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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3. 배자3. 배자잡고(排子雜考)
2012-08-30 오후 7:58 조회 7037추천 3   프린트스크랩


현대에 배자(排子)와 그 순서가 무엇이 중요하랴!

그러나, 전통문화의 한 분야로서 순장바둑을 복원한다는 차원에서는 의미있는 일이겠다. 나름대로는 정형화된 규칙이 필요하겠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전통의 순장바둑을 체계화해 나갈 일인 것이다.

다음은 배자와 관련되어 여러가지 자료조사 및 그에 따른 단상들을 두서없이 적어본다. 이 역시 뜻있는 후학(後學)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지않을까하는 소박한 마음에서다.


1. 배자 순서

전회에서 배자의 순서에 대해 논했으나 다음과 같은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어느 것이 옳은지 잘 모르겠다. 현재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문헌이 없으므로 추론에 의한 것이다. 
 

        그림1 : 사유(四維)를 배치한 후 각 변 중앙에 배석한다.

        그림2 :  화점에서 2칸(間)씩 벌린다.

        그림 3 : 상대의 진영 중앙에 배석한다.

어쩌면 이런 방식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느 것이 옳은지 모를 일이다. 문헌이나 근거자료를 보유하신 분이 있다면, 제시해주시길 바란다. 그런 것이 없다면 어느 것이 되었던간에 결정하면 될 일이다. 좌선(左旋)의 원칙만 지켜지면 될 것이다.


2.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및 선기옥형(璇璣玉衡)

고대에 바둑의 출발이 천문 관측 및 점(占)의 용도(오청원 설)에서 비롯되었다면, 하도와 낙서를 바둑판에 위에 늘어놓지 않았을까? 다음과 같이 최소한으로 배치해보았다. 

        그림 4 : 하도(河圖)를 바둑판에 배열한 모습.

그림4와 같이 배치한다고 가정할 때, 바둑판의 크기는 15×15가 되어야한다. 그러나 배태일 박사의 논문에서 제시한 것처럼 신장성 토로반 및 내몽고에서 발견된 유물은 13×13의 바둑판이었으므로, 하도 등을 늘어놓기 위한 도구였다는 생각은 수정되어야할지도 모른다.


                 그림5 : 낙서(洛書)를 연상하게 하는 청동기 유물

바둑판 위에 낙서도 늘어놓을 수 있겠지만, 생략한다.

하도는 하수(河水)에서 용마(龍馬)가 나왔는데, 그 등에 무늬가 그려져 있어서 이를 본땄다고 한다. 낙서 역시 낙수(洛水)에서 거북이 솟아올라와, 그 등의 무늬를 본땄다고 하는데...

역(易)의 기본이 되는 도식이 어찌 짐승의 등에 새겨진 그림에서 연유하였으랴! 아마도 복희(伏羲)씨 부족은 용(龍)을 토템으로 하였고, 우(禹)의 하(夏)나라는 거북이를 토템으로 하였을 것이다. 우의 부친 곤(魚+系)을 죽이니 자라로 변했다는 전설도 있고, 하나라에서는 자라를 먹지않았다는 설도 있고 보면, 하도낙서를 신비화시켜가는 과정에서 저와 같은 전설을 만들어냈으리라.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역(曆)은 책(書)이며, 상(象)은 기계이다. 역이 없으면 삼진(三辰, 해, 달, 별)을 알 길이 없으며, 기형(璇璣)이 없으면 삼진의 소재를 볼 수 없다>라고 하였다. 또한 서경 순전(舜典)에 <선기옥형을 관측하여 칠정(七政)을 조정한다>하였다.

                       그림6 : 서경에 기록되어 있는 선기옥형도

이 그림을 제시하는 것은 대략 기원전 2,300년 경에 천문을 정확하게 관측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선기옥형은 후에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혼천의(渾天儀)로 발전되어 왔다. 따라서 순장바둑의 배자가 천문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때, 그 상징성은 곱씹어볼 충분한 이유가 있을 듯하다.

위와 같은 하도낙서 및 선기옥형 등은 바둑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현재 필자의 지식으로는 그 연관성을 적확(的確)하게 제시할 수 없다. 이 역시 후학들의 연구 몫으로 남긴다.


3. 말(馬)에 대하여

바둑에서는 말(馬)이라는 용어를 즐겨 쓴다. 흑말(黑馬), 백말(白馬), 행마(行馬) 등. 윷놀이에서 사용하는 보드는 <말판>이라고 한다. 용어가 생겼다는 것은 관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말(馬)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말을 뜻하는 오(午)는 2,7火에 해당하는데, 극렬한 분열을 의미한다. 반면 8괘에서는 건(乾) 에 말(馬)이 속한다.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 역시 역(易)에 대해 일천한 지식으로 딱히 꼬집어 제시하기 어렵다.

