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등 韓 9명 16강 진출…中 4명·日 2명·臺 1명
신진서 등 韓 9명 16강 진출…中 4명·日 2명·臺 1명
[신한은행배] 김수광  2025-12-25 오후 07:42   [프린트]
▲ [32강전] 韓신진서(승)-中리쉬안하오.


2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펼친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32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 6명이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신진서·신민준· 김명훈·스미레·박민규·윤준상이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는 중국 9위 리쉬안하오를 꺾었다.
초반 신진서(백)의 좌변 큰 모양에 리쉬안하오가 뛰어든 다음 크게 깨면서 리쉬안하오가 앞서갔다. 그러나 타개하던 리쉬안하오의 행마가 흐트러졌고 신진서는 즉각 잡으러 갔다. 이 공격이 성공을 거두면서 대국이 시작된 지 불과 1시간 33분 만에 리쉬안하오가 항복했다. 리쉬안하오는 2022~2023년 춘란배·몽백합배에서 신진서의 앞을 가로막던 상대였는데 그 이후론 신진서가 리쉬안하오와 만나 이겨왔고, 이번엔 완벽하게 제압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등장한 스미레는 고향 선배 쉬자위안에게 승리했다. 초반 스미레는 상중앙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좌변 흑 일단을 끊어낸 뒤 공격을 퍼부으며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승리했다. 쉬자위안은 기성(碁聖)전에서 한 차례 우승, 일본 십단전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일본 정상급 기사로 활약하고 있다. 스미레가 쉬자위안에게 승리한 것은 스스로에게 큰 자산이 될 듯하다.

[32강전] 日쉬자위안-韓스미레(승).

▲ 韓스미레.

▲ 日쉬자위안.

[32강전] 韓신진서(승)-中리쉬안하오.

▲ 韓신진서. 대국을 마친 후 신진서는 "초반엔 약간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엔 잡으러 가는 공격을 할 생각은 없었다. 좀 안 좋다고 느꼈고 위기라고 생각했다. 실전에서 공격이 잘 되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보통 웬만하면 살려주는 공격이 더 안전한데, 실전에서는 오히려 잡아도 안 좋을 정도로 형세가 안 좋다고 보고 있었다. 이후 중앙이 두터워졌고, 패만 나면 괜찮은 것 같아서 풀렸다고 생각했다"고 내용을 되짚었다. 컨디션에 대해선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데 10시 대국이 적응이 잘 안 되어서, 그 부분이 좀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같이 피곤한 것이기에, 제 바둑을 두도록 하겠다"고 했다.

▲ 中리쉬안하오.

신민준은 일본 고야마 구야에게 큰 어려움 없이 승리했고, 김명훈은 속기에 강하기로 소문난 중국 리친청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했다. 윤준상은 일본 사다 아쓰시를 맞아 중반까지 고전하다가 후반으로 접어들 때 흐름을 바꾼 후 역전승했다. 이지현은 내내 우세했지만 좌상귀를 허용한 후 비세에 빠졌다. 이후 승부를 걸만 한 곳이 없어 탄력이 있는 하변 대마라도 위협해 봤지만 결국 실패하며 졌다. 박민규는 베트남 하꾸윈안 아마5단에게 승리했다. 한편 중국의 당이페이가 일본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꺾으며 16강에 올랐다.

32강 2차전이 종료된 직후엔 16강 추첨식으로 이어졌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와 중국랭킹 1위 딩하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박정환은 중국 양카이원과 대결한다. 지난 15회 춘란배 결승에서 박정환이 밀려 우승을 놓친 바 있어 더 관심을 끄는 대국이다. 윤준상은 일본 응씨배 선수권자 이치리키 료를, 박민규는 북해신역배 초대 챔피언 왕싱하오를 상대한다.

또, 한승주가 중국 당이페이와 대국하게 되며, 김명훈은 32강전에서 변상일을 꺾은 대만 라이쥔푸와 대국하게 된다. 스미레는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와 대결하게 되면서 32강전에 이어 16강전에서도 일본기사와 대국하게 됐다. 박진솔은 신민준과 형제대결을 펼친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시간누적(피셔) 방식을 적용해 각자 기본 30분에 매수 추가로 20초를 준다.

