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글 쓰지 않겠노라고 쓰려다 뒤로 미룬다. 화자유민님이 백보궁님에게 교활하다고 한 것에 보탤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일 없으면 곧 쓸 것이다.

“편향된 진영논리를 버리세요. 나는 편향된 진영논리가 아닙니다.

나는 올바른 정보와 사실의 공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사실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되풀이 말하는 거지만 나는 진영논리 같은 거 별로 없다. 진영논리는 없지만 지금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는 건 사실이다.”

모두 남에게 “너희들 것은 진영논리이고, 확증편향이며, 인지부조화라”라 삿대질하던 부끄러운 줄 모르는 꼴통선생 백보궁님의 것이다. 그에게 정말 진영논리는 없는지 사실추구를 했는지 꼴통선생의 낯부끄러운 행적을 되돌아보자.

1. 정경심이 야심한 시각에 컴퓨터를 들고튀었을 때, 이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 꼴통선생은 남이야 달밤에 체조를 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이게 진영논리가 아니면 뭐고, 확증편향이 아니면 무엇이며, 인지부조화의 결과물이 아니면 뭔가. 이게 사실추구의 자세냐?

2. 조국 지명 전 내사설을 주장하다 거짓으로 드러남.

3. 재판부의 말 “신청인의 주장과 같이 2019년 8월 이전에 내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은 없다”를 내가 왜곡했다고 주장하다 영구 짓으로 드러남.

4. 윤석열 장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 수차례나 고소가 있었음에도 몇 년이 지나도록 모른 체 하다가 이제야 기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다 야바위 짓으로 드러남.

5. 검찰의 말 “이 사건은 인지사건으로 고소·고발인의 진술을 듣고 수사하는 것과 다르다"를 가지고 왜곡된 주장을 하다가 맹구 짓으로 드러남.

6. 정경심에 대해 15개나 되는 혐의를 받는 중범죄 피의자라고 한 내 말을 중범죄자라 했다고 거짓모함하다 들통남.

7. 최강욱이 검찰의 세 차례 피의자 신분 소환에 불응했음에도 소환조사도 없이 기소했다고 거짓말하다 뽀록남.

8. 검언유착이 아님을 잘 증명하는 SBS의 오보를 가지고 와서 도리어 검언유착의 사례라고 거짓·왜곡선동하다가 맹구됨.

9. 꼴통선생의 말 “1심에서 난 무죄판결이 최씨와 김씨, 이 두 사람의 증언에 의해 2심에서 유죄로 뒤집어진 걸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없는 재판 결과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은 누가 보아도 2심에서 두 사람의 증언이 있어서 1심의 무죄가 2심에서 유죄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두 사람이 법정에서 증인신문이 이루어진 때는 2011년 2월과 3월이고 한명숙 무죄를 선고한 1심은 2011년 10월이다.

10. 2심 때는 다른 증거를 제시한 게 없는데 무죄가 뒤집혀 유죄가 되었으니 검찰의 유력한 증인인 최씨와 김씨의 증언이 2심 유죄의 증거가 됐다는 말이라고 후지게 변명을 했지만, 두 사람의 증언은 전문증거 배제법칙에 의해 증거능력이 없어 유죄인정의증거로 사용되지 않는 증거였고 1, 2, 3심 판결문 어디에도 이들의 증언이 언급되지 않았다.

11. 꼴통선생은 뉴스타파의 보도에 의하면 죄수H는 한 때 상장사 대표였고 경제범죄로 구속된 것으로 나와 있고 최씨는 마약범이고 김씨는 상습사기범으로 나와 있다고 했지만, 원래 뉴스타파는 최씨를 ‘상습 마약범’으로 보도했다. 상습사기범 김씨와 대비하여 최씨를 의인으로 만들려는 사소하지만 명백한 개수작질이다. 이 사악한 의도는 뒤에서 드러난다.

12. 김씨가 상습사기범임을 강조하면서 고질적인 악습은 쉽게 고칠 수 없고 과거의 전력과 지금의 행위를 보면 그 악행의 수준을 알 수가 있다고 공격한다. 그런데 대단히 미안하게도 꼴통선생이 의인의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저 최씨도 다른 범죄로 현재 장기복역중인 놈이다. 그렇다면 꼴통선생이 철썩 같이 믿는 의인 죄수H는? 각종 사기·횡령 전과로 징역 20년 이상의 확정형을 선고받고 현재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그럼에도 꼴통선생은 최씨와 죄수H의 근황에 대해선 아가리에 자크를 달고 함구 중이다. 자신의 의도와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를 속이기 위해서다.

이게 사실추구에 관심 있다는 자의 남루한 행적이다. 남에게 편향된 진영논리를 버리라 충고하면서 자신의 것은 진영논리가 아니라는 자의 비루한 실체다. 저따위의 것들이 진영논리가 아니면 ‘진영놀이’냐?

꼴통선생은 진영논리는 없지만 지금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술 처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격이다. 방울뱀 수준이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