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2국에 관해 박정환은 “초반부터 의도대로 잘 풀린 것 같다. 제가 귀에 붙이는 응수타진을 했을 때 흑(이동훈)이 밑으로 젖힌 게 비세를 의식하고 무리한 것 같다. 거기서 더 잘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평소대로 공부했는데 오늘 두기 쉽게 판이 짜였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대국내용을 자평했다.

지난 주말 바둑리그에서 최정에게 진 대국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선 “아무래도 초읽기에 몰리면 예전 같지 않은 실수가 자주 등장한다. 집중력이 흐뜨러지는 게 확실히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약점까지 가지 않고 초읽기에 안 몰리고 이길 수 있도록 강점을 극대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랭킹 4위 이동훈. 올해 성적 12승8패(승률60%)를 기록하고 있다.

▲ 이성재 바둑TV 해설위원은 이동훈에 대해 “박정환 선수를 만나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환 선수는 적절히 시간안배를 하면서 기회를 내어 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이동훈 선수는 본인이 너무 모든 것을 다하려고 했다. 자신의 바둑을 믿고 기다리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또 생각보다 크게 비세가 아닌데도 한 부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점을 빨리 털어내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