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미레 초단은 김채영 6단과 삼합을 겨뤘다. 결과는 세 판 다 졌다. 그러나 한국랭킹 2위를 압도하는 전투력을 보여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장 여자리그 용병으로 와도 손색없는 실력이었다.
17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제2라운드엔 전투와 속기의 달인 서능욱 9단이 나선다. 대국을 앞두고 똘망똘망한 한국말로 바둑팬에게 인사말을 보내왔다. 한국 초등학교 5학년 나이인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 1년 사이에 키도 실력도 훌쩍 자란 느낌이다.
스미레가 보내온 영상 인사
"안녕하세요. 스미레입니다. 이번 오로 챌린지 감사드리겠습니다(꾸벅). 김채영 사범님, 서능욱 사범님, 서봉수 사범님, 정유진 언니 대국 감사합니다(꾸벅). 열심히 하겠습니다."
위에 영상 인사를 본 서능욱 9단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스미레, 이름만 들었지 바둑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내가 전투형이니 이번엔 싸움 실력을 테스트해보겠다. 평소처럼 빠르게 두겠다. 프로 9단의 체면이 있는데 질 순 없다. 1, 2국은 반드시 이기겠다."라는 소감이었다.
이어서 스미레에게 "유망주로 알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에서 레전드 여류기사가 되고 세계정상에 꼭 오르길 바란다."라는 덕담도 전했다. 스미레는 이번 주 서능욱 9단과 대국하고 다음 주엔 서봉수 9단과 만난다.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한국 유학시절 라이벌이었던 정유진 초단과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속기와 전투에 강한 서능욱 9단을 상대로 11살 프로기사 스미레는 어떤 내용을 보여줄까. 2라운드 대국은 7월 17일 금요일 오후 1시에 1국이 열린다. 18일 토요일 1시부터 2국과 3국이 이어서 벌어질 예정이다. 대국은 모두 오로바둑 1서버에서 열리고,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