▣ 제16강 대진 및 상대전적(왼쪽 선수 기준)
26일 (금) 오전 10시
韓윤준상 9단 vs 日이치리키 료 9단 - 첫 대결
韓신진서 9단 vs 中딩하오 9단 - 11승4패

26일 (금) 오후 2시
韓박정환 9단 vs 中양카이원 9단 - 3승2패
韓박민규 9단 vs 中왕싱하오 9단 - 첫 대결

27일 (토) 오전 10시
韓한승주 9단 vs 中당이페이 9단 - 2승1패
韓김명훈 9단 vs 臺라이쥔푸 9단 - 2승0패

27일 (토) 오후 2시
韓스미레 4단 vs 日시바노 도라마루 9단 - 첫 대결
韓박진솔 9단 vs 韓신민준 9단 - 4승5패


[32강전] 日고야마 구야-韓신민준(승).

▲ 韓신민준.

▲ 日고야마 구야.

[32강전] 中리친청-韓김명훈(승).

▲ 韓김명훈.

▲ 中리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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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juku |  2025-12-26 오전 10:06:00  [동감0]    
신한은행의 쩐주들이 일본이어서 그런지 중국 초청선수는 적고 와일드카드 포함 일본은 많군요.
이 기조가 유지되려면 일본선수들의 성적이 어느정도 나와야할텐데 글쎄....
예류자 ...  
서민생활 |  2025-12-26 오전 9:22:00  [동감0]    
스미래 선수가 일본 시바노를 이긴다면,
참으로 볼만한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eflight |  2025-12-26 오전 6:00:00  [동감1]    
박정환은 싸나이의 자존심을 걸고 꼭 복수에 성공하길. 신진서는 초반에 연속 힘든 상대와 만나는데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이지현 안성준은 좀 해줘야하는데 외국 기사 울렁증이 있는듯.
변상일 신민준이 정말 제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변상일은 벌써 탈락..
스미레는 쫌... 짱인듯. 요즘 날이 바짝 선 김은지와 잘 경쟁하며 성장하길!
stepanos |  2025-12-26 오전 3:40:00  [동감2]    
t신진서9단 바둑은 못 보고, 이지현9단 바둑을 아주 좋았던 형세에서 역전당해서 불리해지는 부분까지만 보다가 말았는데요. 그 이지현9단 바둑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프로들의 맹점이 다시 생각났어요. 아마추어는 아끼지 않고 두어서 지고, 프로는 아끼다가 진다는 말이죠. 이번 이9단의 바둑에서 미리 교환을 해 두었더라면 좋았을 교환을 미리 해 놓지 않는 바람에
stepanos 아주 안 좋아지고 말았죠.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요. 요즘 AI의 바둑을 보면 예전 프로들처럼 교환을 아끼고 안 두기보다는 미리 교환을 해 둬야 할 곳은 거의 다 미리 교환을 하더라고요. 물론 AI도 미리 교환을 하 지 않고 나중을 생각해서 아껴두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거의 80% 이상은 미리 교환을 하는 것 같아요. 둘째로는 왜 우리나라 기사들이 특히 허리층 기사들이 세계대회만 나가면 성적을 못 내는가 하는 의 문이 조금은 풀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두다가도 중요하고 어려운 순간에 가서 결정을 잘못하는 거죠. 그 가 장 중요한 이유는 수읽기가 짧다는 거죠. 제가 이 댓글에서 누누히 말했던 게 우리나라 허리층 기사들이 특히 기재가 많다는 소리를 들어왔던 허리층 기사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가 수읽기가 짧다는 것이었 는데, 정말 그렇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순간에 그래요. 대충 어느 정도의 수읽 기로 둔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아차 하고 미처 읽지 못한 수들을 당하게 되고요.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순간에 대충 어느 정도의 수읽기로 둔다는 것, 좀 더 끈질기고 한번 더 봐야 하는 순간에 그러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잘 두다가도 그래요. 여하튼 16강에서 신진서9단과 박정환9단이 다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는데, 이 번이 이 대회 첫번째 대회인만큼 우리나라 선수가 꼭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진흙 영어님이 우리나라 프로 바둑계의 현실을 아주 예리하게 잘 분석하셨습니다 프로정신이 매우 부족한 프로 중견 기사들이여! 지금 영어님의 가르침을 잘 새겨듣고 분발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2류가 됩니다  
행수꽁짱 |  2025-12-25 오후 11:58:00  [동감0]    
젊은 선수들이 회색 유니폼 입고 대국하니 나이들어 보인다. 완전 흰색으로 바꿔라.
민뽈 |  2025-12-25 오후 10:26:00  [동감0]    
진검승부. 기대 만빵!!
예류자 |  2025-12-27 오후 3:18:00  [동감1]    
8강에 우리 선수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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