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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 오로, '4-1' 승리는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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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 오로, '4-1' 승리는 몰랐지?
6위에서 단숨에 3위로 껑충, 6일엔 SK에너지와 4라운드 격돌
| 김수광 2012-05-04 오후 11:38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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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오로 주장 이영구(왼쪽)가 끝냈다 . 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 이영구는 앞 대국까지 2-1 상황에서 한게임 강병권을 불계로 제압하며 승리를 추가하면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
아무도 몰랐다. 도깨비팀 오로가 '4-1'의 대승을 거둘줄은 말이다. 운만 따라줬으면 5-0도 가능할뻔했다. 당초 스마트오로의 승리 가능성보다 패배의 가능성올 약간 더 높게 보던 바둑계였다. 그러나 그런 예상을 그대로 따라가면 '도깨비'팀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오더가 처음 발표됐을 때 스마트오로와 한게임의 대국은 스마트오로 쪽이 불리하다는 말들이 바둑가를 맴돌았다. 심지어는 스마트오로가 0-3으로 밀릴 수도 있을 만큼 ‘위험천만’하다는 이야기까지도 나왔다.
1국은 스마트오로 민상연과 이동훈의 대국이었고, 2국은 스마트오로 김승재와 김지석의 대국이었다. 민상연은 락스타리그 1지명. 바둑리그엔 첫 출전이었다. 김승재는 비록 한게임 김지석에게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긴 했지만 김지석은 한게임의 대들보로서 1지명이 갖는 중량감을 그대로 지녔다.
4일 저녁 7시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 스마트오로 대 한게임의 대결이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동시에 시작된 1국과 2국은 초장부터 급류에 휘말리듯 급전 양상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대국 다 스마트오로의 선수들이 상대들을 강력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천하의 싸움꾼 김지석을 맞이한 김승재는 한치의 오차 없는 수읽기로 우변 백 대마를 몰살시켜 버렸고, 민상연은 한게임 3지명이자 대회 최연소 선수 이동훈과 패싸움을 벌여 연거푸 빵따냄을 얻어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침착하기로 소문난 이동훈이었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불리해졌다.“이동훈 선수가 아무리 침착해도 어려울 것 같다”바둑TV 유창혁 해설자의 말이었다. 백의 민상연은 우세한 상황에서도 강수로 일관해 상대로부터 항서를 받아내며 가장 먼저 승리를 거뒀다.
김승재는 우세를 잡고 나선 안전운행을 해 흑1집반승을 거뒀다. 여기까지 2-0.이로써 오더가 제출되던 당시 상황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가 됐다.
 ▲ 1국과 2국의 승패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아마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 2국. 김승재(오른쪽)가 한게임의 1지명이자 난적 김지석과의 수읽기 맞대결에서 이기며 개인성적 무패 3승을 만들었다.
이윽고 저녁 8시가 되어 3국의 시작. 3국을 맡은 스마트오로 안조영은 동료들이 1, 2국에서 우세한 국면이라는 것을 확인한 상태에서 대국에 들어갔다. 1지명 킬러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던 윤준상은 임기응변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 끈기의 화신 안조영은 어떤 강자를 만나도 쉽게 무너지는 법이 없다. 이 대국에선 한게임 윤준상이 안조영의 대마를 제압하면서 불계승했다. 한게임이 한숨 돌렸으며 여기까지 2-1.
한게임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4, 5국을 승리하면 되었으므로 대역전을 꿈꿨다. 4국은 스마트오로 홍기표와 이태현이, 5국은 스마트오로 1지명 이영구와 강병권이 겨뤘다. 한게임 강병권은 락스타리거로서 기용됐다. 3지명급의 포스를 발휘하는 선수다.
4, 5국에서 한게임 두 선수는 초반을 잘 풀어갔다. 스마트오로는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남은 2판에서 모두 다 지면 승리는 없는 것이었다.
