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미씽햄 ! (Joanne Missingham) 

그녀를 처음 본순간 바둑선녀를 본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조앤은 1994 년 5월 26일 호주 동부의 도시 브리즈번 (Brisbane)  에서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도  Joanne Missingham  이라는 영어이름과 헤이쟈쟈 (黑嘉嘉 흑가가) 라는 중국이름이 있다.  

죠앤이 4살때 가족이 대만으로 이주해 6살에 처음으로 바둑을 배웠고 2년만에 1단 실력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 가족은 다시 미국 샌디에고로 이주했고 죠앤은 주로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었다고한다.
2007년엔 중국으로가서 2달간 Ruan Yunsheng 바둑도장에서 수업도 받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위해 2008년 4월에 중국 티안진에 가서 Wu Kai 선생으로부터 바둑을 지도받았다.  그리고 그해 7월 호주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프로에 입단했다.

조앤은 그동안 자신이 태어난 호주와 어머니 나라인 대만 대표로 바둑대회에 참가해왔다.  2004년 부터 2006년까지는 대만 대표로 국제 대회에 참석했고, 2008년 과 2010년 에는 호주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석했다. (2010 아시안 게임에는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로 했다.)

 가운데가 어머니 "헤이"(黑) 여사.

조앤은 그야말로 바둑을 위해 태어난 여인인듯하다. 

흑백돌의 상징처럼 흑백(?) 사이에서 태어났다.  백인 아버지와 흑(黑 - 어머니의 성) 사이에서 태어났고, 바둑판의 4코너 처럼 호주, 대만, 미국, 중국 등 지구의 4코너를 누비면서 성장해왔다.

조앤은 영어와 중국어 둘다 유창하게 구사할수있으며 동양과 서양의 문화역시 잘 이해하고 있다. 체조 수영을 즐기고 피아노에도 재능이 있다고 한다.

조앤은 현재 중국의 궁륭산병성배 에 호주대표로 참가하여 일본의 아오키 선수와 중국의 리허선수를 물리치고 당당히 4강에 올라가있다.

(속보:  조앤은 9월 14일 중국의 정옌 2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당당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

            박지은, 탕이, 조앤 미씽햄, 정옌

요번 대회에는 호주 선수로 참가하고 있는만큼 헤이쟈쟈 라는 중국식 이름보다는 죠앤 미씽햄 (Joanne Missingham) 이라는 호주식 이름으로 불러주면 더 좋을것 같다.

응씨배를 우승함으로 조훈현 명인이 한국의 바둑 붐을 일으켰던것 처럼, 조앤역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서양바둑의 기폭제 역할을 해줄수있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