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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효진 선수를 꺾고 8강에 오른 유창주 선수가 복기중이다. |
새로운 얼굴이 있다. 신선한 발상이 톡톡 튄다. 끓는 피를 참지 않은 배짱과 성급함이 부르는 실수, 극한의 버티기도 색다른 묘미를 준다. 풋풋함이 살아있는 신예기사들의 짜릿한 승부, 하찬석국수배 16강은 여덟 경기 내용이 대부분 이렇게 치열했다.
제9회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27일 저녁에 벌어진 열린 16강 8경기에서 유창주 2단이 권효진 3단을 꺾었다. 223수 흑불계승. 이 대국을 해설한 백성호 9단은 "중반까지 바둑은 미세하나마 백이 우세한 대국이었다. 대단한 역전극이었다. 유창주 선수가 오늘 대어를 낚았다. 이 승리를 계기로 지금까지 부진을 떨치고 일어서길 바란다. 우승후보를 이긴 만큼 이제부터 우승후보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유창주의 이름이 들어가며 8강 대진표도 확정되었다. 최강 신예 여덟 명은 문민종, 김영광, 한우진, 심준섭, 오병우, 정우진, 유창주 선수, 이연 선수다. 다음 8강 1경기에선 문민종 4단과 김영광 2단이 대결한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29일 저녁 7시부터 생중계한다.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 · 합천군체육회 ·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우승상금은 800만 원, 준우승상금은 400만 원이다. 우승자는 합천에서 열리는 영재vs정상 기념대국에 출전할 기회를 준다.
▲ 장면1 ●유창주 ○권효진- 백이 방심하는 사이 급소를 찾아냈다. 흑 세모는 이 판에서 가장 빛이 난 수다. A자리에 급소가 남아서 백대마가 살아갈 길이 막막했었다. 실전은 흑의 이후 수순이 미흡해 중앙 백만 잡은 바꿔치기로 결론이 났다.
▲ 장면2 흑 세모가 카운터펀치였다. 백이 손을 빼면 흑B, 백C, 흑D로 단수를 치고, 백이 이을 때 E자리를 따내면 우변 실리가 아주 크다. 실전에서 백이 바로 E자리로 이어가 버텼지만, 전체 대마가 걸려 한바탕 고생을 했다. 이후 묘기대행진을 벌이며 살긴했지만, 이미 역전할 수 없는 형세가 되었다.
▲ 우승후보였던 권효진 선수는 유창주 선수에게 중반 역전패당했다.
▲ 승자 유창주 선수(오른쪽)는 5월 3일 이연 선수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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