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스포츠가 될 수 없는 여섯번째 이유의 키워드는
[재현(再現)]이다.
바둑은 [기보]만 있으면 또는 [수순]을 받을 수 있다면
시합의 전 과정을 [재현(再現)]할 수 있다.
실시간이던 오랜 시간이 지나던 [기보]나 수순이
입력된 [데이터]만 있으면 똑같이 [재현]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바둑,장기,체스같은 보드 게임만이 갖는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액션(운동)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시합을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다른 스포츠는 없다.
하물며 e스포츠라는 스타나 오버워치도 할 수 없다.
나는 바둑이 스포츠가 될 수 없다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바둑이 스포츠로 편입되어 관련
상위 단체(대한체육회)로 부터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바둑이 e던 mental이던 스포츠로
인정받아 아시안게임 종목이 되기도 했고 그 대회에서
메달 딴 기사들이 연금 혜택 받는 것도 싫지 않았다.
그런데 유창혁 이전의 양재호 사무총장 시절부터
바둑 진흥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새워 바둑토토를
추진하는 행태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 바둑만큼
승부 조작이 쉬운 종목도 없는데.. 바둑토토로 승부
조작의 유혹과 협박의 위험은 시간이 문제지 뻔한
일이고 그로인해 한순간에 인생 조지는 바둑기사들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불법사설토토 업체들이 다양한 베팅 조건을
만들어 시장 진입하면 일반인들도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크게 될 수 밖에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뻔한 것인데도 토토 추진 세력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거짓말로 바둑팬들을 속이고 있다.
거짓말이 되었던 궤변이 되었던.. 일단 정부로 부터
허가만 받아내면 게임 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김인같은 인간이 후배기사들에게 순간의 욕을
먹더라도 토토 삥뜯기만이 우리 바둑기사들과 바둑계가
살 길이라고 구라를 치고 있다.
토토 추진 세력들은 양심도 바둑의 정신도 토토만 할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도 기꺼이 팔 인간들이다.
아무튼 바둑토토 추진 할 명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바둑이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이유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이 글 키워드인 [재현]까지 6가지나 일반 스포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유들을 찾아내면서 놀랐다.
광장에 올라온 [바둑진흥법] 전문을 읽어 보니..
바둑토토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지자체를 포함한 관련
단체로 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이름이 좋아 스포츠토토지 솔직히 말해서
돈 걸고 돈 먹기 사행성 도박이 아닌가?
기사들아 지금의 좋은 이미지라도 지키기를 바란다.
악취 가득한 시궁창에 몸 집어 넣지 마라.
시간이 흐르면 승부 조작의 하수인이 되어 몸과 정신이
망가지고 극단적으로 자살로 인생 종치는 상황이 올 수도있다. 그 당사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선후배
기사가 될 수도 또는 동료 기사들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생각하기 바린다...
PS) 나 자신은 미약한 일개인에 불과하지만.. 내가 쓴
글들은 시간이 지나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것과
광장에서 또는 나작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되고 소통한 것이 보람이면 보람이다.
작가의 말
감사용
바닷가手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