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는 독특한 체향을 풍기면서 우리에게 다가섭니다

젊었을때의 서봉수는 상당한 독설가로 알려져있는데....

그것은 그이의 성격이 나쁘다기보다 오히려 너무 순수했기에 자신의 속마음을 잘포장 못하고 그대로 내보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못하는 고독한 승부사엿기에 꾸미지 않ㅇ는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그를 이해하지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니컬하게 느껴진것입니다

서봉수를 표현하는 별명들이 몇개 있습니다

된장바둑. 잡초류. 야성의 승부사. 반상의 흑표범.....

된장바둑은 유학을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독학했다는 의미이고

잡초류는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이지못하고 세련되지 않다는....

대충 그런의미입니다

그러나 서봉수 본인은 그런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그뒤의 별명들 (많이 쓰이지는 않았는데)이 오히려 서봉수의 본질에 보다 가깝지 않을까요?

서봉수의 바둑이 철저한 실리파라는건 잘알려져 있습니다만....

그것은 이기기위해서 그가 선택한 전략일뿐이지요

서봉수는 조훈현이나 이창호등과는 달리 철저한 실전바둑입니다

실전을 가장 중요한 스승으로삼고 한판의 바둑에 혼신의 정열을 쏟는 기사 이지요

그는 이긴다는 지상목표에 가장 투철한 기사중 한명입니다

그는 바둑에서 멋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기기 위해선 반상에서 나려타곤의 비굴한 자세도 서슴없이 감수하는 사람.

기존의 이론이나 모양같은건 전혀 생각지 않는 철저하고 독특한 승부관을 가진 사람이 서봉수입니다

그의 바둑은  자객의 체취를 풍깁니다

캄캄한 어둠속에 몸을 은신한체 치명적인 기회를 기다리는 자객.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등... 정통무사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분위기...

마침내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면 그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상대의 목덜미를 물고 늘어집니다

승부처에서의 서봉수의 강함이란!!!!

그 두려울정도의 집요함과 강인함은 조훈현조차 감탄할정도 였습니다

형식과 체면 위선을 싫어하는 고독한 반상의 승부사!

그것이 서봉수 입니다

이 바둑은 서봉수가 제5회 진로배에서 9연승의 신화를 남겻든 그 최종국입니다

당시 서봉수는 출전 여부를 남겨둔 다른 한국기사들은 가만히 앉혀두고 혼자서 내리 9명의 적장들을  물리쳐서  세인들의 경악을 불러 일으켯죠

이 바둑 중국주장  마효춘 과의 대국은 서봉수 일생일대의 명국 이라는 극찬을 받은 훌륭한 내용입니다

실전의 달인 서봉수의 독특한 승부호흡을 잘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