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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1승 추가하면 방어…진신두(鎭神頭) 보고도 쓸 수 없었던 박정환
신진서 1승 추가하면 방어…진신두(鎭神頭) 보고도 쓸 수 없었던 박정환
[쏘팔코사놀] 김수광  2023-05-24 오후 06:41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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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보유자 신진서 9단이 도전기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다. 1승을 추가하면 방어에 성공한다.
24일 성남 판교 K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156수 만에 박정환 9단에게 백으로 불계승하면서 중간전적 2-0으로 앞서갔다.

초반에 ‘진신두’ 형태가 등장할 수도 있었기에 흥미로웠던 한판이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다면 진신두로 급박한 전투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진신두는 바둑을 단박에 끝장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

진신두(鎭神頭)는 840년 경 당나라의 국수 고사언(顧師言)과 일본의 사절 오카쓰오(小勝雄)의 대국보에서 처음 나온 묘수다. 한 수로 두 곳의 축을 방비하는 진귀한 형태다. (참고로, 문용직 박사는 진신두를 두고 “축과는 관련이 없는, 삭감을 위한 한 칸 모자 씌움으로 쓰인 예가 많고 한 수로 두 개의 축을 예방하는 수라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진신두는 시공을 뛰어넘어 나타나곤 한다. 2004년 9월 제6기 LG배 정유배 도전2국에서 이창호 9단이 최명훈 8단(당시)에게 사용한 적 있는 등 여러 나라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 한국랭킹 1위 신진서(왼쪽)과 2위 박정환의 도전기. 신진서가 무서운 기세로 앞서가고 있다. 상대전적도 38승23패로 신진서가 앞서고 있으며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9연승 중이다.

박정환은 진신두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박정환은 “진신두를 봤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이쪽저쪽 빵따냄 당하면 좋을 리가 없을 것 같아서다.”라고 했다.

신진서는 “둘 수 있는 수가 사실 실전처럼 두는 것과 진신두 자리에 두는 것, 둘 중 한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진신두 자리 둬 온다면 대충 되겠지 하고 많이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 바둑에서 진신두는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변화 중 하나일 뿐이었다.

박정환은 “초반에 한 점 나간 게 무리였던 것 같다. 그냥 반대 쪽을 나가서 빵따냄 주고 타협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더 나간 다음에는 좋은 수가 잘 안 보였다.”고 되돌아봤다. 신진서는 “초반 전투에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약간은 추격을 당했다고 생각했는데 돌들이 다 두터워지면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3국은 다음 달 27일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한다.

신진서는 “5번기이고 (본선리그에선) 최강의 선수끼리 대국을 해서 그중 컨디션이 좋은 기사가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든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제가 대국을 지켜보면서 준비하는 입장이기에 유리하다. 3국까지는 기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다른 대국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5국까지, 좋은 내용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다.

박정환은 “다른 대회도 많아서 대국을 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1국과 2국에서 너무 힘 한 번 못 쓰고 져서 조금 허무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3국에서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 박정환.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1기(2020) 결승(3번기)에선 신진서가 박정환과 대결해 2-1로 우승했고, 2기(2021)엔 신진서가 박정환을 도전자로 맞아 3승2패로 방어했다. 3기(2022)엔 신진서가 신민준을 도전자로 맞아 3-1로 방어했다.

[그림1] 흑1이 진신두의 대표적인 형태다. 백이 A 혹은 B로 단수쳐서 축으로 몰 수 있는데, 두 곳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게 흑1이다.

[그림2] 즉, 백1로 단수쳐서 6까지면 흑세모가 축을 방해하고 있다.

[그림3] 백1로 단수쳐서 10까지 진행된다 해도 흑세모가 축머리이기에 백은 곤란하다. (흑8...이음)

[그림4] 흑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이렇게 진신두 형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백이 1~5까지 진행하면 백은 여전히 우세하다는 점이다.

[그림5] 이후 흑1, 3이면 4까지, 백은 진신두를 외면하면서 우세를 지켜갈 수 있다.

[그림6] 실전에서 박정환은 A 대신 흑1에 두는 선택을 했다.

