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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바둑을 다시 둔 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22년 6월 4일에 hnnj 7단님과 둔 바둑이 제가 9년만에 사람과 둔 첫 바둑이니 어제로 1년이 지났네요.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10년전 오로 6단이다가 우연히 7단으로 처음 승단하고나서 9년간 바둑을 한 판도 안두고 있다가 2021년 12월부터 22년 6월 3일까지 AI카타고와 300판 정도 둔 다음 사람과의 대국이 하고 싶어서 오로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AI랑 바둑을 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AI하고 바둑두면 재미 없습니다. 맨날 지기만하고 무슨 맨땅에 헤딩을 계속 해대는 기분이 들지요. AI와 바둑을 계속 둘려면 사실 수험 공부하듯이 해야합니다.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참고 공부하는 그런 시간이지요. 프로 기사들이야 직업이니 공부하듯이 하겠지만 사실 사람하고 둘 때 느끼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AI 대국에선 느낄 수가 없지요. 그래서 AI와의 대국을 지속적으로 많이 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1년전엔 주로 7단에 있다가 가끔 6단으로 내려가는 RP가 대충 31900 ~ 32300대를 왔다갔다하는 물7단이었는데 요즘은 RP가 32300 ~ 32700대를 오르내리는 물7단은 면한 중7단이 되었네요. 이대로 계속 가면 1년 뒤엔 RP가 32700 ~ 33100대인 가끔 왕별도 달아보는 강7단이 될려나요? ㅎㅎㅎ
50이 넘은 나이에 바둑이 조금씩 늘어가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가 바둑 실력 향상을 위해서 한 것들을 적어봅니다.
1. 오전 근무시간에는 업무 중간중간 어제 밤에 둔 바둑을 AI카타고로 복기합니다. 낮 근무시간에는 업무 중간중간 나보다 1,2점 정도 잘두는 분들 바둑이나 프로대국을 관전합니다. 처음 보는 모양이 나오면 AI카타고로 복기해서 대응법을 알아봅니다. 퇴근후 밤에 1, 2판 정도 바둑을 둡니다. 주말엔 더 많이 둡니다.
2. 몇달전부터 먹던 영양제에 추가해서 몇가지 영양제를 더 먹었습니다. 새로 먹게된 순서대로 적어보면, 맥주효모, 포스파티딜 콜린, 포스파티딜 세린, 알티지오메가3, 유산균, 셀레늄. 몇달전만해도 내가 평소 주로 관전하던, 내가 도저히 이길 수가 없던, 100수도 안되서 밀리던 , 둬 볼 기회 조차 별로 없던(참고로 전 대국 신청을 받기만 하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로 죽돌이 강7단들과 최근들어 대국 기회가 많아지고, 이기고 스스로 놀라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영양제가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오로 재방문 1년 자축이기도 하고 자찬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여기까지 올려놓고 내내 찝찝하여 글 추가합니다. 마지막에 먹는 영양제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맥주효모는 정량의 2/3 복용중이고 제반 신체 기능에 도움이 조금씩 되어서 뇌기능에도 도움이 좀 되는 듯 보입니다. 포스파티딜콜린은 정량의 1/4 복용중이고 미미하게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듯 하기도 합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정량의 1/2 복용중이고 마찬가지로 뇌기능에 약간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알티지오메가3는 정량 복용중이고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산균은 정량의 1/2 복용중이고 뇌기능을 위해 먹은 건 아니구요.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셀레늄은 정량의 1/2 복용중이고 효과는 유산균과 마찬가지 같습니다.
뭐 어차피 먹어보고 개인적인 효과를 얘기한 거라서 정확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저 눔은 저렇게 먹고 바둑 쫌 잘 뚠다네...." 뭐 이정도로요. 하나씩 추가해가며 먹다 보면 뭐가 도움이 되는지 알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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