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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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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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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사 앨런이 근대사에 자주 나온다. 앨런의 행태를 보면 일본은 좀 접근방식이 야만적인 데에 비해서 미국은 좀 신사적이면서 잇속을 잘 챙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앨런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민영익의 수술을 하면서부터이다. 앨런은 의사이면서 선교사이다가 나중에 공사가 된다. 민영익은 갑신정변에서 크게 상처받은 민영익의 수술에 성공해서 조선왕실의 귀중 인물이 된다. 강준만의 근대사 제 2권의 처음에 그 사건이 나오는데 끝에가면 금광채굴권을 확보하는 모습이 나온다. 소위 노다지 사건인데 원래 우리나라에는 금을 산업용으로 채굴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금광채굴이 앨런에 의해서 시작되는데 그 채굴권을 앨런이 처음 확보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대략 19세기 말 쯤이 된다. 그런데 아리랑의 첫 권을 보면 앨런에 의해서 생겨난 수민원이라는 곳에서 하와이 노동이민자를 모집해서 멋도 모르고 갔던 동포들이 생고생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연도로 02년에 생겼는데, 소설 속의 연대는 04년으로 나온다. 아리랑은 04년에 시작되는 셈이고 토지는 97년에 시작된다. 토지의 주인공인 서희는 길상이와 용정촌에서 결혼하는데 양반과 상넘이 결혼하게 된 것은 갑오개혁 즉 94년 개혁때문이었다. 94년에는 동학전쟁도 있었고, 개혁도 있었고 그 다음 해에 을미사변도 있었다. 을미사변의 10년 후가 을사조약이 되는 것이다. 만주로 간 서희는 오직 집안의 복수를 위해서 노력하게 되고 그게 동포사회에선 조금 물의가 되지만 일단 집안의 부흥에는 성공을 하는 것 같다. 만화토지 17권 중에서 9권까지 읽었는데 8권부터는 만화가가 달라져서 좀 낯설다. 아리랑은 하와이 이민자들과 국내의 사정이 병행되어서 묘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토지에선 일본 동경으로 가는 사람도 생겨나는 모양인데 언제인지 모르겠다. 근대사를 보면서 눈에 띄는 것은 동학의 중요성과 공간의 확장인데 하와이 이민자들로 인해서 미국이 생활공간으로 들어오게 되고 토지에선 중국과 일본이 생활공간이 된다. 그리고 근대사를 보면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19세기 말쯤에 건설되는데 기본 이유가 동서간을 연결하여 동쪽에 부동항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목적과 좀 닮은 것이다. 그냥 멋이나 관광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당대의 친일파에 대해서도 관점을 좀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한일합방 이전까지는 일본도 한반도를 노리는 한 나라일 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나라나 유럽 미국 등의 나라들도 모두 조선을 노린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런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에 눈뜬 지식인들이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서 나름대로 고심참담한 문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베트남에 대한 인식이 좀 생겼다는 것인데 나는 대체로 월남에 대해서 월남전 이후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가 청불전쟁을 기화로 프랑스가 월남을 식민지로 삼게 되었으며 45년 호지명이 독립선언을 했지만, 프랑스가 버텨서 9년 간 전쟁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에 54년 제네바 협정으로 북위 17도를 기준으로 남북베트남이 갈려졌고 이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베트남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선 아시아 전략을 위해서 참전을 하게 되고 그게 실패하여 소위 네이팜탄으로 알려진 대침공을 했지만 결국 실패, 널리 알려진 사이공함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후 베트남은 상당히 시장적인 사회주의로 경제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원군의 집정은 63년 12월인데, 그 사이에 소련도 섰다가 사라지고 메이지 유신은 아마도 68년일 것이다. 대원군의 섭정과 메이지 유신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69년에 수에즈 운하가 열렸다. 예전에 까마득한 과거로 느껴지던 수에즈 운하의 개통이 지금 보면 그다지 먼 과거도 아닌 것이다. 대원군, 보불전쟁, 청불전쟁, 동학전쟁, 하와이 이민, 을사조약, 한일합방, 1차대전, 러샤혁명, 기미년 독립운동, 중일전쟁, 대공황, 2차대전, 베트남 전쟁, 419와 516, 유신 518, 소련 패망, 새 천년대 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근대사를 보다가 보니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원군 집정 이후는 좀 숙달하는 것이 좋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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