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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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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면 어떻고 물이면 어떠랴
2009-07-22 오후 11:49 조회 4594추천 17   프린트｜스크랩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엎드려 맹목적으로 글을 쓴다
매일 글을 쓰면서도 이 글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저 앞에 빛이 있다면
내 머물고 있는 곳 부터 시작해 뒤쪽에 어둠이 있다는 것을,
이성, 논리, 산문, 소설에서 벗어나
시린 영혼을 들키면서 까지
감성, 직관, 운문, 시로써 살과 뼈를 저미는....
때로는 떠나 있어도 돌아보면 머물고 자작자애였으니,
애초에 작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늘 땅뜀에 머물렀다
작가니 시인이니 관사[冠詞]를 붙인다는 것은 자랑이 될 수 없다
어차피 내 글은 고통이며 휴지 쪼가리의 글일 뿐이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니 현학적인 알음알이도
끝없이 의심해야 하는 진정한 화두 또한 아니었지만
무료한 글장난, 오락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동경, 아름답고 평화롭지 아니한가
그래서인지 아직도 저자거리를 외면하지 못한다
저자거리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붓을 들면 늘 손끝이 떨려
파지만 쌓여갔지만....
그래서 나는 힘이 없고 비틀거리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나마 내게 위안은 한 개피 담배가 주는 고요,
회색인가, 검정인가, 흰색인가, 제기랄!
무시무종[無始無終]이다 가차없이....
언젠가 막차를 놓치고 텅빈 정거장에 쪼그려앉아 망연해하던,
풀섶에 까치독사가 내게 접근해도 너무 허무해 못본 척 하던,
노자 한 푼 없이 가족을 뒤로 하고 떠나던 그날처럼,    
떠나봐야 아무 것도 없었는데....
쓸쓸하고 괴로워서 술이나 한 잔 마셔야겠다
나무 관세음 할렐루야 아멘,

 
┃꼬릿글 쓰기
마하빤야 ｜  2009-07-23 오전 12:28: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간이기에 털어야할 죄업이 너무많아
너와나 모두는 가식을 쓰고 위장하며 고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벗겨 놓고 보면 똑같지
그 솔직한 글이 좋아 팬이 되었는데
가기는 오데로 간다 말이야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글을 쓴다했던 그 맹세는 거짓말이었단 말이냐?
있던 자리 욕이라도 주고 받던 그자리가 좋은 자리이란 말이야
저격병님아............  
AKARI 동감입니다^^
AKARI 저격병님 어느 시인도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고 하더군요.가시방석처럼 여기는 그 자리가..ㅎㅎ
들풀처럼 그리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꽁꽁수 ｜  2009-07-23 오전 1:26: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신나게 욕해놓고 떠나갈 어딜떠난다말이여 .
나도 욕해야하니 꼼짝말고 나 욕할때까지 게겨 ㅎ
당신없으면 나는 무슨 재미로 나작에오나 ...
술도 쬐금씩 줄이고 ㅠㅠ ,,,,,꽁  
AKARI ^^
이끼그늘 저두 속으로는 종종 쌍시옷 단어가 나와요. 꽁님이 잘 보문 선(善)혀요 ^^
들풀처럼 후하하하, 뭐, 가끔 그러려니 해야지요, 사감은 없응께...^^
당근돼지 ｜  2009-07-23 오전 2:29: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격님 오랜만이네요........어쩌면 이글이 마지막이 될지모르겠다.
천만에요......욕지껄이도 하면서 오래오래 우리곁에 계시길

