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술향기 저넘이 뭔 채식을 한다고?"  
ㅎㅎ 놀래셨죠?  제가 채식을 하고 있다는것이 아니구요... 

오래전 바둑과 음악을 통해 알게된 지인 부부와 지난주 식당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구스타보 두다멜 (Gustavo Dudamel) 이 지휘하는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젊고 힘찬 두다멜의 지휘는 거의 예술적이더군요...  

마치 요즘 젊은이들의 랩 춤을 추는듯 하기도 하고, 만화영화으 장난스런 캐릭터 같기도한  두다멜의 지휘는 그자체가 또하나의 새로운 예술 이었습니다. 지휘자로인해 저렇게 음악의 흥이 돋울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30도 않된 두다멜이지만,   앞으로 역사에 남을 명지휘자가 될것같다는 예감이 파~악 들더군요 ^^



<29살의 구스타보 두다멜 L.A. Phil 지휘자>

 채식 이야기 하려다 이야기가 또 옆으로 좀 샛군요...
지인 부부는 제가 켈리포니아에 살때  취미가 서로 비슷해 자주 만났었지만 이제는 서로 미국 서부와  동부에 살기에 (같은 나라에 살고있지만 5000 km  거리에 살고있으니 거의 딴나라 라고 봐야죠^^)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그저 가끔씩 오로에서 바둑도 두고 이렇게 일년에 한번 정도 만나 함께 식사하고 음악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몇이 위인데도 요번에 만나보니 피부가 얼마나 깨끗하고 윤기가 나던지 부럽더군요.
얼굴에서 건강미가 흘러 넘쳤습니다.

그래서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채식 덕분이라고 하네요.
채식 덕분에 고혈압도 더이상 약먹지 않고 정상으로 유지가 된다고 하면서...

저도 채식에 관심있다고 하니까 몇일전 그분이 채식에 관해 쓴 글을 이멜로 보내 주었습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되기에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고 여기에 올립니다.
(이글에 딸린 사진도 몇장 있는데, 카피해서 올려도 보이지 않는군요..) 

저도 당장에 완전 채식은 좀 힘들겠지만 생선과 달걀정도만 먹는 채식방법을 해볼까 심사숙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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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채식을 하나?

 채식은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고, 지구를 살린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채식의 필요성을 부각시킨 글이다.

채식을 해야하는 이유가 위와 같이 크게 세 가지지만 사람은  대개 본인의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

나도 우선 내 건강 때문에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버님이 고혈압이 있으셔서 우리 집안은 대개 혈압이 좀 높은 편이다.

40대 초부터  혈압이 약간  높았는데 3-4년 전 부터 거의  페스코( pesco )채식을 하고 있었다.

페스코채식은 생선은 먹고 그 외 발 달린  짐승은 먹지 않는것이다.

그러던 중 2009년 가을  황성수 박사의 완전 채식을 권장하는 TV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 후 본격적인 비건(vegan) 채식을 하기로 작정하였다.

비건은 고기 생선을 안 하는것은 물론 우유와  계란도 안 먹는 방식이다.

이제 비건이 된지는 겨우 1년 정도 밖에는 안 되었지만 비교적  잘 하고 있다.

체중이 처음 3달 동안  2-3 kg정도 빠지더니  더 줄지는 않는다.

혈압도 아직까지는 약을 안먹고 대개 안정적이다.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그 주위의 사람들은 채식만하면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하면서 몇가지  걱정을 한다.

우선 "풀만 먹고  어떻게 힘을 쓰느냐  영양소도  결핍 될텐데" 라는 문제다.

고마운 걱정이지만 결론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고기를 안 먹으면 단백질 섭취를 못 한다는  생각이 대부분 이었으나 사실은  현미와 콩으로 만드는 여러 제품 그리고 견과류들이 오히려 적당한 단백질을 제공한다고  한다.

모든 동물은 태어나서 1살까지가 가장 크게 자란다.

원시시대부터 사람이 태어나서  유아기에 계속  먹어 온 모유의 단백질은 7%인데 현미가 8%로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가능하다.

반면에 고기로 섭취하는 과잉 단백질의 부작용은 점점 여러가지가 밝혀지고 있다.

동물성 고단백을  많이 섭취 하면 혈액이 산성화 되면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이나 비타민의 양이 많아진다. 

고기나 우유섭취가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골다공증이 그 만큼 많은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가 걱정 해야할 일은 단백질 부족이 아니라 단백질 과잉이고 현대 사회에서 그런 경향은 날이 갈 수록 더해지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비타민 12는 동물성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12를 섭취 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  김치나 김에 비타민 12가 있어서 김치를 많이 먹는 한국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젓갈등을  넣지않은 완전채식 김치만 먹는다거나 김이나 미역을  많이 먹지 않을 경우 B12를  섭취하는것이 좋다.

