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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농심배는 나와 잘 맞는 대회…연패 끊은 뒤 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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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과 제4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이 8일 중국 베이징 밀레니엄호텔에서 잇따라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대회 후원사인 농심의 이용재 중국법인장을 비롯해 한국의 신진서 9단과 이창호 9단, 중국의 왕싱하오 9단과 위빈 9단, 일본의 위정치 9단과 왕리청 9단 등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 ![]() ▲ 이용재 농심중국법인장.
[이용재 농심중국법인장] - 28년 동안 대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농심신라면배는 28년 동안 한·중·일 최정상 기사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국가대항전으로 수많은 명승부와 함께 바둑의 역사를 써왔다. 오랜 시간 바둑을 알리면서 단순한 승부를 넘어 바둑의 가치와 문화적인 매력을 알려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무엇보다 전 세계 바둑팬들의 따뜻한 성원과 선수들의 열정 덕분이다.” - 바둑이 젊은 층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신라면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바둑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 끈기와 도전 정신을 필요로 하는 두뇌 스포츠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 있는 사고와 꾸준한 노력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라면이 수십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처럼 신라면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집중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젊은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바둑의 젊고 새로운 매력을 알리는 한편, 신라면의 역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해 나가겠다.” - 농심 제품 포장에 농심배 명대국이나 바둑 관련 이미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가? “제품 포장에 바둑 이미지를 직접 넣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확답하기 어렵다. 다만 포장재에 디자인하는 것보다는 신라면과 바둑대회를 연계해 여러 가지 프로모션이나 매장 내 판촉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해보겠다. 제품 포장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농심의 판매 현장이나 관련 행사 등에서 바둑 소재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 ▲ 중국 왕싱하오 9단.
[왕싱하오 9단] - 선봉과 주장 가운데 원하는 출전 순서가 있는가?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나 코치의 배치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올해 중국팀 전체의 실력은 매우 강하고, 모두 바둑 감각이 뛰어난 기사들이다. 반면 최근 내 바둑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어느 순서에서 출전하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이번이 두 번째 농심신라면배 출전인데 지난해에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는 중국팀을 위해 일단 최소한 한 판은 이기고 싶다.” - 딩하오 9단이 대표팀에 없는 올해 중국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딩하오 9단은 분명 중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 중 한 명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최강의 기사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중국 랭킹 상위권 기사들의 실력은 모두 백중세라고 생각한다. 대표 선발 과정 자체도 치열하기 때문에 대표팀 구성은 매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딩하오 9단이 없는 중국팀은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현장에서 어떻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중국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 ▲ 한국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 - 농심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있는가. 연승 기록에 따른 부담은 없나? “기전마다 자기에게 잘 맞는 대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농심배는 나와 아주 잘 맞는 대회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연패로 시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연패를 끊고 나니 그때부터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다. 그때부터 뭔가 바둑이 잘 풀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 ▲ 일본 위정치 8단.
[위정치 9단] - 이번 농심배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각오로 출전하는가? “선발전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일본 대표팀은 매주 약 1시간씩 함께 바둑 훈련을 하고 있는데 나도 거의 매번 참가하고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이 네 번째 농심배 출전이다. 앞선 세 번의 출전에서는 내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일본팀을 위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 ![]() 제4회 농심백산수배 세계시니어바둑최강전 기자회견 [이용재 농심중국법인장] - 어느 해보다 올해 백산수배 출전 멤버들이 화려해졌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설의 기사들이 모두 모인 것 같다. 올해 우승 후보국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백산수배 시니어 최강전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라고 생각한다. 출전하는 기사 한 분 한 분이 이미 한 시대를 대표하였던 선수들이고, 승패를 단순한 전력 비교로 가늠하기가 어렵다. 특히 시니어 기사들의 대국은 순간적인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판단, 그리고 흐름을 읽는 힘이 크게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가 우승하더라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주최자로서 특정 국가의 우승을 예상하기보다는 전설다운 품격 있는 승부가 마지막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백산수배가 올해로 4년째다. 대회를 후원해온 지난 4년을 돌아봤을 때 백산수 브랜드를 알리는 데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는가? “백산수는 중국 시장에서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브랜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지도 측면에서 볼 때 기대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백산수배 바둑대회는 단기적인 판매 증대를 목표로 시작한 행사는 아니다. 백산수가 추구하는 자연, 시간, 그리고 신뢰라는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로서 바둑을 선택했고, 그중에서도 시니어 기사들의 깊이 있는 대국이 브랜드의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백산수를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이 과정에서 백산수배 시니어 최강전은 백산수 브랜드의 가치를 꾸준히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 한국 이창호 9단.
[이창호 9단] - 과거 농심배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과 연승 기록을 남겼다. 오랜만에 다시 이 무대에 서게 됐는데 예전과 비교해 어떤 느낌인가? “농심 대회에 이렇게 오랜만에 오게 돼서 감회가 다르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 - 신진서 9단이 농심배에서 이창호 9단의 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진서 사범님이 워낙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저도 감탄하고 있다. 그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는 실력과 기량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기대한다.” ![]() ▲ 일본 왕리청 9단.
[왕리청 9단] - 이번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일본팀이 가진 강점이 있는가? “강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를 제외하면 이번 일본팀은 50대, 60대 기사 가운데 가장 강한 선수들을 내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일본팀은 상당히 희망이 있다고 본다. 저는 올해 68세인데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이번이 제 첫 출전이다.” ![]() ▲ 중국 위빈 9단.
[위빈 9단] - 중국은 백산수배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했다. 올해도 다시 우승할 자신이 있는가? “우선 우리가 두 번 우승한 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 자신도 조금 뜻밖이라고 생각한다. 대회가 열릴 때마다 출전 명단을 보면 중국팀의 우승 전력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두 차례 연속 우승했다. 어느 정도는 운이 따른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에게 일정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상대적으로 젊은 기사들이 시니어 대회에 출전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이창호 9단은 매우 유명한 기사이고 과거 농심배에서도 대단히 강했다. 일본의 비교적 젊은 두 기사도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있는 매우 강한 기사들이다. 예전에는 제가 중국팀에서 가장 젊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을 잘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주 기쁘게도 제가 더 이상 가장 젊지 않습니다. 저우허양 9단도 실력이 매우 강하다. 올해는 그들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저 역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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