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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 38 )
2014-05-25 오후 4:42
조회 5924추천 8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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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완전히 당했군. 당했어.
론. 와싱턴은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평소에는 향기로운 술맛이 오늘은 유달리 씁쓸했다
교외에 있는 그의 별장은 오늘따라 적막하기 그지 없다
지키는 사람도 없고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떠났다
그의 앞에는 식탁이 있고 자신의 요리사가 마지막으로 차려준 풍성한 산해진미가 가득차 있었다
그는 혼자 있고 싶었다
그래서 측근들까지 모두 보내 버렸다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는걸 그는 직감적으로 느꼇다
대환국과의 전쟁은 완전히 예상을 벗어났다
불과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미국의 패전은 확정적이 되었다
초반의 실점이 워낙 치명타 였지만....
그 이후의 전투 에서도 미국은 도통 힘을 쓸수가 없었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국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은건 그들이 자랑하는 최첨단 무기들이 모조리 무용지물 이 되고 말았다는점이다
유건우가 미국에 입성한후로 그점은 확실히 드러났다
현대의 무기들중 컴퓨터와 관계가 없는 무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정밀하고 위력적인 무기일수록 더욱더 컴퓨터가 필요한법 이다
그런데 그런 컴퓨터들이 제멋대로 작동 하고있으니
게임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따라서 미국이 사용할수 있는 무기는 고물 취급을 받는 재래식 무기들에 국한 했다
수동으로 사용하는 포나 총기류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정도로는 대환국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어림도 없었다
대환국은 이번 전쟁에서 일반 병사들의 회생은 거의 없었다
도깨비. 새. 메뚜기 물고기등....
로봇만이 전쟁에 투입되었다
이에 반해 미국 병사들의 희생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원거리에서 컴퓨터로 정밀 타격을 가하거나 미사일과 폭격기로 집중 타격을 가한후 천천히 육군을 투입하던 미국의 전통적인 전략은 완전히 봉쇄되고 말았으니 미군병사들은 결국 몸으로 때우다시피 전투현장에 내몰렸다
그 바람에 병사들의 희생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그런 전쟁이 본토에서 계속되고 있다는것이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결국 정부는 조만간 전쟁 반대 여론에 밀려 항복을 하든지 협상을 벌리든지 어떤 결단을 내릴수밖에 없을것 이다
컴퓨터와 핵을 장악당한 순간.... 승부는 끝난거지.
생각할수록 정말 기발했다
그는 새삼 유건우란 인간에 대해 경탄했다
이것은 마치 잘짜여진 한판의 바둑 같았다
유건우는 이 바둑에서 철저하게 상수였다
포석에서부터 치밀하게 작전을 구상하여 중반전에 대마를 잡기까지 유건우의 수읽기는 한치의 빈틈도 없었다
미국. 그리고 15위원회와 론.와싱턴 자신은 철저하게 그에게 농락 당했다
그들이 패인을 알았을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너무나 깊이 수렁에 빠져 손을 쓸수가 없었다
한별1호는 이미 미국 컴퓨터의 99프로 였다
그 모든것들은 모두 대환국 아니 유건우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이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은 눈앞에 있는 모든 컴퓨터의 전원을 꺼버리는 방법뿐 이었다
컴퓨터의 방해로 거의 모든 정보가 차단되고 말았다
미사일을 쏘아도 목표물이 아닌 엉뚱한곳에 떨어졌다
미국이 그토록 힘을 기울여 만들어놓은 미래병기 1만여대의 타이탄들은 오히려 미국의 군대를 철저하게 농락했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도깨비들은 요소 요소에서 출몰하여 미국을 괴롭혔다
그들은 군대뿐 아니라 요인들도 공격했다
그런중에 15위원회 회원들은 하나 둘씩 차례대로 암살 당했다
유건우는 전쟁중에 복수의 대상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맥. 클레인 상원의원
데니스.볼그람 민주당의 거물
에드워드. 필그람 미국 금융계의 거물.
스트롱. 데이커 죽음의 상인들 이라는 미국 군수집단의 대표자.
.........
숨어도 소용없고 달아나도 소용 없었다
모든 정보를 장악한 유건우에게서 죽음을 피할길은 없었다
결국은 모두 죽고 이제 남은건 단 한사람
론. 와싱턴 자신뿐 이다
그는 직감했다
이제 자신에게도 사신(死神)은 찾아 올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유건우가 한별1호 라는 꼼수를 사용했듯 자신에게도 비장의 꼼수가 하나 남겨져 있다
그에게는 아수살타의 불사(不死)의 비법이 있다
그것은 죽음과 동시에 시작한다
론 와싱턴.
이 늙고 꼬부라진 육신에는 이미 미련이 없다
그가 가진 강대한 권력도 미국의 영광과 함께 꺼져갔다
미국은 론.와싱턴의 자부심이었고 그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를 만들기위해 평생을 다 바쳤다
그 과정에서 억울한 회생도 많았겟지만 후회는 없다
어차피 세상은 강자의 논리대로 움직이며 그는 강자로써 누릴수있는 권리를 누렸을뿐 이다
씁쓸한건 결국 마지막 승부에는 져버린거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결국 한판의 바둑에서 진것일뿐 이다
따라서 그는 흔쾌히 죽음을 받아 드릴것 이다
이번 승부는 졌지만... 다음 승부는 다를것 이다. 다음에는 이번일을 경험삼아 더욱더 강력한 존재로 거듭 날것이니까.
론. 와싱턴은 천천히 술을 잔에 채웠다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한 사람이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섰다
왔군...
론. 와싱턴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사람을 향해 잔을 높이 들었다
어서 오시게.
유건우. 자네의 승리를 축하하며! 건배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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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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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접수했고...다음은 중국?? 아님 일본??
 홍선비 |
세계 정복자 유건우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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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4-05-26 오전 11:39:01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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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옥에 티? ^^ 오타. (희생이 모두 회생으로...) 새로운 승부는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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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헥~헥~ 욕심은 나는데... 힘이 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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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본문 오타 수정 안했네요...뜻이 완전 상반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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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下默禪 |
｜ 2014-05-26 오후 12:01:5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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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모든 것은 청교도들이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신대륙으로 왔을 때 처럼 돌아가는 걸까요? 이 참에 멕시코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나 접수하지..^^ 15인회가 남긴, 론 워싱턴이 최후의 수로 남긴게 무언지 궁금 해 지는데요... 빠르게 진전이 되지만 만만치 않은 반격도 있을 것 같은.. 이럴 때면 미쿡 영화에서 영웅이 하나 툭 튀어 나오죠..^^ 그건 미쿡 애들 얘기고... 여기서도 새로운 정부가 생기나요? ... 그래봐야 뿌리 깊은 앵글로색슨족들이 가만 있지는 않을거고... 음 기대합니다..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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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뜻밖의 결말이 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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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의꿈 |
｜ 2014-05-27 오전 3:30:58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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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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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소가는길 |
｜ 2014-05-28 오후 8: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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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작가란의 전성시대도래를 위해 추천드립니다. 건강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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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