한편 유명 운동 선수들중 채식주의자들이 꽤 많다.

 심지어는 미스터 유니버스나  철인 3종경기 우승자등도 있으니 채식을 하면 근육이 없어진다거나 힘을 못쓰는것과는 상관이 없다는것이 확실한것 같다.

참고로 몇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면

Karl Louis: 미국 육상  올림픽 금메달 9관왕

Boris Becker: 독일 테니스선수 1985년 부터 윔블던 테니스 3회 우승.

Albert Beckles: 영국 바디빌더: 1967 미스터 유니버스

Surya Bonaly: 프랑스 피겨선수  1992-1995 유럽 챔피온 4연패.

Dave Scott 철인3종경기 6회우승 등.

위의 사람들이 언제부터 어떠한 채식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일반 통념을 뒤업는 자료하고 생각된다.

  채식에 대한  두번째  걱정은  채식만 하면 앞으로 그 맛있는 스테이크와 갈비 생선회등을 안먹고  어떻게 사는냐 하는 심각한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그런데 그 맛있는것도 실상을 알게 되면 맛보다는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되고 또 나중에는 그 기름 냄새도 역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면 각종 육류나 어류의 실상이란 무엇인가?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이나 요식업을 하는 분들께는 듣기 거북한 말씀 들이지만   여기에 대해 몇가지 정리하면 대개 다음과 같다.

 모든  짐승의 살은  근본적으로  요산을 포함하고 있고 요산은 몸에서 발생하는 노폐물로서 세포의  배설물 중의 하나이다. 신장은 혈류로부터 요산을 뽑아 내어 오줌으로 나가게 한다. 만일 요산이  완전하게 혈액으로부터 제거되지 않으면 그것이 몸 조직에 쌓여서 나중에는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통풍이나 방광결석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리고 고기는 부패를 일으키는 박테리아, 즉 대장균이 많다. 제이 밀튼 호프만 박사는 "동물이 살아 있을 때는 대장에서의 삼투압 작용이 부패성 박테리아가 동물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동물이 죽으면 삼투압 작용이 사라지므로 부패성 박테리아는 대장 벽을 뚫고 들어가 살 속으로 파고들게 된다. 그리하여 그 박테리아들이 고기를 부드럽게 한다."라고 설명하였다. 고기의 숙성과정이라는것이 ,즉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부패성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다.

또한  대규모 현대 축산업은  가축에 다량의 호르몬과 항생제 투여 그리고 동물사료를 먹이는등  살아있는 가축을  공장에서  컴퓨터나 자동차를 만드는것과  같이 오직 생산성을 높이는 일로만 생각하게  되었다.

그 부작용으로 이제는  항생제가 잘 듣지 않고 각종 피부병과 천식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  광우병도 결국  그러한 문제중의 하나로 생각된다.

물론 가장 많이 알려진 문제는 과다한  동물성 지방이  고혈압,  당뇨병등 여러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지금도( 2010년 10월) 옥스포드 대학의 심장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영국 국민들에게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육류 섭취를 하지 말도록 권장하였다. 그렇게 되면 연간 3만 1천명의 사람들이 심장병으로 부터 목숨을 건질 수 있고, 9천명의 사람들이 암에서 안전하게 되며, 약 5천명의 사람들이 뇌졸증으로 인한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 고기는 그렇다치고  생선은 괜찮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선등 해산물도 급격히 늘어나는 해양 오염으로 인해  중금속 검출이 위험수준을 넘었다.. 특히 수은이 많이 검출되는 생선들은  참치. 농어. 오렌지라피. 알바코어. 랍스터등이다. 양식어장에서 나온 생선들도 역시 항생제투여등  고기와 마찬가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채식에 대한 세번째  걱정은 주위 사람들은 다 먹는데 나만 채식하면 이상한 사람 될것 같고 왕따 당하는 사회분위기다.

이 문제는  그 사람의 직업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뭐라고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

하나의 방법으로서 단계적인 채식도 고려 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완전채식을 하지말고 생선은 먹는다거나  계란이나 우유는 천천히 줄여나가는 등 조금씩 채식의 정도를 강화해 나가는것도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담배를 끊는것이 건강에 좋다고는 것이 수십년에 걸쳐 알려지고 이제 선진국에서는 담배의 소비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오래만에 만나면 인사로 담배를 권하고 하던 풍토가 거의 사라졌고  금연구역도 늘어나고있다.

