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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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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반년정도 연재했든 명인의 향기를 마쳣고 그와함께 고수들의 열전보를 실었든 명국 명승부도 이참에 접을까 합니다 별다른 통보없이 마치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이니..... 대신 이번에 새로운 강좌를 선보이기로 합니다
내가본 최고의 명국 제목 그대로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보를 놓아보았는데 그 많은 기보들중에서도 진짜 감동을 느끼게 할만큼 멋진 명국중의 명국! 그런 기보들을 하나 하나 보여드리고싶다 물론 선정한 명국들은 세인들의 평가와는 무방한 홍선비 개인이 생각하는 기보중심이다 마음속으로 워낙 아끼는 기보들이라 차근차근 몇편에 나누어서 보여드릴생각이다 아뭏든 최고수준의 기보들이라 생각하므로 보시는분들도 도면하나 하나 넘길때마다 다음수를 생각해보시면 얻는바가 많을것이다 누군가 그랫든가? 명국을 이십개정도 완벽하게 암기한다면 1급이 된다고? 정말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만약 외워야할 명국이 있다면 이런 바둑들이 아니겟는가!
첫번째 바둑은 유명한 오청원과 조훈현의 두점 접바둑이다 두사람은 세고에라는 한스승을 모신 사형제간이다 그러나 오와 조사이는 나이차이도 많고 해서 사형이라기보다는 거의 스승에 가까운 위치였다 오청원의 제자가 임해봉으로 조훈현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 따라서 조훈현이 실제로 오청원과 대국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기보로 남은 대국은 이 한판 뿐이다 조훈현이 2단때 둔바둑인데.... 그것도 시합에서가 아닌 무슨 기념대국 에서 둔 바둑이다 당시 조훈현은 명인전 예선도 통과하는등 한창 뻗쳐나가는 시기였다 오청원 입장에서도 국적을 달리하는 이 어린사제 에게서 호기심과 천재로써의 묘한 동질감.또 타인들이 자신과 재능을 비교할때의 기묘한 경쟁심? 등이 어울려져 비록 기념대국이고 지도하는 입장이었지만 호락 호락 지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조훈현은 말할것도 없고.... 그래서 벌어진 이대국 참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초절정 기재들의 대국답게 그야말로 변화무쌍하고 기백이 넘치는 보기드문 대결전이 만들어진것이다 최고의 일인자를 상대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고 들어가는 조훈현의 젊은 패기! 그 강력한 힘을 또 완숙한 절정의 기량으로 교묘하게 이끌어나가는 오청원의 수법! 참으로 두명의 천재가 멋들어지게 꾸며나가는 절묘한 이중창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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