데 우승자 성적이 190이 넘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신동으로 통하는 유영의 점수가 180점을 넘는다. 그것도 실수를 하고나서의 성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이들이 13세와 14세들이라서 올림픽에도 못나가는 성적이다. 피겨장도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성적을 거두다니 선구자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처음 키즈개념이 등장한 것은 세리키즈들인데 그 차세대에선 성적이 안나오더니 한 세대를 건너서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박태환 키즈는 전망도 없다는 것이다. 연아키즈는 이제 성적을 내고 있으니 여성 챔피언 두 사람의 후계들이 목하 등장하고 있다. 바둑의 경우 어떨까? 조훈현 9단의 경우 세고에 9단에게서 토양을 심었고 이후 서봉수를 비롯한 한국의 야생성을 토대로 성장한 셈이다. 그러고보면 서봉수 9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서 9단이 없었다면 조훈현은 상대할 적수가 없어서 실력을 다질 수 없었을 것이고 서 9단은 그 어떤 배경도 없었는데 단지 조 훈현과의 대결을 통하여 성장해서 세계대회 우승까지 했다. 당대에 천재로 통하던 많은 국내기사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조훈현은 고사하고 서봉수를 넘어서지 못하였다. 어쩌면 타고난 천재는 서봉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나 언젠가 때가 되면 서봉수를 기리를 상을 하나 쯤 제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창호도 타고난 신동인 것은 틀림없다. 조훈현이 예상하던 시점보다 몇 년을 당겨서 선생을 곤란하게 했으며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끝내기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서 바둑의 입체성을 보여주었다. 중반전은 원래 일본의 천재들이 많이 보여주었고 누구에게나 가견이 있었지만 오청원에게서 초반이 부각되었고 이후 이창호가 등장함으로써 바둑은 비로소 입체가 된 것이다. 이 세돌은 그야말로 섬소년이었으니 그 어떤 배경도 없었지만 이미 이창호도 오청원도 등장한 이후의 세대이므로 그리고 알파가 등장하기 전의 세대이므로 어쩌면 가장 혜택받은 세대일 가능성이 있다. 그가 이창호와 같은 세대였으면 끝내기의 세대에 합류했을 것이고 알파바둑이 등장한 이후라면 갈길이 먼 상황에 처했을 것이나 이미 이 창호의 업적이 공개된 이후에 그리고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에 전성기를 보냈으니 어쩌면 세대적으로는 가장 혜택을 받았을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커제의 위상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가 챔피언이 될 만한 시기는 이미 이세돌의 전성기가 지날 무렵이고 그리고 두 사람의 쟁패가 있을 즈음에 인공지능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커제의 세대는 시작을 하기도 전에 인공지능으로 빛이 가려지는 것이다. 과연 앞으로 바둑계는 어찌 될 것인가? 인공지능을 제외하고 인간계의 실력쟁패가 대세가 될 지 아니면 인간의 한계가 이미 드러나버렸기 때문에 바둑의 흥미가 이미 반감되었는지 알 수가 아직은 없다.. 아마 프로바둑이 지속된다면 인공지능들이 연습사범으로 활약하면서 인간들은 그들을 통하여 얼마나 단련했는가가 관건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한 가지 대안은 단순히 최고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방식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한 가지 방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변수가 등장한 것은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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