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라는 것이 불행의 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땅히 참고서적이 떠오르지 않는다..

금강경에서 즉비 시명을 말한 것이 유사한 맥락인 듯한데

지금 내가 궁금해하는 맥락과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세상의 습관적 의미맥락이 무의식적 상태로 물들어서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상황을 해석하고 더 나아가선 사랑하거나 배척하고 있는 것 같으며

그것을 또한 자기자신으로 여기는 듯하다..

부처라는 의미, 조사라는 의미, 국가와 가족이라는 의미 등등이 내가 검토할 겨를이 없던 아득한 시절부터 내재화되어서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면서 족쇄 혹은 굴레를 채우기도 하고 희망을 부풀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사람은 거기에 머물게 되고, 그 의미의 노예가 되니 주인공인 체 하지만 실은 그 의미의 명령을 따르면, 그러면 마음에 영일이 없고, 동요의 씨앗이 항상 거기에 있다.. 라는 등등의 흐름인데, 마땅히 똑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의미의 굴레,라는 주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라는 책에 그와 비슷한 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책은 스무 살 경에 읽어본 일이 있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주인공의 친구같은 선지자가 페르샤 양탄자를 답으로 주었다는데

양탄자는 짜면서 거기에서 등장하는 심미적 디자인에서 즐거움이 생겨나는 것이 의미이지, 원래 고정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푸는 듯하다..

주인공은 이런 식의 맥락으로 의미의 굴레에서 해방되면서

인생의 모든 굴레에서 해방되었다는 식으로 검색 내용들이 전개된다..

모옴을 새로 봐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