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의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TV중계를 준비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주식시장이야기가 화제다. 그러고보니 8일에도 엄청나게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 주식을 들고 있어서 암울한 사람들과 들고 있지 않아서 안도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이곳에서도 교차하고 있는 것 같다.
아침 10시 전의 바둑TV 대국장에는 박정상 9단이 먼저 보이더니 금방 안국현 3단이 보인다. 둘 간의 통산 전적은 없다. 이날 벌어지는 2011 olleh배 3라운드가 둘 간 최초의 대국이 된다.
대국 시작 전엔 대부분 긴장한 얼굴들이다. 박정상보단 안국현 3단이 조금 더 긴장한 것 같은데 박정상은 84년생이고 안국현은 92년생이니 나이차는 제법 난다. 8월 한국랭킹은 20위인 박정상보다 17위인 안국현이 앞서 있다. 안국현은 지난해 한국리그 신안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돌을 가리니 박정상의 흑번, 안국현의 백번이다. 대국개시! 박정상의 돌이 착점하자마자 안국현에게 베팅이 쏠린다. 인터넷 관전자의 한마디 - "이건 뭐야, 박정상을 물로 보는 것이냐?" - 안국현의 기세가 좋기 때문에 전적을 확인한 관전자들이 안국현의 승리가능성을 높이 봤나보다.
대국내용은 전체적으로 난전이었고, 세계대회 우승을 경험해본 박정상이 저력을 발휘한 한 판이이었다. 중반전이 한창일 무렵 안국현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해보였지만 결과는 뚝심있는 박정상의 2집반승이었다. 264수 흑2집반승.
박정상의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터지는 관전자들의 한탄에서 오늘 코스피의 굉장한 폭락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아, 안국현~! 오늘 주식시장에서 박살나고 바둑베팅도 박살나는구나"
박 9단은 이날까지 올해 36전 19승 17패를 기록했다. 박정상으로선 국내최대기전 olleh배의 4라운드로 진출하며 나홀로 상한가를 기록한 하루였다. 4라운드는 16강에 해당한다.
2011 olleh배 3라운드는 이 판을 끝으로 2판의 대국을 남아있다. 8월 18일 열리는 3라운드15국에서는 강유택 4단과 김형우 5단의 대국이 19일에는 목진석 9단과 홍민표 7단의 대결이 열린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은 2011 olleh배 전 라운드를 수순중계하며 아이폰ㆍ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모든 중계대국을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억원. 결승은 5번기며, 전기대회에는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김성룡의 해설은 도움이 아니라 장애물이죠.이사람 나오면 바로 소리 끄고 화면만 보는 게 더 낫습니다.
pencil
｜ 2011-08-08 오후 7:03:00 [동감0]
안국현 화이팅!
Evolution
｜ 2011-08-08 오후 6:55:00 [동감0]
원래 좀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veniveni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좋아질런지..... 대책없는사람.....
자유사상가
｜ 2011-08-08 오후 6:34:00 [동감1]
김성룡님 실망했읍니다.바둑티비 형세판단이 틀릴수 있으나 경솔하게 너무 많이 번복하시네요.(못보았다는 횟수가 너무 많으시네요.틀린후 죄송하다는 말도 한마디 없고요.)
그동안 인품도 훌룡하시고 유머도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재방송을 다시 한번 보세요.몇번이나 수시로 번복하시었는지요.(티머니를 많이 잃게 하여
오로바둑경제에 조그마한 도움을 주려했다면 훌룡하시구요.)
sniper27
님같은 사람이 귀가 얇아서 친구말 듣고 주식사고 보험들고 해서 쫄딱 망하는 케이스..ㅎㅎ
신의한수5
베팅결과에 대한 책임은 남탓말고 님이 지셔야...
자유사상가
글쓴이 삭제
자유사상가
베팅관련은 참고사항으로 혹시나 해서 아래 한줄이고 처음 4줄이 주요사항입니다.(말꼬리 실랑이는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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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olleh배 3라운드, 왼쪽이 안국현 3단, 오른쪽이 박정상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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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ve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