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디어 매체에 따르면 자신의 재산이 약 8억 원 정도만 소유하고 있으면 세계 1%대 부자란다. 내가 세계 1%대 부자라고 자부하는 것은 현재 매달 국민연금 93만 원 이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1 금융권 금융이자율은 2% 정도이다. 이자 소득세 15.4%를 세금으로 내고 매달 국민연금 93만 원을 받으려면 6억 6천만 원을 은행에 예치하여야 가능하다. 그리고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으니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받기 까지는 아래와 같은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1997년 11월경 우리나라 경제가 수렁으로 빠져 들면서 IMF체제로 돌입하면서 모든 월급쟁이들에게는 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명예퇴직을 강요받았다. 국민연금 공단에서도 1998년 10월까지 명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부은 국민연금을 공단으로 부터 일시불로 되돌려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88년 1월부터 98년 4월까지 118개월을 부었던 1800 만원의 연금을 국민연금공단에서 모두 찾아 썼었다. 그후 직장을 두 군데 더 다니면서 66개월간 국민연금을 12백만 원가량을 부었다. 그리고 직장이 없이 놀 때는 국민연금 공단에 직업이 없다면서 국민 연금 유예신청을 한 기간이 무려 27개월이나 되었다.

노령 국민연금은 만 60세 이상이 되어야 신청이 가능한데 10년(120개월) 이상 부어야 혜택이 주어진다. 더 중요한 것은 수혜자가 죽고 유족(만 60세 이상의 아내 또는 남편)은 10년(120개월) ~ 15년(180개월)미만인 경우는 수혜자 수령연금액의 40%, 15년(180개월) ~ 20년(240개월)미만은 50%, 20년(240개월) 이상은 60%의 분할 수혜가 주어진다.

나는 마누라에게도 내가 받는 연금 수혜를 내가 세상을 뜬 후라도 마저 누리게 해주기로 작정을 하였다. 연국민금은 어느 누구도 탈취해갈 수없는 천애의 보호 방파제이기 때문이다.

88년 1월 ~ 98년 4월까지 118개월 원금 1,800만 원과 그간 은행이자 780만 원을 토해내고 직장이 없이 지낸 27개월간 300여만 원, 모두 합산하여 2,800만 원을 일시불로 토해 내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그러면 꼭 211 개월(17년 7개월)간 국민연금을 부은 셈이 된다.

향후 29개월(2년 5개월)간 한달에 약 11만 원씩 국민 연금을 더 붇기로 하였다. 그러면 약 2년 후쯤에는 내가 연금으로 매달 약 70만원가량을 받게 된다. 20년(211+29=240개월) 이상이 되니, 혹여 내가 이 세상을 뜨더라도 내 아내는 유족연금으로 매달 42만 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만 60 세가 넘더라도 근로소득이 160만 원 이상이 되면 노령연금도 50%밖에 주어지지 않지만, 근로소득이 있다면야 무에 그리 대수가 되겠는가. 하지만 만 65세 이상이면 근로소득이 아무리 많더라도 전혀 지장이 없이 노령연금 100% 주어진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처음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을 때는 불과 70여 만 원 정도였지만 이제 93만 원을 받아 왔었고 금년 4월이면 물가지수 상승 폭만큼 국민연금도 오르게 될 것이다. 솔직히 98년 당시 국민연금을 일시불로 모두 타서 쓰고 재취업하여 국민연금을 푼돈 정도 밖에 못 받는 사람도 태반이다.


일생을 살면서 반드시 공과가 존재하지만, 내가 국민연금을 재환입하여 당금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었고 매우 잘 한 일에 속한다. 그래서 나도 세계 1%대 부자라고 감히 호언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