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둑질하다 걸린 도둑놈이 “야, 내 인생이 도둑질 그 자체다. 뭐가 문제냐?”며 대드는 것과 뭐가 다르냔 말이지. 꼴통님의 ‘양심불량’이거나 ‘대가리불량’ 중의 하나일 텐데, 아무튼 이 꼴통님의 탁월한 개그능력은 타고나신 듯하다.

2. 꼴통님이 자기 글인 양 훔쳐온 <굿모닝충청>의 기사 중 “논두렁 시계라는 픽션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거짓·선동이라고 지적했었다. 검언유착을 통하여 논두렁 시계라는 픽션을 언론에 유출해서 재판도 받기도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만천하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침을 튀기는 걸 보면 이 꼴통님의 대가리는 여전히 안드로메다에 가있다.

박연차로부터 명품시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권양숙이 바깥에 버렸다고 노무현이 진술했다니까? 노무현의 혐의는 이뿐이 아니었다니까? ‘640만달러 뇌물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니까? 명품시계 수수는 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노무현을 막막하게 한 건 덩어리가 훨씬 큰 저것이라니까? 노무현 일가에 금품을 주었다는 박연차의 진술이 나왔다니까?

3. 정경심의 컴퓨터에서 총장 직인 파일을 발견됐다는 SBS의 작년 9월 5일 보도가 오보인데 이게 검언유착의 사례라고? 검언의 찰떡유착이라면 딱 잘 맞아떨어져야 하잖아. 아니, 무슨 이런 후진 검언유착이 다 있어? 우리 꼴통님이 검언유착의 사례라고 가져온 이건 오히려 검언유착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는 거 아니야? 응? 대가리가 있으면 좀 잘 생각해보라고.

4. 한동훈의 경우도 꼴통님의 대가리는 안드로메다에 가있어. 봐봐. MBC 얼라들이 후속보도로 한동훈이 맞다고 보도한 적이 있냐고, 한동훈으로 결론이 났냐고 했더니 인터넷 상에서는 거의 실명을 밝혀 쓰고 있단다. 하이고, 내 말은 말이에요. MBC 얼라들이 보도한 A검사장은 한동훈을 지목한 것이 분명한데 그게 정말 한동훈인 것으로 밝혀졌냐는 거였다.

아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꼴통님은 “총선 유세 막바지에 채널A 기자와 윤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의 검언유착이 드러나서 우리를 분노케 한 일이 있었다”고 기정사실화하고 자빠졌으니 발칙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가져오라한 거고. 저런 거짓·선동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거짓·선동의 달인이라고 한 거고. 그 주제에 건전보수 운운하며 걱정하는 척하는 꼴이 역겹다고 한 거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한 거고.

이게 그리 어려워서 인터넷 상에서는 한동훈 실명을 밝혀 쓰고 있다는 ‘똥볼차기’나 하고 있으니 그 대가리엔 처방전이 없다는 말이지.

5. 전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때는 시시각각 쏟아내는 검찰발 보도에 관음증환자들 마냥 즐기던 것들이.

인용까지 해가면서 저주의 말을 퍼붓던 것들이.

국민의 알권리라던 것들이.

전에 꼴통님이 알아보기 좋게 번호를 매겨서 써달라고 내게 부탁한 적이 있다. 하여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다시 번호를 달아서 리뷰하기로 맘먹었다. 이미 내 의도를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 꼴통님으로부터 답을 듣기 위해서다.

현 권력이 궁지에 몰리자 윤석열과 검찰을 향해 증오심 가득한 돌격 앞으로 하던 꼴통님이 느닷없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와 공자와 ‘들기름 범벅 이낙연’까지 등장시키면서 토겼다. 유년시절 졸라 터지다 토끼면서 “오늘 내가 봐준 거다“라던 얼라새끼의 데자뷰다. 생각이 다르다고? 웃기지 좀 마시라. 거짓·왜곡선동을 동원한 난동을 부리다 마주하게 된 참혹한 결말이고 엄중하게 치러야 할 대가다.

증오심에 가득 찬 꼴통님의 기대와는 달리 어제 ‘허위 잔고증명서’ 민사 1심에서 윤석열의 장모가 승소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낙심했을 꼴통님의 몰골을 생각하다가 ‘입웃음’을 웃었다.

“후안무치 백보궁” “최강꼴통 백보궁”에 이어 오늘의 연호는 “상태메롱 백보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