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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살로메와 전혜린
글쓴이 사막에핀꽃   조회 370 수정일 2023-07-13 오후 1:46:00
내가 누구를 먼저 만났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체계에 강한게 반발한 두 여인, 아무래도 전혜린이 루 살로메로 부터의 아주 많은 영향를 받았으리라고 생각되나, 그의 일기에는 루 살로메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적교류가 가능한 상대를 쉬이 구할 수가 있었던 루는 기존질서 기득권 고정관념이 가해지는 압박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이 없어 생애를 일찍 마감하지 않아도 되었을 터.

자살의 원인에 대해 수군대는 것조차 금기시 되는 전혜린.

해도 나는 그의 숨막힘은 이해가 된다. 자살의 동기가 되었을.

일상과 고정관념들의 짓누름. 그의 천재성에 그래도 당대의 이름 꽤나 알려진 명사들의 교류가, 루 살로메처럼 목마름을 적실 수가 없었을까.

일찌기 유학해서 유럽 문명을 경험한 그가, 암울하게 전개되는 한국사회를 혐오하게 되었을거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을거.

후세도, 이 양자를 3 시그마 밖의 인간으로만 취급하고 있으니, 그 당시에 그들이 느꼈을 심리적 압박은 어떠했을까?

남성편력만 동태 눈깔들에 보이니, 동태 눈깔이 표준이 되어 버린 인류 문명사.

인간이 성장 한계선은 어디에서 정해지나? 
지적호기심.

그럼 그 지적호기심을 어떻게 시작되거나 만들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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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B ｜ 2023-07-13 오후 1:10  [동감 0]    
루 살로메... 그리고 전혜린.....
아득히 오래전 들었던 이름들이네요.

전혜린...
젊었던 우리에게 채워지지 않는... 그런....목 마름 같은...
그런 사람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garin ｜ 2023-07-13 오후 1:46  [동감 0]    
전혜린의 작품속에서 (특히 목마른계절) 내가 어렴픗하게 또는 어설픈 나의 주관적 추측
으로는, 공황장애 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문학적 동질감이랄까, 이상 의 날개와 맥락이 닿는 부분도 느껴지구요.하여튼 대학
에서 이 작품들을 접하며 성장기를 거친 우리 세대들은 한때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에 빠
졌던적도 있었으니까요.
클론B
07-13 오후 2:13 		garin님은 저의 세대가 아니라 제 누님의 세대시겠네요.
48년 생이신 누님은 숙명여대에서 약학을 전공하셨는데
전혜린의 삶을 그대로 닮고 싶어하실 만큼 전혜린에게 빠져드셨지요.
약국을 운영하시며... 평생을 글쓰시며... 혼자 사셨고
2년 전 동생들에게 가진 것 모두 고르게 나눠주시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전혜린의 동생 이름과 두 살 터울 제 동생의 이름이 같다는 것도
전혜린을 제가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사막에핀꽃
07-14 오전 5:31 		허무 염세주의라니요. 그 반대 아닙니까?
그를 알기전에, 많은 여성들이 좋아하거나 존경한다고 듣고 지나간 한참 뒤,

도서관 서고 거닐다가, 전혜린이 눈에 띄이길래 꺼내봤죠.
책들 중에는 경구가 제일 먼저 쓰여 있기도 하는데, 샤르트르 어록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다면 볼 만 한 책이겠군 하고 죽 읽어내려갔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그 책을 사기도 했구
요.

그가 타인의 존경이 대상이 되는 것은 치열한 삶을 이어가고자 함인데 허무 염세주의와는 대
각적 아닌가요?
사막에핀꽃 ｜ 2023-07-13 오후 1:45  [동감 0]    
펌)

대부분의 루에 관한 책들은 그녀를 악녀라고 칭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루는 당대의 페
미니스트들과도 교류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극히 자유로운 영혼으로서 진정한 자신으로서의 한 생을 살
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 당대의 문화가 요구하는 남성 중심의 프리즘으로 세상을 산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다 지구별을 떠났다.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관념은 수 천 년 면면히
이루어진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루를 바라볼 때도 그러한 색안경으로 그녀를 평
가하고 판단한다. 나는 그녀를 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garin ｜ 2023-07-13 오후 2:23  [동감 0]    
클린님 제가 누님보다 한살 어리군요 저는 49년2월생이지요. 덧없이 흘러 왔네요.
클론B
07-13 오후 3:00 		저는 음력 7월이면 육십 대를 마감합니다. (호적이 늦어 일 년 벌었습니다.)
돌아보면 제 삶의 시간들 속에서 그래도 마음 평안할 수 있었던 시간...
나름 행복할 수 있었던 시간을 고르라면 육십 대였던 그 시간들이었지 싶습니다.
쫓기듯 살아왔던 날들 중
그래도 한 숨 돌릴 여유가 있었던 시간이 저의 육십대였거든요.

이제 곧 칠십대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할 일은 태산입니다.
이년 전의 8월에 시작한 제 인생의 삼모작에 해당되는...
천재의 꼬맹이들을 찾아 수학을 공부 시키는 일...
아직도 18년은 더 해야 하거든요.
주어지는 시간 얼마나 될런지 모르지만 그냥 열심히 해 볼 요량입니다.

재오디 ｜ 2023-07-13 오후 4:14  [동감 0]    
파란만장한 삶을 자살로 마감한 전혜린...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의 고달픈 삶.
漢白★벽지
07-14 오전 9:41 		결과가 죽음이었습니다 .
살기 위해 잠을 자려 했었습니다........
살나세 ｜ 2023-07-13 오후 6:29  [동감 0]    
전 혜린 ㅡ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漢白★벽지
07-14 오전 9:51

혜린도 맞지만
헤린 이라고 써 있습니다

그리워 하지 마셔요 ^^
제 사무실 근처에 계십니다 시간내셔셔 오시면
식사 대
접 하겠습니다 ^^
garin ｜ 2023-07-13 오후 7:27  [동감 0]    
클린님 저도 아직은 대표이사 라는 직함으로 현장에 출근하지만, 이 나이에 건강하게 정력
적으로 현장지휘를 할수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클린님도 열심히 후학을 가르치시
고. 댓글창의 갈등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만 생각하시길 바래봅니다.요즘은 약간의 휴지기
간 같아서 좋은 의견도 주고 받으니 저로서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부디 행복한 저녁 되십
시요.
漢白★벽지
07-14 오전 10:02 		가인엉아 ^^

하늘이 주신 시간에 시간을 보태고
사랑에 또사랑을 보탠 다음 눈감아
여기 잠든이 전헤린 여사여..........김남로선생짓고 박준근쓰다.
garin
07-14 오후 00:55 		벽지님 비가 몹시도 퍼붓네요. 저는 친구랑 반주 한잔에 양고기로 점심 때우고 왔습
니다.행복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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