승부가 결정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영구가 삭감 온 강병권의 흑 말을 통째로 잡아버렸다. 강병권은 몇 수 더 두어보다 대마의 죽음을 확인하고 돌을 거두었다. 스마트오로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창혁 해설자는 "강병권 선수에게 찝는 수로 사는 찬스가 있었으나 강 선수는 이것을 놓쳤고, 이영구 선수는 정확히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 판의 대국에서도 홍기표가 역전승했다. 거대한 이태현 대마의 퇴로를 완전봉쇄했다. 이렇게 스마트오로는 4-1 승리를 거뒀다.
6위였던 스마트오로는 3라운드까지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다섯 대국이 끝난 후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종진 스마트오로 감독은 "정말 기쁘다. 하지만 이틀 뒤 또 중대한 4라운드 대국이 있으니 승리에 도취되어 있지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오로는 오는 6일 SK에너지와 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2012 KB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를 비롯해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등 지난해 참가팀 6개팀과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정관장 등 3팀을 더했고 '스마트오로'가 마지막 제10구단으로 합류하며 역대 최다 10개팀으로 출범했다.
한국바둑리그는 이전의 '2일 1경기'를, '1일 1경기'로 변경해 속도감을 크게 높였으며, 매 경기는 매주 목,금, 토, 일 저녁 7시(1, 2국) 저녁 8시(3국), 밤9시(4, 5국)에 동시대국으로 펼쳐진다. 모든 대국은 40초 초읽기 5회. 2012 KB 한국바둑리그 규모 역시 역대 최고 40억이다.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는 10개팀 더블리그(18라운드)로 총90경기(대국 수 450국)가 벌어지며, 순위는 팀 전적(승률)→개인승수→승자승→동일팀 간 개인승수→상위 지명자 다승 순으로 가린다. 10월 말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텝래더(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확정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바둑TV에서 방송 생중계로 진행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오로바둑 어플로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사이버오로 바둑리그 홈페이지에서 바둑리그 순위, 팀 선수, 대회 일정, 뉴스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 스마트오로 : 한게임
1국 ○민상연 - ●이동훈 172수 백불계승
2국 ●김승재 - ○김지석 275수 흑1집반승
3국 ○안조영 - ●윤준상 111수 흑불계승
4국 ●홍기표 - ○이태현 151수 흑불계승
5국 ○이영구 - ●강병권 98수 백불계승
 ▲ 한게임 검토진.
 ▲ 1국. 락스타리그 선수 스마트오로 민상연(왼쪽)은 바둑리그에서 생애 첫 대국을 치르는 것이었음에도 주목받는 신예 이동훈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우세한 대국을 펼쳤다.
 ▲ 3국 스마트오로 안조영 대 한게임 윤준상의 대국. 윤준상이 대마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얻어냈다. 3라운드 4경기에서 한게임의 유일한 승리였다.
 ▲ 1국와 5국에서 승리한 민상연과 이영구가 푸른 반팔 티셔츠를 나란히 입고 검토실로 내려왔다. 푸른 반팔 티셔츠는 사이버오로에서 스마트오로 선수들에게 선사했다. 스마트오로 로고의 파란색과 일치한다. 한종진 감독(가장 왼쪽)은 승리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 스마트오로의 승리가 확정된 5국. 초반은 이영구(왼쪽)가 불리했지만 종내는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이영구는 강병권의 스승이기도 하다.
 ▲ 3-2냐 4-1이냐를 가름짓던 4국. 마지막으로 끝난 이 대국에서 스마트오로 홍기표는 이태현의 대마를 잡으며 역전승했다.
 ▲ 스마트오로의 면면을 보면 딱히 종잡을 수 없는 색깔이 있다. 다른 팀들로선 대응해 오더 짜기가 만만치 않은 팀이다.
 ▲ 마지막 대국이 끝나자 한게임 김지석(오른쪽)이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 승리 인터뷰. 이영구는 "상대가 락스타리그 선수라 해서 부담은 없었다. 요즘 초단들 센 거 다들 안다. 나는 요즘 초단들의 대국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강병권(이영구의 제자이기도 함) 선수에게는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상연은(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같아 보이는데 맞나? 라는 질문에) "나보다는 김원빈 선수가 훨씬 분위기 메이커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조용한 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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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12-05-05 오전 12: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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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사범이 안정적이지 못한 게 문제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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