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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신라면배 우승국이 결정되는 3차전은 이곳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
한국대표 박정환 신진서 김지석
농심신라면배 3차전 치르러 상하이로 이동
버스 안에서도 바둑연구 쉬지 않아
2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국장이 있는 상하이로 오는 동안 한국선수들의 표정은 내내 밝았다.
푸둥(浦东)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박정환 9단·김지석 9단·신진서 8단은 각자 스마트폰을 보느라 여념이 없는 듯 했는데, 김지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박정환이 앉아 있는 버스 뒤쪽으로 향했다. 김지석이 “이거 풀어 봤어?”하고 스마트폰 속의 사활 문제를 내밀었다. 박정환이 풀기 만만치 않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이버오로 기자의 카메라가 이들에게 향하자 박정환은 난감하다는 듯 하회탈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서는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았다. 신진서는 “얼마 전 국가대표팀 연구실에서 유행했는데, 틀리면 2천원을 내야 하지만 맞히면 오후 훈련을 빠질 수 있는 포상이 주어지는 문제였다”고 대신 설명해준다. 박정환도 김지석도 금세 풀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여전히 있느냐고 한다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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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왼쪽) "이거 풀어봤어?"
▲ '그거 쉽지 않을 걸 ^^'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신진서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 신민준과 함께 양신(兩申)으로 불리는 신진서. 그는 이번 농심신라면배 처음으로 참가한다.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 게 신진서의 장점이다.
이들에게 바둑 훈련은 숙제이거나 귀찮은 것이거나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즐겁고 도전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즐기는 바둑, 이게 한국바둑의 힘이다.
한·중·일 3국의 정예들이 벌이는 바둑의 향연 농심신라면배. 우승국이 결정되는 3차전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 상하이에서 치러져 왔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은 수적 우세를 보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와 있다. 박정환·신진서·김지석이 한국은 3명의 선수가 남아 있고, 중국은 커제와 당이페이 2명, 일본은 이야마 유타 1명이 남아 있다.
10국 당이페이 vs 이야마 유타(중-일전)
한종진 9단 오후 3시부터 오로해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이 26일 오후 3시(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4연승에 도전하는 중국 당이페이(黨毅飛) 9단과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의 대결이다. 두 사람의 공식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오로는 한종진 9단의 예리한 해설과 함께 웹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짐은 찾은 뒤 즐거운 대화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박정환(왼쪽)과 김지석.
▲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이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시절, 어김없이 한국선수단 단장이었던 김인 국수.
▲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선수들과 푸둥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를 준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1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중국이 6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14회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4년 15회 대회부터 중국이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파란색은 탈락자)
한국 : 김지석ㆍ박정환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신민준 6단
중국 : 커제ㆍ당이페이 9단, 천야오예ㆍ저우루이양ㆍ판팅위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치리키 료 8단, 쉬자위안ㆍ위정치 7단
본선 일정
본선 3차전(2018년 중국 상하이)
2월 26일(월) - 10국 해설: 한종진 9단
2월 27일(화) - 11국 해설: 김성룡 9단
2월 28일(수) - 12국 해설: 조인선 3단
3월 1일(목) - 13국 해설: 이영구 9단
3월 2일(금) - 14국 해설: 홍성지 9단
▲ 선수들을 맞이하는 버스. 짐을 싣고 있다.
▲ 차례차례 버스에 오르고-.
▲ 푸둥 공항을 뒤로한다.
▲ 푸둥 공항 주변.
▲ 드디어 숙소 왕바오허 호텔(王宝和酒店)에 도착.
▲ 왕바오허 호텔의 로비다.
▲ 선수들의 캐리어 중 유독 가운데 것이 눈에 띈다. 김지석 가방이다. 그는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붙여주는 스티커다. 워낙 중국에 올 일이 많아서, 떼기를 포기했다."고 말한다.
▲ 숙소인 왕바오허 호텔과 대국장으로 쓰이는 그랜드센트럴(상해대주점) 호텔 앞 거리는 '난징루(南京路)'라고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명동 느낌이 난다. 별다른 행사가 있지 않더라도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 난징루 한복판 대형 모니터 속 영상에서 한글이 흘러 깜짝 놀랐다. 동계 올림픽이 열린 평창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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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