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안녕하세요? 바둑책을 보다가 의문이 생겨 아래 두가지를 질의합니다. 1. 좌하귀 백6의 설명은 "우하귀에 흑1이 있을 때는 백6이나 이와 유사한 협공은 좋은 결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런 협공응 자제토록 한 반면, 2.좌상귀 백10은 "흑의 세력작전을 원천적으로 방비하는 협공"이라며 추천하는 듯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두가지가 비슷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1과 2 어느 쪽 설명이 맞는 건가요?

기매키: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기착점이 화점이냐 소목이냐의 차이때문입니다.

상변과 하변은 서로 마주보는 귀에 흑이 먼저 걸치고 백이 협공한 형태라는 점만 본다면 대동소이하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흑의 귀가 화점이라는 점도 공통적이고요.. 하지만 상변 백은 4선인 화점이고 흑이 3선인 날일자로 걸쳐온 장면입니다. 협공없이 받아준다면 흑이 백10의 자리나 한발 오른쪽 화점에 두어 세력을 펼치게 되는데.. 협공이 세력 형성을 방해한 셈으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하변을 보시면 소목에 높은 걸침을 해온 장면입니다. 장면도와 같은 진행이 백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리한 지를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소목에서 협공은 세력 방해보다는 싸우겠다는 의지입니다. 화점 걸침에 협공했을 때 흑이 귀를 파지 않고 중앙으로 나아갈 경우라면 귀는 나중에 백이 크게 집을 내거나 흑이 귀를 파는 대신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하게 되죠! (지금 당장은 △들 중 한 곳을 두게 되겠지만요.)

하지만 소목의 경우 협공당한 쪽이 귀를 파는 등의 변신의 여지가 적고 귀쪽이나 귀쪽 변에 붙이게 된다면 백의 집을 굳혀주는 대신 두터워지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들 중 한 곳에 붙여 변신할 수도 있지만 우하귀 화점의 응원을 받아 □들 중 한 곳에 되협공하게 되면 서로 단곤마이긴 하지만 흑은 귀쪽이나 귀쪽 변 백에 붙이거나 들여다보는 등의 활용을 통해  큰 손해없이 도망갈 수 있지만 협공당한 백이 중앙을 향하는 수들은 공배에 불과하게 되어 유리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