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로 불렸던 일본 바둑계의 거장 고 슈코의 손녀 리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본선 8강에선 일본 실질적 여류일인자 셰이민을 꺾었고, 결승에선 오쿠다 아야를 눌렀다.
괴물로 불렸던 일본 바둑계의 거장 故 •후지사와 슈코. 그의 손녀로서 주목 받아 온 후지사와 리나(藤沢里菜) 2단이 생애 처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아이즈와카마쓰(会津若松)에서 열린 제1회 아이즈(会津)중앙병원배 여류바둑대회(일본기원 주최) 결승에서 후지사와 리나 2단이 오쿠다 아야(奥田あや•26) 3단을 193수 만에 흑 불계로 누르고 우승했다. 15세9개월로 여류바둑대회 역사에서 최연소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연소기록은 대만출신 일본소속기사이자 일본 여류바둑계에서 사실상의 일인자 셰이민(謝依旻•25) 6단이 보유하고 있었다. 2006년 여류최강전에서 17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일반기전으로는 이야마 유타 9단의 2005년 16세4개월 기록(12기 아함동산배)이 있다.
후지사와 리나는 2010년 4월 11세6개월의 나이로 입단했다. 조치훈 9단의 1968년 11세9개월 입단에 비견된다.
아이즈중앙병원배의 우승 상금 700만엔(약 7,000만원)은 일본의 여류3대기전 여류본인방(약 6,000만원)ㆍ여류명인(약 5,000만원)ㆍ여류기성(약 5,000만원)의 상금을 뛰어 넘는 액수다. 결승이 이틀걸이로 진행된 것도 이채를 띤다. 일본 3대기전(기성•명인•본인방)이 이틀걸이로 진행되지만 여류기전에 이틀걸이가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5시간 초읽기 60초 5회였다.
후지사와 리나는 “고전한 대국이 많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대회는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일반재단법인 온지회(温知会)가 협찬, 관서기원, 후쿠시마민보, 현(県)바둑연맹이 협력했다. [PHOTO=日本棋院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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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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