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존력
2016-08-21 오전 2:37
조회 4232추천 3 프린트｜스크랩
|
|
|
|
우연히 골프를 보게 되었다.
요즘 골프는 좀 흔해져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지루했는데
오늘 본 골프는 예상과는 다르다..
팀 코리아의 느낌이 있다.
박인비가 우승했지만, 참가자체가 어려웠고
또 개인종목인 골프선수 넷을 박 세리가 하나로 묶어서
밥도 해먹이면서 다양한 관찰과 노하우 전수를 통해서 화합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연히 보게 된 결승라운드에서 4타차가 난 상황을 보면서
매력에 끌렸다.
리디아 고가 워낙에 골프신동이라는 데다가
박인비는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루고 결혼도 한 상태로 부상을 입었다고 들어서
그다지 기대가 없었는데
가만히 보니 단순한 상황이 아니었다.
골프가 116만에 부활했는데, 인비가 그랜드슬램 달성자였기 때문에
올림픽 우승이 결합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요즘 한국의 상황은 좀 심각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정말 근심스러운데
묘하게도 이런 역사적인 게임에 간난신고를 거쳐서, 팀 코리아의 느낌에다가
갤러리들 중에는 태극기와 붉은 악마 유니품이 즐비하여
단순히 하나의 메달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빅 이벤트와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국이 아직 망할 때는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좀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전에 이창호가 농심배의 수문장으로 잘 해서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돌부처가 사는 나라가 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는데
오늘 골프를 보면서도 그런 느낌이 든다.
정말 요즘 세상은 군사력만은 아닌 시대인지
문화력을 갖춘 나라가 가진 그 상품성같은 것은 강하다고 느껴진다.
한국은 곧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여기저기서 하나의 기념비적인 인물들이 생겨나곤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번의 골프우승이 왠지 가장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듯도 하다.
마침 유승민이 선수위원이 되어서, 공석으로 남아있던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위원도 생겼으니 스포츠 외교에서도 빈자리는 겨우 채운 셈이다.
문대성은 상대적으로 별로 활약한 점이 없어보이나
유승민은 두번째이므로 좀 제대로 활동을 할 것 같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자체는 적자가 될 지도 모르나
아마도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김연아의 위치가 공고해질 것이므로
그 나름의 외교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박 태환도 김연아와 더불어 쌍둥이별로 활동해줄 전망이었는데
좀 이상하게 흘러가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소생하지 않을까 싶다.
약물복용건은 사실 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바둑에서 어떤 주도적 느낌으로 활동해줄 사람은 내가 보기에
향후 상당 기간은 이세돌 뿐이다.
그간의 흐름으로 볼 때에 이창호는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지 않고
조훈현 국수도 나름 무언가를 하겠지만
이제 중년을 향해가는 이 세돌 9단도 연령대에 어울리는 어떤 역할을 할 만큼
세상을 보는 제반 안목이 형성된 것 같다.
이렇게 본다면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전업으로 담당해야 할
정치인들이 이상하게도 제 역할을 유독 못해주고 있으며
거의 항상 선거만 치르는 바보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과제는 누가 여당이 되는가가 아니라
누가 하든 제대로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나는 누차 소감을 피력한대로, 어차피 오래 걸릴 상황이므로 중임제 개헌을 해서 지속적인 개선을 누적하면서 북방으로의 통로가 어떻게든 열렸으면 한다.
남북한의 사정이 모두 안 좋으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밟을 지 모르나
어쨌든 파리행 열차가 열리고, 중임제 개헌을 해서, 1세기 이상 누적된 모든 부분적 논란들을 타협하고 이겨내면서 좀 살만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
|
|
|
|
|
|
|
|
|
| ┃꼬릿글 쓰기 |
|
 youngpan |
｜ 2016-08-21 오전 10:51:59 [동감0] 
|
|
 이 의견에 한마디 |
통일!!
|
|
|
|
|
|
.gif){kind=logo}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