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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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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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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惡夢) 은은한 분홍빛 물결이 뱀파이어의 숨결처럼 방안에 일렁이고있다. 비꺽비꺽..... 그 불빛아래 침대위에서 두사람의 남녀가 짐승처럼 뒤엉켜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있다 남자는 개기름이 줄줄 흐르는듯 살찐얼굴에 비대한 몸집으로 무지막지하게 여인을 압박하고있고 그밑에 깔린 여인은 얼굴은 잘보이지 않으나 드러난 다리는 가히 육감적이다 그녀는 그육감적인 다리로 남자의 허리를 마치 뱀처럼 감싸안고 있고 양팔 역시 남자의 땀에 번들거리는 등을 빈틈없이 조여붙인다 손톱이 남자의 등을 파고들어 피가 내비치고 있지만 육욕의 쾌락에 미쳐있는 두사람은 의식조차 못한다 서라...서라....사랑하오.....! 남자가 헛소리처럼 중얼거리며 마지막 열정의 지꺼기를 단숨에 쏟아낼때 아아.... 마이클...! 여자는 단말마의 교성을 내지르며 용수철처럼 허리를 튕겨낸다. 엄마....싫어..... 한아이가 어둠속에서 쪼고리고 앉아 울고있다 그아이는 엄마에게 낮선 남자들이 찾아오는게 너무싫었다 오늘도 엄마는 건너편방에서 마이클이란 돼지같은 남자와 엉켜 몸부림치고 있다 상상력이 유난히 발달한 그아이는 보지않아도 그방안의 광경이 훤히 보이는것 같았다 운명이 그아이에게 준 재능은 이때는 차라리 저주였다 엄마....싫어...싫어.... 갑자기 캄캄한 어둠이 걷히고 빍은 불빛이다 형광등의 눈부신 조명아래 밝은 방안의 광경. 고급호텔인가? 방안을 장식하고잇는건 화려하고 품위있는 가구들. 만만치않은 명장들의 손을거친 고급가구들이다 그러나 그 방한가운데 오연히 서있는 이여인을보라! 동양여인인듯 삼단같이 검은머리칼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차갑고 영롱하게 빛나는 한쌍의 눈동자는 마치 보석과같다 오뚝한코. 매혹적인 입술은 금방이라도 달콤한 꿀향기를 내어놓을듯하고... 속이 비치는 하얀 드레스를 걸쳐입은 여인의 몸매는 마치 세계적여배우를 보는듯 미끈하다 동양여인이면서 한편으로는 미묘하게 서구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여인에게는 오히려 주변의 고급가구들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귀부인의 고아한 품격과 요녀의 요염함을 동시에 풍기는 절묘함! 미의 여신 비너스가 있다면 이러할까? 여인이 한쪽손으로 치렁한 머리칼을 살며시 흔들며 살짝미소짓자 오....이럴수가! 마치 백만송이 장미꽃이 일시에 만발하는듯 방안은 화사한 기운이 물씬 풍긴다. 으음....! 누군가 내지르는 깊은 신음에 여인은 내심 소스라친다 누..누구...? 여인이 왝 몸을 돌리자 그앞 방문가까이 한남자가 우뚝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표정한 얼굴의 젊은 서양 남자였다 그남자는 놀란 여인을 바라보며 한마디씩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라최..서라최 말만들었는데 이건 내 상상을 초월할만치 아름답군.!과연 워싱톤의 돼지들이 넋을 잃고 꿀꿀거릴만도하군.... 분명 내심으론 경탄한듯한데 그어조는 마치 한글자씩 찍는듯 또박또박 울린다 여인. 최서라는 그 무감동한 어조에 소름이 끼쳤으며 동시에 아득한 절망을 느꼈다 이건....프로다! 그것도 최고레벨의.... 죽음을 곁에두고 스스로 집행하는 위험천만한 살인자! 그는 천천히 손을들어 소음총을 최서라의 가슴을 겨냥했다 시간이되면 둘이 한번 즐겨보겟지만.... 아쉽게 되었군. 잘가요. 푸슝! 최서라는 가슴을 관통하는 뜨거운 불길을 느끼며 서서히 앞으로 기울어졌다 이게 끝이구나....... 아니 저건....? 그녀는 기울어져가는 흐릿한 눈길로 열려진 문틈으로 비쳐보이는한 아이를 보았다 안돼....건우야 .! 이리오면.....오 하느님....! 마지막 간절한 외침을 피처럼 토하며 그녀의 고개가 푹꺽였다 어..... 엄마....? 붉은 피가 솟구치는 엄마를 바라보며 아이는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그소리는 치미는 슬픔에 눌려 아예 목에서만 맴돈다 그모습이 킬러의 눈에 띄이지 않을리 없다 네가 최서라의 아이...? 킬러는 서서히 손을 들어 엄마를 죽인 그총구를 그대로 아이의 이마에 가져갓다 아...아...! 그 진저리처지도록 차가운 총구의 느낌이여!!!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조그만 두주먹을 꽈악~ 피가나게 움켜쥐며 똑바로 쳐다보는 아이의 눈에 살인자의 총을쥔 오른 손등에 새겨진 문신이 보인다 마치 그 문신은 엄마의 가슴에서 솟구치는 피처럼 붉은 전갈의 문신이었다 갑자기 살인자가 총구를 거두어들였다 그는 가볍게 웃었다 어딘지 비틀어진것 같은 웃음.... 후훗.... 맹랑한 녀석일세...총구앞에서 눈을 부릎뜨고 있다니....어지간한 어른이라도 오줌을 줄줄 쌀판인데... 그는 총을 품속에 간직하고 턱을 가볍게 주억거렸다 나는 용감하고 겁없는 사람이 좋다네....그럼 굳바이 소년! 살인자는 가벼운 인사를 남기고 올때처럼 조용히 문밗으로 사라졌다. 방안에는 붉은피와 사그라지지 않는 공포의 여운....소리없는 통곡만 남았다 엄마....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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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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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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