마찬가지로 육식을 안하는것이 건강에 좋다는것이  점점 더 알려지면 어느 회식자리에서도 육식을 강권하는 풍토가 줄어들것으로 기대한다.  금육구역 혹은 채식전문 식당도 늘어날 것이다.

채식을  시작하려면  먼저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하다. 그리고 주위 동료들에게 확실하게 의사를 밟히고 이를 실행 해 나가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혹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한 주위 사람들도 3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이제 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채식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것이다..

채식주의자인 톨스토이는 육식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만약  어린아이에게 사과와 산 닭을 줄 때 어린아이가 사과를 먹지않고 닭의 목을 비틀어 죽여서 그 고기를 먼저 먹는다면 나는 육식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

 채식의 필요성중  두번 째로  채식은 남을 살린다.

 혹자는  아프리카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많고 한국에도 끼니를 못 잇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고기 생선 야채를 가릴게 있냐고 한다..

물론 먹지못해서 영양실조인 사람들은 뭐든지  빨리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채식을 해야 한다.

왜 아프리카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으로 영양실조가 되고 굶어죽는가?..

단적으로  전세계 곡물 생산의 40%이상을 우리가 먹기위해 기르는 가축이 먹고있기 때문이다.

가축의 수를  삼분의 일만 줄이면  산술적으로는 전 세계 기아에 허덕이는 모든 인류에게 식량을 제공 할 수 있는것이다.    또한  우리가 식량을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생산치 못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곡물생산에 필요한 땅과 물을 가축을 기르느라  너무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 인구중 10억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그중 매년 6000만명이 굶어 죽고있다.  한 달에 500만 , 하루에 16만명이  굶어 죽고있다. 

그리고 역시 세계인구중  10억이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과잉으로 고통받고 있다. 인류 역사상 이 두가지 극과 극이 수자상 1대1인 경우는 처음 일어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곧 그 비율이 역전 될것이다

굶주려 죽는 사람보다 너무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게 된다는 것이다..인간으로서 부끄러워야 할 일이 아닌가.

채식을 해보니 당장 식비가 많이 준다. 마켓에 가서 장을 보는 비용도 많이 줄고 특히 외식을 별로 안하게 되니 외식비는 더 절감이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중 절반만  기아 난민들을 위한 기금으로 매달 기증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릴것인가.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되도록 채식을  권해서 그들이 육식을 줄인다거나 채식주의자가 된다면 이것도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코넬 대학의 닥터 콜린 캠벨은 20년 이상 중국 전역에서 연구한 결과 유난히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특히 많은 지역이라는것과 필리핀에서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어릴 때 부터 비싼 육류를 많이 먹은 어린이는 20대에 간암의 발생율이 높은 것을 밝혀냈다.

대구 의료원의  황성수 박사 진료기록을 보면 그의 환자중에 약을 끊거나 줄이고 채식위주의 생활만으로 성인병이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황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채식의 효능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는 성인병은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고혈압 당뇨등을 일컬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고도 비만이 되면서 성인병에 걸리니 성인병 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합치 않다.  그래서 성인병 대신 생활습관병 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 생활습관중 가장 중요한것은 말할것도 없이 식습관이다.

 잘 알려진 영어 격언에" You are what you eat" 라는 말이 있는데  음미해 볼만한 말이다.

너는 네가 먹는것이다 라고 직역할 수 있겠는데  너는 네가 먹는것으로 되어있다..즉 너는 네가 먹는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라는 뜻 같다.. 사람은 몸도 마음도 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는것이다.  더 이상 인과응보가 곧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이 세상에 또 무엇이 있을까..

그런데 그럼 식당이나 축산업등 육류와 관련된 그 많은 사람들은 생업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 라는 언뜻 심각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 문제는 그러나 지금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육류의 소비는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채식으로 식생활을 바꾸지 않는한 당분간 그 추세는 바뀌지 않을것이고 그렇게 빨리 바뀌기는 사실  불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채식을 많이 하는 나라가 대만인데 채식인구가 통계에 따라 전체 인구의 15%에서 35%까지 차이가 있다. 아마 채식의 방법과  기간에 따라 변동폭이 큰것 같다.  이 나라에서 요식업이나 축산업이 큰 문제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현재 미국은 5-15%정도 한국은 2-5%정도가 채식 인구로 보고 있다.

이 수자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한 관련 업체에 대한 걱정은 아직 이르고 그런 걱정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이런 글들을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불교등 종교적 교리를 떠나서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 그 고기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생명존중에 어긋나는 일이다.

  살고자 하는 생명을 살리고 싶어하는 마음은 우리의 인성을 결정짓는데 아주 핵심적이고 근원적인 것이다.