[그림7] 이하 11까지, 역시 백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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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byu |  2023-05-25 오후 9:39:00  [동감0]    
박정환 화이팅~!!
바둑정신 |  2023-05-25 오전 10:31:00  [동감0]    
박정환
조천일출 |  2023-05-25 오전 7:11:00  [동감0]    
진신두는 두개의 축머리를 해결하는 수로 잘못 사용하는데 상대방이 한간 뛰는 곳을 날일자로 씌우는 형태를 말하는 겁니다.
예를들면 흑의 화점에 백이 날일자로 오면 흑이 모자 씌우는 것을 진신두라고 합니다. 이 형태의 접전에서 양축을 방지하는 묘수가 나왔는데 이것을 진신두에서 나온 묘수라고 합니다.
대원경 하하, 나그네도 궁금증이 생기면 참지 못하는 편이지요. 아마 문용직박사님의 견해를 따른 듯 합니다. 용어가 중국에서 나왔고, 중국에선 진신두(鎭神頭)를 일자해양정(一子解兩征)이라 풀은 모양입니다. 그러면 양자를 서 로 비교하여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나그네가 진신두(鎭神頭: 진압할 진, 귀신 신, 머리두)를 그대로 풀으면, - 집압할수 있는 귀신같은 머리- 라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중국이 풀은 일자해양정(一子解兩征)은 하나의 돌로 양축(征)을 해결한다는 해석이 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포인트는 왜 묘수이면 진신수라 써야 할 것을 진신두라 고 썼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축을 해결하는 것이 축머리를 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신두는 양축을 해결하 는 귀신같은 축머리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문박사님쓰신 글을 보니, 흑의 화점에서 백이 날일자로 모자쓰우는 것을 진신두라고 정의하면서, 왜 진진두라 이름을 붙였는지에 대한 고찰은 그냥 붙여진 이름이라 보고, 골치아 프게 생각하지 말라고 더 이상 고찰을 하지않고 묵살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학문이 됬던, 사례가 됬던 그 이름이 붙었을대는 그 이름, 용어는 함부로 작명한 것이아닙니다. 나그네의 이말씀이 옳은지, 문박사님이 옳은지는 바 둑팬들께서 이미 판단하셨을 것입니다. ㅎㅎㅎ 조천일출님, 아주 시의 적절하게 지적해 주셔 감사합니다. _((() _  
아공 제가 문박사님의 설명을 안보았던지 본지 오래되어서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 것이지 모르겠지만 조천 사범님의 설명은 문박사님의 설명과 부합하고 대원경님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천 사범님의 설명이 간략해서인지 저는 대원경님의 설명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데요.  
대원경 _((()_  
stepanos |  2023-05-25 오전 1:51:00  [동감0]    
이 대국을 보면서 예전에 이세돌9단이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박정환9단이 우리나라 톱의 자리에 올랐을 때가 생각나
는데, 그때에 이세돌9단이 박9단의 바둑을 뭔가 흔쾌히 톱의 바둑으로 인정하지 않는듯한 태도를 취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
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9단이 박9단에게 그렇게 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상대전적은 더 앞서지 않았나 합니다 (이
부분은 제 기억이 확실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왜 이 생각이 나느냐 하면 기본적으로 박9단이 이세돌9단이나 신진서9단
같은 스타일에게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9단이 더 어릴 때는 박9단에게 밀렸겠지만, 그때는
아직 신9단이 제대로 틀이 잡히지 않았을 때였겠죠. 어쨌거나 지고나서 많이 괴로워하는 박9단의 모습이 안스럽네요. 박9
단이 생각해야 할 것이, 보통 다른 기사들하고 둘 때의 그런 생각이나 수읽기로는 신9단과 상대가 안 된다는 겁니다. 신9단
은 박9단이 생각하는 생각이나 수읽기는 다 읽고 있고 그에 대해 한 발 더 읽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다른 기사들
하고 둘 때 정도의 생각과 수읽기로는 절대로 신9단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 이상 더 한번 더 생각하고 수읽기하고 뭔가 조
금이라도 더 깊은 생각과 수읽기를 하지 않으면 현재 최고점에 도달해 있는 신9단을 극복하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
아야 합니다. 보통 다른 기사들하고 둘 때 정도의 생각과 수읽기로는 신9단에게는 통하지 않고 절대 안 된다는 것 명심하지
않으면 그냥 허무하게 물러나고 끝나고 말 겁니다. 그냥 3-0으로 끝나지 않고 더 치열하고 좋은 바둑을 보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원경 |  2023-05-24 오후 8:30:00  [동감0]    

하하하~ 결국 양쪽에서 축을 몰수있고 축머리는 하나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로군요. 실전에서 보기힘든 신기한 형태로군요.
그러나 이론상으로는 삼중축, 사중축으로 몰고 축머리는 하나인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바둑판
은 사각이고 대각선은 넷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최대한 8축을 몰고 머리는 중앙(천원)에 하나인 경우도 상정할수 있다고 봅
니다.

그렇다면, 진신두( 수개의 축을 진압하는 신의머리라는 뜻으로 해석가능) 는 신의 묘수라기 보다는 이론상 얼마든지 출현
가능한 특이한 축머리- (이중축머리, 삼중축머리, 사중축머리, 오중축머리, 육중축머리, 칠중축머리, 팔중축머리)중의 하나
로 진신축머리라는 용어보다는 이중축머리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고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어쨌튼
신공지능과 무결점의 초절정고수들의 대국을 관전하다 보니 새로운 바둑용어를 또 배위 갑니다 그려. 명국 잘 관전햇습니
다. 감사감사감사합니다. 두분 파이팅~~~~~~~~~_((()_~~~~~~~~~~~~~~~~~~~~
아공 진신두= 수개의 축을 진압하는 신의머리라는 뜻으로 해석가능. 대원경님의 해석이 아주 그럴듯해 보입니다.처음보는 설명으로 감탄했습니다.  
대원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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