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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2
2016-12-15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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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대원군 집권 간의 통치구조가 조금 보이는 것 같다.
우선 내치, 외치, 그리고 세도정치의 폐해의 개혁 등으로 대별되는 것 같다.
이전의 기간이 세도정치로 통칭되므로
세도정치를 뒤집는 기본 상징은 경복궁 중건이다.
경복궁은 2년 반에 걸쳐서 중건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대원군을 몰락케 한 동인이 되는 것도 이것이다.
너무 서두르는 과정에
기부금, 즉 원납전과
당백전, 즉 화폐개혁의 폐해가 컸고
청나라의 화폐를 그대로 통용케했다고 하니 소위 inflation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재정이 고갈되고, 물가상승을 촉발하여
경제적 기강이 무너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내치로는 삼정개혁과 서원철폐를 들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대체로 잘 한 것 같다.
3정은 전정과 군정, 그리고 환곡을 의미하는데
환곡은 춘궁기에 쌀을 빌려주었다가 다음 해 추수철이 되면 갚도록 한 것인데
아마도 빌려준 댓가, 즉 이자가 과도했던 것 같다.
말하자면 세금이 과도했던 것 같다.
세정은 세금이 번잡했었는데 이를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군정으로는 호포제라고 해서 양반이 군을 가지 않다가 평등의무를 부과했다고 하니
내치로는 대체로 방향도 맞고 성공했던 것 같다.
서원에서도 폐해가 컸으므로 서원의 폐습을 줄이는 정도로 했는데
유생들의 반발이 커지자, 도리어 철폐를 했다고 하니
국가상황에 비추어보면 마흔 일곱의 서원만 남겼다고 하고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서원에선 잔소리가 과도했을테니
서원철폐와 경복중중건 등으로 왕실의 기강을 잡고
삼정개혁으로 민생안정을 꾀했는데
경복궁중건이 제일 문제이다.
외치로는 척화쇄국에다가 동학과 천주학을 탄압했는데
동학은 나중에 농민전쟁으로 비화되면서 국방의 역할도 해주었지만
천주학의 경우 결국 개방으로 귀결된다.
병인박해와 병인양요가 66년, 대원군 집권 3년 차의 일이니
대원군의 입장에선 섯불리 개국을 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68년 남연군묘, 즉 대원군의 아버지묘를 도굴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더욱 쇄국을 강화하게 되었다가
71년 신미년에선 미국과의 전투가 발생해서 물리치지만
결국 76년에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것을 생각하면
대세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소위 제국주의의 시대였고
중국도 이미 두 번의 아편전쟁으로 힘 잃은 용이 되어 있어서
나중에 만주국이 설립되고, 남경에서 대학살이 발생할 정도였으며
대응과정에 장개석과 모택동 간의 노선차이에다가 외세와의 대응 등이 겹치는 흐름을 갖게 된다.
백범이 중경에 7년을 체류하면서 장개석과 만난 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좀 이채로왔다.
대체로 대원군 집권 기간은
섭정을 시작했다가 민비와 고종의 공동정부로 이전되면서 강화조약으로 일단락되는 것 같다.
그 과정에 내치로는 삼정개혁, 경복궁중건
외치로는 두번의 양요와 천주교 탄압이 있었고
서원철폐도 있었고, 비변사 해쳬도 있었다. 동학교주가 효수된 것도 64년이다.
섭정을 시작하는 때에 고종은 12살, 10년 후 성년이 되면서
민비와 사실 상의 공동정권으로 이행되면서
강화조약으로
세도정치에서 대원군섭정, 민비의 등장에 이은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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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