특히 소는 요즘은 태어난지 3-4년만 되면 거의 다 도살장으로 끌려간다.  사람으로 치면 10살정도에 다 죽는거다.. 현재 육식으로 인해 약 4500억 마리의 가축이 매년 죽어가고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닭을 먹지 않았다.  시골에서 도망가는 닭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삶는 물에 끓인 후 털을 뽑는 장면을 목격한 후 그 후로는  닭을 먹지 않게 되었다.

내가 어려서  도살장에서 소를 도축하는것을 봤다면 아마 소고기도 안 먹었을 것이다.  서양사람들이 소는 먹고 개를  안 먹는것은 지역에 따른 관습이 달라서 그런것이다.

그렇다면 식물성 식품만 먹고 동물성 식품을 안먹을 수 있다면 이것이 인간으로서 더 좋은 관습이 아니겠는가.

진정한 인류문화의 진보란 좌익이나 우익이 아니라 이런 관습의 개선에서 오는것으로 생각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라는 채식주의자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인간이 인간의 배를  동물시체의 무덤으로 쓰지 않는 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했다.

성경에도 채식에 관한 내용이 몇 군데 나오지만  창세기 1장 29절 "하느님께서 다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으로써 양식을 삼아라." 라는 말씀은  인간에게 채식을 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다니엘서 1장 12절에도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당신의 종들을 열흘간 시험하여 소생들에게 완전한 채식과 물만 먹게 하소서. 그런 뒤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을 궁정 음식을 먹는 소년의 얼굴과 비교해서 당신이 좋을 대로 소생들을 처리하소서. 그가 그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열흘 뒤에 그들이 더욱 건강하고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었던 소년보다 나은지라."

이 말씀은 아마 역사상 처음  채식과 육식을 비교한 기록이 아닐까 생각된다.

 산해진미인 왕의 음식을 먹은 사람보다 채식한 사람들의 얼굴이 더 좋았다는것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구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채식은 지구를 살린다.

다음은 별들의 대화다..

금성: 지구언니  요즘 골치 많이 아프겠어요?

지구: 왜?  금성아.

금성: 예전에는 지구언니 공기도 좋고 아마존에는 숲도 많았는데 이제  심각한 매연에다 곳곳에  사막이 늘어나니 모양이 말이 아니네요..

지구: 음..사실은 좀 그래..얼마 전에 인류라는 종족이 생겨나더니 슬슬 내 몸을 더럽히네..

금성: 그렇군요..그럼 어떡하지요?

지구: 뭐 별 걱정은 안해...이대로 계속 사람들이 나를 더럽히면 지들이  곧  스스로 멸종하겠지..바다가 오염되고 삼림지대가 사라져서 공기가 점점 나빠지는데 지들이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별들의 시간 개념으로 "곧"이  언제 인지는 모르나  환경문제는 이제 상당히 절박한 문제가 되었다.

그러면 채식은 어떻게 지구를 살리나.

채식은 먼저 지구의 숲을 살린다.

지나친 방목으로 급속히 세계 여러곳이 사막화 되고 있는데 해마다 남한 크기의 땅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구의 허파인 숲이 줄어들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동식물의  생태계가  바뀌며 큰 혼란이 오고  곧 인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식은 지구의 물을 살린다.

 목축지와 양계장, 그리고 다른 사육 시설들로부터 나오는 거름과 오물들은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통계자료를 보면, 쇠고기1kg을 생산하는 데 약 2만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토마토는 110ℓ, 통밀은 525ℓ의 물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이는 엄청난 차이다.  단순계산으로도  40배에서 200배까지 더 오염된 물을 쏟아낸다.  채식을 하면 물의 오염을 막는다.

채식은 지구의 공기를 살린다.

축산단지 조성을 위해 산림 및 초지를 태우는 과정에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방출된다.  또한 축산 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또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즉 가축들의 트림이나 방귀가 엄청난 메탄가스 자체다.

전세계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거의 같다.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를 전기 자동차로 바꾸는 것도 좋지만 채식을 하는것이 훨신 경제적이고 공기를 정화하는 빠른 길이다.

여기까지 채식의 장점과 채식의 필요성에 대해 부족하지만 몇가지 생각들을 해 보았다.

이제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는 생각으로 우선 1주일에 하루만 고기 없는 날을 정해서 가족 단위로 시행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얼마전 영국에서 "Meat free monday" 라는  캠페인을 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한국인의 고유식단은 채식위주로 전환하기에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수월하다.

현미와 된장찌게. 두부.  상추. 버섯. 미역. 김. 각종 제철 과일등 고기가 아니라도 영양만점이고 건강에 좋은 채식 요리는 많다.

채식인구가 늘어날 수록  우리의 미래가 밝아지며  차츰 지구도 인간을 좋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