 
들풀처럼 요즘 바빠기도 하고 나름 생각한 바가 있어서 그러니 이해해 주시길,
숲속으로 ｜  2009-07-23 오전 2:48: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간다고 아주 간다는 말을 뒤로하면 남는 것은 언제나 쓸쓸한 미련이라 또 다른 미로을 걷게되어 남모르는 비밀을 쌓아 가지만 홀로속에 드리운 칙칙한 그림자는 절레절레 흔든다. 살짝 베인 가슴쯤이야 한잔의 술로 치유되련만 옥루 흘린 가슴은 무엇으로 치유되려나? 이놈저놈 떠들어 봐야 공허한 메아리 자리남아 석양의 노을따라 넘어가리다.  
들풀처럼 숲속으로님, 고맙습니다.
못안 ｜  2009-07-23 오전 6:40: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떤 아픔이 있기에....  
들풀처럼 아픔이야 누구든 있게 마련이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닙니다.
AKARI ｜  2009-07-23 오전 7:49: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터넷에서는 글로만 만날수밖에 없는데...예쁜댓글이 그의 전부가 아니고 거친(^^)댓글또한 그의 전부가 아닌것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들풀처럼 늘, 감사드려요,
youngpan ｜  2009-07-23 오전 8:27: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연이 생겼구랴..
아픔이 있겠구료..
길이 없다 생각하지만..
분명히 길은 있으라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일어나서
열심히
희망을 저격하셔라
모든 어려움을 뒤로하고..  
들풀처럼 가끔 돌기도하고 제정신일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ㅎㅎ
팔공선달 ｜  2009-07-23 오전 9:44: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이가 하나를 손에들고 하나를 떨어 떨렸읍니다
다시 그하나를 줏어드니 손에 들었던걸 또...
그동안 댓글을 자제 했지만 오늘은 동변상련의 느낌으로.
그저 몇자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그리고 샤~한 냉기를 머금은 상실감으로...
모두가 그렇게 자신만의 석양을 바라 보는가 할뿐이네요.  
들풀처럼 상실감이라, 그 말은 맞는것 같우. ^^
⊙배추 ｜  2009-07-23 오전 10:34: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런 조또!!
꼬라지나면 휭하니 도망가는구먼...
 
들풀처럼 가끔 36계.... ^^
투푸삥처씽 ｜  2009-07-23 오후 2:24: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거운, 넘 무거운....협박에 가까운 도입부의 설정또한 으시시하다.
님아..언젠가는 삶의멍애/ 라는 그 무거움을 벗으리..벗으리...
모래한두알의 인연조차도 보이지 않는 귀하에게 이 댓글을 다는 저는 또 무엇인가여?
쩌어기 마지막의 관세음보살 할렐루야 아멘만이라도 사양하셨더라면....  
들풀처럼 멍에란 말을 문득 떠오르게 하네요. ^^
물결무늬 ｜  2009-07-23 오후 9:29: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지막이라면...다시 또 시작하게 되면 그때도 애독자가 될께요^^  
들풀처럼 시작도 끝도 없으나 님의 마음이 제 가슴을 저미게 만드시네요.
강호동네북 ｜  2009-07-24 오후 9:10: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격병님 친하게 지내요 신입작가꾸벅  
들풀처럼 넵, 꾸벅, 좋은 글 많이 올리시길 기대합니다. ^^
才英사랑 ｜  2009-07-27 오후 10:40: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좆도
난 좋았는데.

미안합니다,  
들풀처럼 ^^, 미안키는요.. 제가 더...
팔공산인 ｜  2009-07-29 오전 1:13: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지막 뒤엔 새로움이 버티고 있을낀데요  
들풀처럼 새로움이라.... 그러면 올매나 좋을까요. 암튼 감사드립니다.
예린사랑 ｜  2009-07-31 오후 2:11: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오랫만에 오로에 왔습니다..
님의글을 읽었습니다.마지막이 아니길 빕니다.
그럼 담글에 또 뵙겟습니다.제 전번 010-3495-0031 입니다.
서울 올라오시면 함 전화주세요..꼭 소주라도 한잔 하고 싶습니다.  
들풀처럼 설 올라가면 언제 그럴 기회가 있을 듯 합니다.
jk2074 ｜  2009-08-14 오후 1:31: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들풀님...
매일 오로의 나작방을 기웃거립니다.
행여 님의 글이 올라와 있는지 해서요...
 
들풀처럼 에궁, 자주 글 못올릴 것 같은 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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