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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에 관한 考察
2009-02-07 오전 11:18 조회 4936추천 7   프린트스크랩
 

바둑판의 줄이 19x19로 홀수 이므로 흑이 먼저 어느 한 변에서 중앙을 선점하면 흑은 둘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덤이란 것을 만들어 백의 불리함을 보상해 주지만 현재의 덤6호반 으로도 백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바둑룰이 유지되고 있음은 기이한 현상이다.  

새해 첫날 아침 TV를 켜니 바둑채널에서 정상9단과 이세돌9단이 대국을 하고 있었다. 이세돌9단이 흑으로 처음부터 판을 압도하여 결국 불계승했다. 이세돌이 흑잡고 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세돌 흑번필승 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흑이 실리위주로 착실히 귀를 차지하고 나서 중앙을 파괴하니 백은 시비도 걸틈없이 맥없이 무너져 불계패 했다. 박정상도 정상급 기사임에도 시종일관 한숨만 쉬다가 돌을 던졌는데 애기가로서 매우 안타까운 장면 이었다.  해설가 장수영9단은 이세돌이 유리한 국면인데도 왜 저렇게 강하게 두는지 모르겠다고 바람직한 작전이 아니라고 평했다. 선착하는 흑이 작전 짜기도 편할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유리한 것은 바둑을 둬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느낌일 것이다. 그러니까 덤이 문제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흑이 발빠르게  좋은곳을 먼저 차지해서 모양을 크게 만들고  백의 침투를 기다렸다가 공격하면 편한바둑이 된다. 대체로 백은 불리한 상황에서 악전고투 하다가 흑이 방심하는 틈을 타서 겨우 역전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백의 입장에서는 흑의 집이 커보이니 쳐들어가서 폭파작전을 구사하다가 대마가 잡혀 지거나 운이좋아 흑의 실수에 힘입어  이겨도 겨우 몇집 이기게 된다.

그러므로 흑의 작전과 백의 작전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내가 프로라면 백잡고 이기는 작전이라는 책을 쓰고 싶을 정도이다. 아무리 천재 수학자라 해도 공정한 덤을 산출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승패에 관한 통계를 바탕으로 승율이 50%가깝도록 대충 정한 것이 현재의 덤이다..

 

그렇다면 공정한 게임을 위해 덤은 몇집이 적정할까? 3.3에 돌을 먼저 놓으면 4집이 확실이 보장되니 처음에 4호반으로 정한 것일까? 그러나 다른 돌과의 연관성 등을 감안하면 선착의 효는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덤의 歷史를 살펴보면 처음에 4호반이었다가 얼마후 5호반으로 변경되고 또 얼마전에 한집 늘어나 현재 6호반으로 정착되었다. 백에게 덤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것이 현재의 6호반 으로도 흑이 크게 유리하다는데 있다. 현재 바둑계에서 프로나 아마추어 구별없이 흑을 선호하는 것을 봐도 잘 알수있는 대목이다. .

 

 한국기원에서도 현재의 덤 6호반이 백에게 불리하다는 여론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덤에 관한 규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 한국기원이 원낙 보수적이라서 그럴까? 규정 바꾸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럴까? 최근 비씨카드배를 세계기전으로 바꾸고 아마추어도 참가 가능한 오픈전으로 만든 노력을 보더라도 덤에 관한 규정을 고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뭘까? 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의 덤6호반으로도 이창호나 이세돌 처럼 막강한 기사들이 기전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덤을 더 크게 만들면 기력이 한수 아래인 다른 기사들은 흑을 잡고도 평생 타이틀 하나 따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과가 뻔한 바둑 타이틀전이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는 덤 경매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돌 수를 맞춘 선수에게  흑백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도 나오는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음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돌수를 맞춘 기사에게 흑백을 선택하라고 해도 대부분 흑을 선택한다)

나 같은 하수는 흑잡는 것이 습관이 되어 그런지 백을 잡으면 흑집이 커보여서 뭔가 불안하고 작전을 짜기도 힘들다. 맞수와 대국할때  백으로는  승율이 확실히 떨어진다.  따라서 덤은 적어도 8호반이나 9호반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내 경우는 덤을 10호반 준다고 해도  흑을 잡고 싶다

오늘아침(2007.2.7)에는 홍성지6단이 흑으로 악전고투 끝에  이세돌을 불계로 이겨 생애 첫 타이틀 쟁취에 성공했다. 항상 약자를 응원하는 대부분의 바둑팬들은 환호했을 것이다.어느 한두명의 강자가 타이틀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따라서 이틀 보유자가 한명 더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만일 홍성지6단이 백을 잡았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것은 나만의 억측은 아닐 것이다..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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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09-02-07 오후 12:44: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덤은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덤의 커기는 앞으로도 조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斯文亂賊 |  2009-02-07 오후 4:17: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국식으로 덤 7호반(정확히 말하면 3과 4분의3자)은 한국식 덤6호반이라야 승패의 결과가 일치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설명하신 바 있으므로 저는 설명 생략... =3=3=3  
당근돼지 |  2009-02-07 오후 9:08: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덤.......저 같은 하수는 머리가 아퍼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오향만석 |  2009-02-08 오전 10:34: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덤제도가 생긴 이후로 반집 땜시 열받은 사람이 많아서..^^*  
팔공선달 |  2009-02-08 오전 11:43: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는 하순께 걍 즐기면 되고...^^

수고많았고...즐감하고 한수 배우고 갑니다 꿉벅.^^+

 
돌부처쎈돌 |  2009-02-10 오후 7:15: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2007년- 2009년으로^^정정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달선공팔 |  2009-02-10 오후 11:14: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계가바둑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잘 읽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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