중국에서는 무엇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용(龍)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민족이니, 흑룡(黑龍), 백룡(白龍), 비룡법(飛龍法)이라고 하나?

사실은 용(龍)도 중국 고유의 개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홍산문화에서 그 유적이 발굴되었다.

                                그림 7 : 요령성 사해문화에서 발견된 석소룡(石塑龍)

                                   그림 8 : 하남성 복양시에서 발견된 유적. 좌청룡 우백호로 읽힌다.

 그림8의 유적은 중국 고유의 문화인 앙소문화에 속한다. BC. 4,460년 경의 동 유적을 발견하고는 <중화제일용>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그림7의 연대는 BC. 5,600년 경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중화제일용>은 요령성 사해문화의 석소룡의 바뀌는 해프님이 벌어졌다.

홍산문화는 앙소문화와 전혀 성격이 다른 문화다. 연대에 있어서도 홍산문화가 약 1,000~2,000년 앞선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더구나 홍산문화는 그 친연성에 있어서 고조선(古朝鮮) 문화의 원류라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라고 한다.

모든 것에 있어서 세계최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동북공정의 결과는 황제, 신농, 치우가 모두 중국인의 조상이라고 급선회했다. 과거 한족(漢族)은 황제(黃帝)의 후손이고, 동이(東夷)의 조상은 신농씨(神農氏)라고 누천 년간 떠들어왔던 저들이다. 거기에 더해 치우씨 마저 포함하여 삼근당(三根堂)을 지어놓고,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강변하는 것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으며, 저들이 어느 정도 절박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림 9 : 귀근원(歸根苑) 내 삼조당(三祖堂)에 모셔진 치우, 황제, 신농


거기에 더해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熊女)와 곰조차 동상을 세워놓고, 자신들의 역사라고 강변을 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자신들의 땅덩어리에 있으면 모두 자신들의 것이자 역사라는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돌도끼와 돌화살촉이 발굴되었는데, 그것이 앵글로색슨족의 유물이란 말인가?

잠시 곁길로 빠졌는데, 윷에서의 말(馬)과 바둑에서의 말(馬). 무언가 연관성은 없을까? 용(龍)조차 저들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난 지금, 과연 바둑은 한(漢)족이 창안해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혹시 동이(東夷)의 산물은 아니었을까?

배태일 박사의 논문에서 제시된 유물 출토지-신장성 토로반 및 내몽고 지역-는 당(唐)나라 이전에는 중국의 영역에 속하지 않았다. 북방민족(유목민)의 주활동무대였다. 이미 북방민족과 우리 민족과의 친연성은 학계에서 정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발해 연안에서 산동(山東)반도는 동이(隅夷 또는 陽夷)의 영역이었다. 순(舜)임금도 동이인이라고 하지 않는가?


가을 추(秋)의 금문이다. 왼쪽은 벼 화(禾) + 불 화(火)가 합쳐져 있고, 우측은 메뚜기의 모양을 그려넣은 것이다. 진태하 교수의 말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메뚜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가을날 메뚜기를 잡아서 불에 구워먹던 일은 우리의 어린 시절에 늘상 해왔던 일이었다. 진태하 교수는 외친다. <한자(漢子)는 어느 민족이 창안해낸 문자인가?>


4. 순장바둑의 현대화

앞서 설파했지만, 순장바둑은 기존의 16개 배자로 인하여 뚜렷한 한계성을 지닌다. 전통문화재로 복원하는 것에서야 배자를 중시해야겠으나, 현대화 작업에서는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즉, 현대의 자유착법으로 바둑을 두되 계가방법을 순장식으로 하자고 제안한다.

국악의 현대화 과정은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 가야금도 12줄에서 24줄로 늘린 개량형도 나왔다. 현대판 판소리도 들을 만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우리의 옛 것을 오늘에 되살리는 창조적 계승이 될 것이다.
 
다음 회에는 마지막으로 현대 바둑을 순장식 계가법으로 재해석한 결과를 살펴볼 것이고, 한국바둑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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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2-08-30 오후 11:11: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 누군가가 되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에 신세를 지고도 그 누구가 되기나 그 누구를 기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말 많은 사람들이 많고 나도 말이 많다.(__)  
여현 말 많은 것은 죄가 아니죠. 말같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이 문제입죠^^
팔공선달 최근의 처세에 뭔가 고뇌의 흔적이 보입니다.(__)
팔공선달 헉.⊙⊙ 실시간이닷.
팔공선달 그건 아니라 봅니다. 잠시 판이 흔들리는 것이라.....^^ 장단점이 없다면 근접조차 힘들죠. 나보다 못한 것이 보여야 관심이 가는데 상대가 그것을 정당화 시키면 밥맛이죠^^" 고생이 많습니다. 밥 나오는 일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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