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의 이야기입니다. 건강했을때의 나의 모습 추억을 되살리며........

모처럼 주말 연휴를 쉬게 되어 부산에 있는 아내를 광주로 불러 함께 그동안 꼭 가고 싶었던 여행지인 전남 고흥을 가기로 했다.
마침 고흥에는 지인이 7년전에 귀농을 하여 정착하고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꼭 한번 둘러 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부산도시가스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원호 사장

지인 부인의 이름을 따라 지은 소향농장은 체리,매실 재배와 그외 체험농장과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5천여평의 농장 규모에 잘 정돈된 주변 모습에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잘 알기에 선배 농부로서의 경험담과 함께 같이 공감대를 느끼며 잘 차려진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흐믓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인 녹동항으로 길을 나섰다.

녹동항은 국가 지정 어항으로서 항내수면적 31만 8천 3백㎡이며, 소록도와 거문도, 백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이다. 구항에는 녹동재래시장과 먹자 골목이 형성되어 있고 신항은 거문도와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보인다.

녹동 구항에는 바다 가운데에 인공섬으로 잘 만들어진 녹동 바다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주변에는 각종 조형물과 휴식공간,바닥분수및 야외 공연장이 갖추어쳐 있으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힐링할수 있는 훌륭한 산책코스 이기도 하다.

바다경관 뒤에 보이는 소록대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TV를 통해 자주 접해 보던 곳이다.. 고흥반도 남쪽 끝의 녹동으로부터 약 500m 거리에 있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 부른다. 예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한센병 환자와 병원 직원들만의 섬이었으나 현재는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소록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입구에서 방문이 무산되었다. 아쉬운 발길을 돌려 소록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금도로 향했다.

아! 언제 다시 이곳에 올수 있으려나. 낚시꾼들이 큰맘 먹고 계획하고 찾아오는 이곳에 그냥가기 아쉬워서 30분만 낚시하고 가기로 했다. 차에는 항상 낚시 장비와 채비가 준비되어 있어 적당한곳에 차를 주차하고 미끼를 끼우고 던졌더니 거짓말처럼 10분도 채되지 않아 감성돔이 올라왔다. 씨알은 적었지만 손맛은 좋았다. 낚시하면 왜 남도로 가는지 알만했다.

긴 여운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주변 경관을 눈에 담으며 아내와 함께한 고흥의 힐링여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발길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