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등지고:제바둑이 다 그렇지만 오늘도 바둑은 그냥 그렇습니다.설을 앞둔 야학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후배 야학교사가 요즘 무척이나 바둑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 막 바둑을 시작하는 그가 나에게 바둑을 가르쳐달라고 해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아직 대학생인 그가 바둑을 배우기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부적절한 것 같다는 생각에 나중에 원망의 원흉^^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날이 날인 만큼 바둑 두는 것을 한번 보여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제성격대로 재미있게...^^초반에 화점 세개를 놓고 흑7까지 걸쳐간 것은 재미있게 두기위해서 초반에 일정한 틀을 잡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변화의 여지를 많지 두고 싶었습니다.(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 후배에게 인기를 높이기 위한...)물론 바둑은 뒤에 서서보는 몇명의 눈을 의식해서 엉망입니다. 수읽기 전무에 마우스 막 지혼자 움직입니다. ㅜㅜ 역시 하수는 사람이 있으면 바둑이 엉망입니다. 흑 19가 왜 나왔을까요? ㅠㅠ그래도 이번 바둑의 목표는 있었습니다.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가면서 집짓기. 그 기술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백 6이 움직이길 기대하면서....(그러나 백 6은 얼음 땡 놀이는 하는지 바둑이 끝이 날때까지 안 움직임 ㅜㅜ)흑 25역시 백의 간격이 좀 넓어보여서 판에 움직이는 돌을 많게 하기 위해서 일단 던져본 수. 혹시 좀더 흑의 세력을 만들어 볼까하고... 백 8일 움직이길 바랬는데ㅜㅜ 역시 바둑은 혼자 두는 것이 아닌지라.. 백이 간명하게 흑 7을 눌러 옵니다.백 30에 흑 29를 놓고 싶었는데.. 흑 25를 눈으로 보는 순간 마우스가 그냥 흑29로 가더군요.. 지금 잘못 수습하면 우상귀의 흑도 이상해 질 수 있는데...백 32는 반가운 수입니다. 어쩌든지 백돌을 쫓아야되는 아음 속의 계획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머릿속에 승부는 없었고 그래서 빈삼각이든 뭐든 돤계가 없었습니다. 흑 41로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흑 47 정말 기분 좋고... 이제 계획대로 되어 갑니다..그렇게 후배에게 두고 있는 바둑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재미있는 바둑"이라는 것을 바둑으로는 못보여 주고 말로 보여줬습니다.바둑이 전부 끝이나고 바둑에 입문하고 20-30대국정도한 왕초보 후배가 오늘 바둑 내용은 이해가 안가지만 재미이었다고 말합니다.오늘도 바둑이라는 낚시에 한명이 낚였습니다. ^^--바둑은 흑 189 끝내기에 느닷없는 백190의 대응으로 흑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