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현할 명인은 짐작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겟지요?

후지사와 히데유끼.

우리 한국인들에겐 친근한 이름입니다

조훈현이 보고싶어 술병하나만 뒷주머니에 꿰차고 비행기를 타고온사람.

조훈현 조치훈. 중국왕서방들의 실질적인 스승역활을 해주엇든 사람이엇지요

기행과 도박 호방함....

예선에서 저단자들한테도 펑펑 나가 떨어지다가도 일본 최대의 타이틀 기성전을 6번이나 차지하여

경탄을 자아내게한 괴물기사.

일년에네번만 이기면 된다!

초반 50수까지는 내가 당대 일인자다!

승부는 아닐지 몰라도 기예는 내가 일본최고이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들입니다

후지사와의 바둑은 성격 그대로 호방하며 선이 굵습니다

뛰어난 초반감각에 두터움을 배경으로한 파워잇는 공격력은 그이 최대의 강점입니다

그렇게 말하니 한국에도 똑같은 찬사를 받는 기사가 잇지요?

세계 제일의 공격수 유창혁

그렇습니다. 저는 후지사와와 유창혁의 바둑이 대단히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인전을 양보한후 요미우리신문사는 일본기원과 합의하에 최대의 기전을 창설하는데 그것이 기성전입니다

거시서 우승하여 후지사와는 제 1기 명인이되고 다음해에 가또오마사오 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맞이합니다

가또오는 당시 절정의기량과 컨디션을 자랑햇으므로 대부분 나이들은 후지사와가 감당하기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엇죠

과연...그예상대로 후지사와는 1승 3패로 마지막 벼랑에 몰리고 맙니다

이젠 끝!  마침내 가또오가 기성위를 차지하고 후지사와는 역사의 무대뒤로 사라질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햇지만 후지사와의 진가는 여기서 나타납니다

그절박한 심정속에서 후지사와는 자신의 모양속에 침입해온 가또의 대마를 일직선으로 잡으러갑니다

그 무시무시한 기백에 가또오는 마지막 순간에 실수를 범하고 마침내 거대한 대마가 전멸하고 말지요

참으로 장렬한 바둑!

그 바둑을 기점으로 후지사와는 가또오를 계속밀어붙이고 역전승!

마침내 그이후 이어지는 기성위 6연패란 찬란한 위업을 달성하고 명예기성의 칭호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